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금년도 손익분기점 환율 1086.9원

[보도자료] 2000-06-12 | 산업조사팀 윤재호

제조업의 금년도 손익분기점 환율 1086.9원

(문의) 산업조사팀 윤재호(3771-0463)

전경련 회원사중 제조업체 298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조사대상 기업들이 2000년도 사업계획 수립시 설정한 연평균 환율은 1,132.9원이었으며, 손익분기점 평균환율은 1,086.9원 그리고 환율이 982.7원 밑으로 내려갈 경우에는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6월 12일 발표한 "환율변동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기업들의 약 70%가 원화의 평가절상으로 수출 채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으며, 향후 원화의 평가절상이 더욱 가속화될 경우에는 기업의 채산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정부의 무역수지 흑자 목표 달성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년초 사업계획수립시 설정한 업종별 연평균 환율을 살펴보면 수출 주도 산업인 자동차 1,132원, 석유화학 1,125원, 철강 1,123원, 전자(반도체 포함) 1,121원, 섬유 1,119원, 조선 1,115원 수준으로 조사되었으며, 기계산업이 1,140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출이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중심 기업군의 연평균 환율은 1,123.8원이었으며, 내수중심의 기업들은 이들보다 13원이 높은 1,137원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손익분기점 환율은 기계산업 1,150원, 자동차 1,114원, 섬유 1094원, 철강 및 석유화학 1,058원, 조선 1,043원, 전자 1,019원 등으로 조사되어 원화환율이 국내외 연구조사기관 전망과 같이 1,100원 이하로 평가절상될 경우 기계산업과 자동차는 채산성에서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중심 기업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061.4원이었으며, 내수중심 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101.8원으로 조사되었다.

수출포기환율을 살펴보면 자동차 1,050원, 기계 1,017원 등 2개업종만이 1,000원이상이며, 나머지 업종은 1,000원미만으로 나타났으며, 수출중심 기업들의 수출포기 환율은 954.8원이며, 내수중심 기업의 수출포기 환율은 997.7원으로 조사되었다.

금년도 6월말 원화 환율에 대해 조사대상업체의 40%가 1,100원∼1,109원 수준이라고 전망하였으며, 1,100원 미만을 전망한 기업도 전체의 3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환율하락에 대한 리스크 대응책으로 기업들은 '선물환 활용 등을 통한 헷징'(23%), '수출가격 인하 및 마진 축소'(21%), '신시장 개척'(20%), '수출비중 축소 및 내수비중 확대'(19%)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