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재무제표 공시 및 결과활용에 신중해야

[보도자료] 2000-08-02 | 기업경영팀 이병욱 팀장

결합재무제표 공시 및 결과활용에 신중해야

(문의) 기업경영팀 이병욱 팀장 (377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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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주요그룹의 99회계년도 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의 의미와 해석을 잘못할 경우 국내기업의 대외신인도 하락은 물론 기업의 투명성문제를 증폭시킬 수 있으며, 동 지표를 활용하여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경우 기업경영 의욕을 크게 저상시킬 수 있음을 지적하고, 이의 시정을 건의키로 하였다. 이와 아울러 8월 2일에는 그동안 결합재무제표 작성에 참여한 기업의 실무전문가 회의를 통해 제도운영상 문제점과 기준개선사항을 정부당국에 건의키로 하였다고 주장하였다.

1. 결합재무제표 공시내용의 의미해석에 신중을 기해야

ㅇ 결합재무제표는 세계 어느나라도 없는 우리나라에만 유일한 제도입니다. 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다고 해서 이를 선진국의 지주회사 부채비율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ㅇ 결합재무제표상 각종 재무비율들이 의미를 가지려면 비교기준이나 비교년도가 있어야 합니다. 금년에 처음으로 작성, 공시한 것이므로 2000년 회계년도 결과치가 나오는 내년 부터 비교대상이 생기게 되므로 그룹단위의 재무지표가 개선되었는지 여부를 비교,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ㅇ 제조업과 전혀 성격이 다른 금융기관의 재무제표를 하나로 결합시켜 그룹기업의 실체를 파악하려는 것은 또다른 정보왜곡과 기업의 신인도 저하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제조업과 달리 금융기관은 예수금이 많이 늘어야(즉 부채비율이 높아야) 건전한 것으로 평가될수 있기 때문에 제조업과 금융기관을 걸합시켜 만든 재무제표에 나타난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의 의미는 그룹기업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잣대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ㅇ 대다수 그룹의 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금융기관을 포함할 경우 400%를 상회하고 있는 점을 들어 그룹기업들이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였다는 지적은 결합재무제표의 성격이나 작성방법 등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됩니다.

- 98년도 본회가 Coopers & Lybrand와 삼일회계법인에 용역의뢰하여 시산한 97년기준 주요그룹 부채비율은 493%-1,345%에 달했던 반면, 이번 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은 214%-1,254% 등으로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 특히, 금융기관을 제외한 부채비율은 86.8%-297.8%이내로 97년도 323.8%-1,498%에 비해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재무구조개선이 크게 이루어 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표 참조)

2. 향후 결합재무제표의 활용상 문제점

ㅇ 결합재무제표를 토대로 정부당국은 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단순부채비율보다 지나치게 높은 그룹과 그룹 부채규모가 그룹 매출액 규모보다 현저히 많은 기업에 대해서는 이를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반영하는 등 구조조정 및 경제력집중억제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보입니다만

ㅇ 재무지표의 비교대상이 파악되는 2001년 8월이전 까지는 현행 결합재무제표가 갖는 의미해석에 신중을 기해야 할것으로 사료됩니다.

ㅇ 그룹기업의 부채비율이 200%이내로 축소된 것으로 대내외에 공표한 상황에서 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 등을 공시하는 것은 대외신인도 제고는 커녕 대기업들이 거짓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였다고 하는 불필요한 오해만 증폭 시킬수 있기 때문입니다.

3. 결합재무제표 제도운영상 문제점 개선 필요

ㅇ 결합재무제표는 복잡한 작성기준, 회계기준이 제조업과 상이한 금융계열사의 포함 등으로 작성에 따른 소요기간이 과다하여 정보자료로 적기 활용하기 어려우며, 많은 인력의 투입 등으로 결합재무제표 작성에 따른 비용이 과다하고, 부담주체문제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회는 8월 2일 각그룹의 결합재무제표 작성에 참가한 실무전문가회의를 통해 결합재무제표 작성과정상 문제점, 기준상 문제점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여 정부당국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붙임) 97년도 금융회사 포함 여부에 따른 그룹 부채비율의 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