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김각중 회장 신년사

[보도자료] 2001-01-01 | 미디어홍보팀 정대순 팀장

2001년 김각중 회장 신년사

21세기 새 장을 여는 辛巳年 새아침에 企業人과 勤勞者 여러분께 幸運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庚辰年 한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多事多難한 해였습니다. 우리 經濟는 하반기에 들어서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高油價, 半導體價格下落 등 대외요인과 이해집단간 갈등 표출, 失業增加와 罷業事態 등 대내불안 요인이 겹친 때문입니다. 金融市場의 梗塞, 株式市場沈滯로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진데다 勞動市場의 硬直性 등으로 인하여 企業 및 金融構造調整마저 지연되는 악순환이 거듭되었습니다. IMF 外換危機를 차츰 극복해가고 있던 韓國經濟가 다시 침체의 길로 접어드는게 아니냐 하는 우려로 많은 국민들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어려운 經濟狀況에도 불구하고 庚辰年은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준 해이기도 했습니다. 역사적인 6.15 南北頂上會談을 통해 한반도의 緊張緩和와 平和定着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산가족간 만남의 장을 재개한 뜻깊은 해였습니다. 더욱이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 민족에게 自矜心을 심어준 국가적 경사였습니다.

앞으로 전개될 금년도 對外環境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美國經濟의 硬着陸과 各國의 保護貿易主義趨勢强化가 예상되는 등 世界經濟의 不安要因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각국의 경제력 증대를 위한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經濟回復이냐 後退냐 하는 岐路에 서 있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가 世界經濟의 潮流에 뒤처지지 않고 競爭力을 갖추기 위해서는 刻苦의 努力이 필요합니다. 金融構造調整을 신속하게 마무리짓는 한편 資金梗塞으로 優良企業이 不實企業으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不實企業을 상시적으로 退出시키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우리의 對外信認度를 높이는 일이 시급합니다. 원활한 構造調整을 위한 前提條件으로서 勞動市場의 柔軟性提高에 대한 각계각층의 이해와 협조가 뒤따라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또한 政府와 民間經濟界가 한자리에 모여 産業競爭力强化會議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이를 통해 國家競爭力을 높혀 21세기 世界一流國家의 대열에 진입하는 밝은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危機는 苦痛이 뒤따르겠지만 한편으로는 再跳躍의 機會를 제공해주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現實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挑戰意識으로 再武裝하여 새로운 機會로 전환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거 歷史를 회고해보면 우리 民族은 危機에 처했을 때마다 苦痛을 감내하고 이겨내는 끈기와 底力을 발휘해왔습니다. 이는 투철한 民族愛와 召命意識을 지닌 先人들이 後孫에게 물려 준 훌륭한 정신적 遺産입니다.

우리가 갈 길은 분명 어려운 旅程임에 틀림없습니다. 힘들겠지만 우리 모두가 團結과 和合의 精神을 具現하여 똑바로 걸어간다면 克服하지 못할 정도의 險路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民族의 逆動性을 살려 고통스런 고갯길을 마침내 넘어서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모두 함께 邁進해나가도록 합시다.

企業들 역시 새로운 覺悟로써 經濟活力回復에 率先垂範하는 한편 經營의 透明性提高와 倫理經營을 실천해나갈 것입니다. 또 企業의 收益增大를 통하여 雇傭을 增大시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經營革新과 技術開發에 注力하여 企業의 價値를 極大化하는 株主重視經營에도 더욱 拍車를 가할 것입니다.

이러한 努力들이 알찬 結實을 맺을 수 있도록 國民個個人이 活力에 넘치고 企業家精神을 북돋아주는 風土를 造成하는데 깊은 關心을 기울여주셨으면 합니다. 韓國이 企業活動하기 좋은 나라, 企業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은 나라로 만드는데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갑시다. 그리하여 情報化時代에 우리나라가 새로운 동방의 등불을 환하게 밝힐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가집시다.

아무쪼록 辛巳年 한해가 우리 經濟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힘찬 前進을 거듭하는 나날이 되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企業人과 勤勞者, 그리고 온 國民 모두의 家庭에 幸運과 祝福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全國經濟人聯合會
會長金珏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