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정부 경제정책, 내년도 기업경영 환경 최대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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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2002-12-28 | 기업경영팀 박재성과장
차기정부 경제정책, 내년도 기업경영 환경 최대변수
- 전경련, <내년도 기업경영 환경과 전략> 조사 -
(문의)경제조사본부 기업경영팀 박재성과장(3771-0346,pjs@fki.or.kr)
국내 대기업은 차기정부 경제정책이 내년도 기업경영의 최대 환경변수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12월 16-20일간 국내 50대 대기업 구조조정 본부장 또는 기획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기업경영에 미칠 최대 환경변수로 차기정부 경제정책을 꼽은 기업이 27.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또한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이에 따른 유가·국제금융시장 불안(18.6%), 미국경제 향방(16.7%) 등 대외요인도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경영환경 개선 우선과제는 규제완화와 노동시장 유연성
내년도 기업경영활동을 위해 가장 개선되어야 할 부문으로는 정부의 직간접 규제가 3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노동시장 유연성(27.5%), 금융·자본시장(15.7%), 산업인프라(11.8%)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높게 나타났다.
내년도 경기, 올해보다 다소 악화
한편, 내년도 경기는 올해보다 다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71.4%로 가장 많았으며, 반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2.9%, 올해보다 대체로 좋을 것이라는 응답은 5.7%에 그쳤다.
투자·고용 올해 수준 유지 전망
투자와 신규채용은 금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경영목표와 관련, 설비투자는 금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62.9%로 나타난 반면, 금년도 보다 확대한다는 응답은 25.7%에 그쳤다. R&D투자 역시 62.9%가 금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고용계획은 77.1%가 금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금년보다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4.3%에 그쳤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은 내년도 경영실적 목표를 다소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경우 금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51.4%로 가장 높았으나, 금년도 수준이라는 응답도 40%로 나타났다. 내년도 수익성(당기순이익)에 대해서는 47.1%가 금년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응답하였으며, 금년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응답도 17.6%로 수익전망을 다소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시장 진출은 더욱 확대
중국시장에 대한 우리기업의 진출은 내년도에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중국진출 계획을 묻는 설문에서 응답기업의 56.3%가 금년보다 중국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하였으며, 금년보다 축소할 계획이라는 응답한 기업은 없었다.
내년도 경영 키워드는 내실경영
이와 같은 경제여건 하에서 국내 대기업은 '내실경영'(28.1%)을 내년도 핵심경영전략으로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경제 호전 여부, 이라크 전쟁과 유가 인상 가능성 등으로 내년도 세계경제 여건이 불투명한데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류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23.3%로 높게 나타나 내년에도 핵심역량을 경쟁력 1위 사업부문에 집중하려는 시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고객만족 경영(12.9%), 윤리경영(7.1%), 핵심인력 경영(6.2%)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내년도 우리경제가 대내외 위협요인과 국내 경제변수들의 불안정한 움직임으로 그 어느 때 보다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의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경제정책기조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