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합니다

[경제시론] 2015-03-12 | 전경련 회원사업실장 이상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3년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2003년 처음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해 두 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세 번의 끈질긴 도전 끝에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에서 평창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어내었다. 우리나라는 평창 유치를 통해 동계올림픽, 하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등 4대 국제경기대회를 모두 개최한 국제경기대회 그랜드슬램 국가가 되었다. 지금까지 이를 달성한 나라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4개국뿐이다. 특히 동계올림픽은 대부분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의 선진국만 개최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평창 유치는 진정한 선진국, 스포츠 문화 강국으로 올라서는 계기가 되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총 생산유발효과는 20.5조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8.8조원, 고용유발효과는 23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런데, 올림픽 유치 이후 4년 가까이 흐른 지금, 언론을 통해 올림픽 준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종종 흘러나온다. 올림픽이 3년이 채 남지 않은 지금 신설 경기장의 공정률이 10% 수준에 불과해 대회전까지 공정을 마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적, 정부와 지자체간 신설경기장 건설 및 기존시설 활용에 대한 입장조율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지적 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여기에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스폰서십으로 확보한 예산이 목표예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소치 올림픽은 대회 4년 전에 이미 스폰서십으로 필요한 예산의 3분의 2 가까이 확보했었다는 점을 들어 대회준비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조직위원장이 새로 선임된 이후 대회지원위원회가 수시로 개최되어 기관간 조율 작업이 점차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경기장 공정률이 낮고 정부와 지자체간 입장조율이 길어진 문제는 과거 경제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다수의 동계올림픽 사례를 거울삼아 조금이라도 더 성공적인 경제올림픽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벌어진 결과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 조직위가 하루속히 매듭을 짓고 마무리한다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아닐 것이다. 여기에 관광객 유치, 스포츠산업 활성화 등으로 대회 이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추어진다면 적자 올림픽에 대한 우려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폰서십의 경우 기업들도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워낙 규모가 커, 단순히 애국심 마케팅으로만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정부가 후원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해 전향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준다면 기업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아프리카 콩고나 가나보다 낮았지만 반세기만에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을 건설한 나라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뀐 세계 유일의 나라다. 그러한 저력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 새로운 산업강국의 등장을 세계에 알렸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보여준 질서정연한 거리응원과 4강 달성을 통해 문화 스포츠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켰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을 제고하고 국내경제 활성화, 국민통합과 자긍심 고양, 최첨단 산업육성 및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국가적 행사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해 90%가 넘게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의 열망을 생각할 때 각계 각층의 지원과 참여, 협력이 이루어져 성공적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상윤(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업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