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산업 선점을 위한 기업간 표준화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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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1999-04-23 | 산업조사 송영태
디지털가전산업 선점을 위한 기업간 표준화 경쟁 치열
세계 가전시장은 선진시장의 포화 상태, 세계 경기의 불황으로 신규수요가 감소하면서 기존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는 반면 정보통신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한 디지털기술이 가전, 반송산업에 확대 적용되면서 디지털 가전시장의 급성장세가 예상된다. 디지털제품의 주도하게될 새로운 시장에서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 주요 선진 기업들은 자사 기술을 시장 표준(de facto standard)화 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디지털가전산업의 표준화 동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디지털가전산업의 표준화는 기술의 융합화 및 정보의 공유를 유발, 표준화 파급권이 넓어지면서 비교적 하나의 제품 또는 하나의 산업으로만 한정되었던 과거의 표준화 현상이 지양되고, 연관산업내 다수 기업간의 연합세력이 세력다툼을 벌이는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표준화의 흐름이 기업(공급자)중심에서 시장(수요자)중심으로 바뀌고 있으며, 표준화 전략 실패에 따른 손실을 줄이면서 취약한 기술의 보완 차원에서 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 디지털 TV는 지역 표준 성격의 전송방식을 제외한 화면주사
선방식과 같은 기술적인 표준화 문제를 둘러싸고 가전업체
와 컴퓨터업체간 세력싸움이 치열하며, S/W부문에서는 기존
컴퓨터 S/W개발업체간(썬 마이크로시스템즈 ↔ 마이크로소프
트)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실정이다.
-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Digital Versatile Disk)는 기존 CD
기술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여 자사 특허이익을 지속적으로
향유하려는 진영(소니, 필립스)과 이들의 독주를 막으려는
진영(마쯔시다, 도시바 등)간의 경쟁이 뚜렷하다.
- 디지털 카메라는 기술적인 분야는 이미지 포맷부문에 있어
이스트만 코닥(미)의 Flash Pix와 후지필름(일)의 EXIF
(Exchangeable Image File),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플래시
메모리 카드시장에서의 Compact Flash(미)와 Smart Media
(일)간 경쟁이 치열하다.
■ 국내 가전산업, 응용기술분야 국제표준화에 가시적인 성과
보여
하지만 국내 디지털가전산업계는 원천기술 확보면에서 선진업체에 비해 뒤떨어져 있어 단기적으로 기초기술에 대한 투자보다는 응용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및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였고, 이러한 국내업체들의 전략이 일부 분야(동영상압축기술:MPEG)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지적했다.
MPEG의 경우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국제표준 반영율은 99년 현재 10%에 달하고 있으며 단계별로는 MPEG1의 반영율이 0.0%에 불과했으나 MPEG7의 경우 16.0%에 달하여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표2, 3 참조) 이같은 우리기술의 국제표준화에의 반영은 국내 기술이 세계산업에서의 위치를 확보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며, 응용기술을 중심으로 한국 가전산업이 발전방향을 정립해야 함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또한 일부제품에 있어 선진업체와 대등한 지식 생산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지속적인 기술개발의욕 고취 및 표준화 유도를 위해서는 지식 공유 및 확산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의 지식가치 평가 및 보상시스템(특허, 저작권 등의 지적 재산권) 강화가 절실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디지털 TV,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디지털카메라 등 기존제품에 디지털기술을 채용한 소위 디지털가전제품의 성장률은 기존 아날로그 제품의 초기 성장률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