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을 넘어 새 출발을 하기 위한 각오와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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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2001-08-23 | 전경련 전경련
시련을 넘어 새 출발을 하기 위한 각오와 다짐
IMF 시대 마감에 즈음한 경제5단체 성명
우리나라는 오늘 IMF 차입금 195억달러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1억4천만달러를 모두 상환함으로써 온 국민이 염원하던 IMF 시대를 마감하게 되었다.
IMF 지원을 받은 나라중 유일하게 예정을 앞당겨 자금을 조기상환함으로써 경제주권을 되찾게 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그동안 시련과 고통을 함께 해 온 국민과 정부, 근로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를 계기로 실추되었던 우리의 대외신인도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도 다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동안 구조조정과 경기회복의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게 IMF 시대의 마감이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위한 의지를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돌이켜보면 지난 '97년 11월 21일 구제금융을 신청할 당시 우리는 유사 이래 처음 경험하는 사태에 대해 당혹감과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국가부도위기를 면하기 위해 경제주권을 남의 손에 넘겨야만 했던 것은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의 찬사를 받아오던 한국경제에 커다란 시련이자 좌절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실패를 교훈 삼아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다. 정부는 기업, 금융, 공공, 그리고 노동 4개 부문을 중심으로 개혁의 방향과 원칙을 정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였다.
기업은 사업구조와 재무구조의 개선, 그리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였다. 근로자 또한 개혁과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실직의 고통을 감내했다.
특히 국민들이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금모으기 운동'을 전개한 것은 위기극복 의지에 커다란 힘을 보태 주었다.
이제 우리 경제는 고갈상태에 있던 외환보유액이 1천억달러에 달하고 기업의 부채비율도 떨어졌으며, 지배구조의 투명성 역시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우리가 IMF 시대의 마감을 자축하기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위기를 초래한 근본적이고도 구조적인 원인들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의 경제상황마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모두가 IMF 관리체제 하에서의 마음자세를 흩트리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각오를 한층 다져야 할 때이다.
앞으로 기업들은 경쟁력강화를 위해 상시구조조정에 힘쓰며, 투명경영·주주중심의 경영노력을 지속하는 등 변화와 혁신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재무구조의 개선, 핵심역량의 강화, 투명경영 및 책임경영체제 구축 등 '5+3원칙'을 앞으로도 계속 실천해 나가겠다.
아울러 국제경쟁력 제고를 통해 침체된 수출을 회복시키고 경제활력을 복원하는데 힘을 쏟겠다.
정부는 우리 기업이 국제사회에서 세계 초일류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경쟁과 자율이 보장되는 시장경제의 원칙을 확립하는 가운데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경영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의욕을 북돋우는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근로자 또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직시하여 협력과 화합을 바탕으로 한 선진적 노사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힘써 주어야 한다.
IMF의 쓰라린 과거를 교훈 삼아 진정한 위기극복을 통해 선진경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 기업, 근로자를 비롯한 모든 경제주체가 힘과 뜻을 한데 모아나가자.
2001. 8. 23
대 한 상 공 회 의 소 회 장 박 용 성
전국경제인연합회 회 장 김 각 중
한 국 무 역 협 회 회 장 김 재 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 장 김 영 수
한국경영자총협회 회 장 김 창 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