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사업 성공 위해 기업경영의 미래화작업 필요

[보도자료] 2000-06-22 | e-business팀 박규원

벤처사업 성공 위해 기업경영의 미래화작업 필요

(문의) 지식경제센터 e-business팀 박규원 팀장 (3771-0338)

전경련은 6월 21일 뉴욕 소재 미한국상공회의소 (이하 KOCHAM, 회장 김영만) 부설 지식경영지원센터 (Knowledge-based Management Support Center; KMSC) 소속 전문가를 초빙하여 21세기 벤처 성공 전략이란 제목의 세미나를 전경련회관 경제인클럽에서 개최하였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 벤처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기위해 마련된 것이다.

첫번째 연사로 나온 김영만 미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은 무엇이 미 신경제를 가능케 했는가?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10년 이상 장기호황을 구가하는 배경과 미 벤처 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은 과거 레이건 정부의 주도 하에 경쟁력 제고위원회를 설치해 정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축소하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기업 내부에서도 과감한 구조조정과 R&D 및 설비투자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회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보통신, 컴퓨터, 인터넷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 벤처 산업의 발전으로 미 경제는 10년 이상의 장기호황을 구가해 경제학 교과서에 신경제라는 새로운 개념까지 자리잡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미 벤처산업이 급속히 발전한 것은 자유로운 실험이 가능한 소위 벤처정신과 이러한 기업가 정신의 발현을 가능케 한 전반적인 제도, 문화, 그리고 풍부한 자금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특히 다양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 형성이 요구된다고 김 회장은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 벤처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실험을 가능케 하는 문화적,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며, 장기적 안목에서 이들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연사로 나온 데이비드 사무엘스 (David Samuels)는 앤더슨 컨설팅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한 후 금융 관련 인터넷 업체를 다수 설립하거나 경영을 담당한 후 현재 FSEdge.com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으며, 다수에 걸쳐 인터넷 기업의 NASDAQ 상장을 담당한 바 있다. 데이비드 사무엘스는 벤처 기업의 나스닥 상장을 위한 지침 (Venture Roadmap towards NASDAQ IPO)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벤처 기업이 출범에서 상장까지의 필요한 준비사항을 단계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은 시간을 요하는 긴 여정이라며, 상장시 시장의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극히 중요하며, 일단 상장하기로 결정하면 이를 신속하게 진행시키는 것이 성공확율을 높이는 길이며, 미 증권거래위 (SEC)가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 상장의 타임 스케줄에 따른 준비사항과 주의사항을 열거했는데, 나스닥 상장은 상당히 복잡하고 준비할 서류도 많기 때문에 상장의 전 과정을 도와줄 수 있는 능력있는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온 데이비드 장 (David Chang, 한국명 장세호)은 IBM, 제록스, NYNEX, GE, ITT 등 미 굴지의 대기업에서 경영자의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특히 IBM이 PC의 등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당시, IBM에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돼 사업 전략 전반을 뜯어고쳐 IBM의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킨 장본인이다. 데이비드 장은 현재 인터넷 인큐베이팅 업체인 BizBangUSA사와 인터넷 업체인 Dream ID사의 최고경영자 겸 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 벤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미한국상공회의소 부설 지식경영지원센터에 참여했다.
비지니스 르네상스 전략 - 21세기 벤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성공적인 벤처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설명한 후 자신이 이름을 붙인 비지니스 르네상스 전략을 소개했다. 벤처 성공을 위해 사업 아이디어의 수익성, 장래성 및 확장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 수익성과 관련, 이는 기업화 (Enterprisation)라고도 명명할 수 있는데, 명확하고 단순한 비전을 가진 비지니스 모델을 세운 후 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시행함으로써 선택한 시장에서 신속하게 시장주도자로서의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확한 시장 진입전략 및 출구 전략이 요구되며, 출구 전략은 사업을 개시하면서 이미 마련해야 하며, 이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둘째 장래성과 관련해서 미래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두고 이를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현재의 사업모델과 비전이 향후 급속한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존속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물어보고, 패러다임이 변하기 전에 미리 준비하는 미래화(Futurization)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변화가 필요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비전 (Refocus), 사람 (Revitalize), 절차(Reengineer)라는 것을 명심하고 핵심역량과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업개혁 및 구조조정을 신속하고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셋째 확장가능성과 관련, 특정 분야에서 세계적인 주자가 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이러한 세계화(Globalization)는 지리적인 개념 뿐 아니라 사업 자체의 확장을 의미하는데, 사업전략은 세계화하는 반면, 상품은 지역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화를 위해 준비가 되기 전에 서두르지 말것, 바른 파트너를 찾을 것,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명확한 비전을 갖출 것, 처음부터 승산이 있는 상품을 가지고 진출할 것, 가능하면 대 고객관리는 직접할 것, 지식과 사람을 전달할 계획을 갖출 것,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계획을 준비할 것, 인수합병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성공적으로 벤처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업을 이해하고, 벤처를 기업처럼 운영하며, 단점을 인식하고,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고, 명확한 최종 목표를 정한 후 이를 적극 시행하는 것이 기업자신을 위해서 뿐만아니라 우리경제의 Globalization을 촉진시키는 21세기 벤처 성공전략임을 강조했다.

한편 KOCHAM은 주미 한국기업의 권익을 대표하기 위해 뉴욕에 설립한 경제단체로 미주 현지법인, 지사 및 금융기관 등 400여 사를 회원사로 보유한 대표적인 경제 단체이다. KOCHAM은 그간 적극 추진해 온 한-미 경제협력 제고사업의 일환으로 회원사의 벤처사업과 국내 벤처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식경영지원센터를 설립하였으며, 동 센터는 각 분야의 벤처 관련 전문가들로 네트워크를 구축, 한국 벤처기업이 미국 시장 진출 및 자금조달과 관련해 겪고있는 애로사항 해결에 필요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