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은 자금문제

[보도자료] 2000-08-21 | 국제산업협력재단 권지훈 연구원

벤처기업의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은 자금문제

(문의) 국제산업협력재단 권지훈 연구원 (3771-0385)

벤처기업들은 현재 기업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점으로 자금문제, 인력, 판로확보 등의 순서로 응답하였다.

전경련 부설 국제산업협력재단은 KTB네트워크와 공동으로 '벤처기업 경영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512개 업체의 대부분이 매출·손익에 대하여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으나 현재 기업경영상 가장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문제점은 자금(49.0%), 인력(22.7%), 판로확보(10.2%)등의 순으로 응답하여, 기업경영에 있어 전반적인 분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금부족을 지적한 기업은 전체의 64.5%인 339업체로, 최근 벤처업계의 자금난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자금난 해소를 위한 방법으로는 정부 및 지자체의 공공지원자금(21.7%)보다는 벤처캐피탈, 엔젤 등의 투자자금(37.3%)를 선호하였으며, 자금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정책으로는 벤처지원자금 확대와 코스닥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부족한 인력은 연구·기술 부문이 53.1%로 가장 높았으며, 마케팅 및 영업인력(18.9%)과 기능·생산인력(10.5%)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통신·인터넷 업종의 기업들의 연구·기술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아 이른바 IT업계의 기술인력 부족현상이 그대로 나타났다. 벤처업계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이유는 필요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38.5%), 높은 수준의 임금을 요구(35.2%)하기 때문이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병역특례제도의 확충과 관련 제도 이용에 있어서의 제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벤처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하여 필요한 정부의 역할은 해외시장 개척지원(38.9%), 제품 홍보지원(29.3%), 정부 구매량 확대(13.1%) 등으로 응답하여 정부가 직접구매하는 형태의 지원보다는 판로개척에 있어서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원제도가 더 효율적일 것으로 분석되었다.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있어서 어려움은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43.0%)과 우수한 파트너 확보의 어려움(25.8%)로 나타나, 이의 해결을 위하여 해외 바이어 등의 판매활동을 위한 정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시스템의 마련과 경험 및 노하우가 풍부한 대기업-벤처기업간 협력체제의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벤처기업이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맺을 때 글로벌 네트워크 및 마케팅 능력(39.8%), 이미지와 신뢰도(25.6%)를 비교적 비중있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볼 때, 대기업-벤처기업간의 협력에 있어 벤처기업은 기술을 제공하고 대기업은 마케팅을 담당하는 협력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벤처기업들은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맺을 때 경영권간섭 등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부담감이 강한 것으로 보여지며, 이러한 결과를 볼 때 협력관계 구축시 신뢰감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벤처기업과 대기업이 Win-Win할 수 있는 협력모델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벤처 지원정책은 창업단계의 지원정책이 비교적 실효성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자금지원(46.5%), 판로지원(28.5%), 인력지원(19.3%) 등이 앞으로 확충 또는 개선이 필요한 주요 정책으로 나타나, 개발기술의 상용화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단계의 벤처기업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제산업협력재단과 KTB네트워크는 금번의 '벤처기업 경영애로 실태조사'를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매년 정기적인 조사를 통하여 벤처업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붙임) 벤처기업 경영애로 실태조사 결과 요약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