중국기업과의 제휴협력 강화해야

[보도자료] 2002-12-11 | 동북아팀 정오영팀장

중국기업과의 제휴협력 강화해야

(문의) 동북아경제센터 동북아팀 정오영팀장(3771-0226,coy@fki.or.kr)

전국경제인연합회 중국위원회는 지난 10일(화) 일본의 중국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는 이나가끼 기요시(稻垣淸) 전 미쓰비시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초청하여 조찬강연회를 가졌다. 손길승(孫吉丞, SK그룹회장)위원장의 주재로 진행된 同행사는 SK Global 김승정(金昇政)부회장, 삼성전자 이기태(李基泰)사장(이상 부위원장)과 POSCO 조성식(趙成植) 상무 등 중국위원회 위원과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상근부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강연에서 이나가끼 기요시(稻垣淸) 선생은 중국이 고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후진타오로 대표되는 차기 리더들이 10배까지 차이나는 동-서지역간 소득격차를 줄이고 구조개혁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해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경제가 1% 성장할 때 100만명 고용이 창출된다고 볼 때 증가추세에 있는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년 7%대의 성장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의 WTO 가입을 계기로 15%대로 부과되던 외국기업에 대한 법인세도 향후 1-2년이내에 평균 24%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기업의 진출경험으로 볼 때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산요-하이얼, 마쓰시다-TCL의 경우처럼, 중국 우량기업과의 판매제휴를 통해 중국 기업이 가지고 있는 중국내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한편 전경련 중국위원회 위원사를 대상으로 한 대중사업관련 설문조사에서, 대부분 중국관련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그 중 절반 정도가 투자에 중점을 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역(22%), 기술협력(9%) 등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제휴협력 강화(33%), 내수시장 독자진출(24%), 생산거점 이전(24%), 공격적 기술투자를 통한 격차 유지(12%) 등을 들었다.

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해외사업 중 중국의 비중은 10-30%가 26%로 가장 많았으며 30-50%가 24%, 50%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12%에 달했다.

또한 우리나라 주요기업들은 중국과의 기술격차 기간을 각각 4-5년(43%), 1-3년(27%) 정도로 보고 있으며 6-9년(10%), 10년 이상(10%), 차이가 없다(10%)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영업환경을 대부분 양호하게(58%) 보고 있으나 정보부족(15%), 유통판매망 부재(13%), 각종 인프라 미비(11%), 대금회수 어려움(11%), 관세 및 비관세 장벽(11%) 등을 애로사항으로 들었다. 한편 우리기업들이 느끼는 중국의 가장 큰 매력은 내수시장(55%), 값싼 노동력(34%)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