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40년사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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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2001-09-12 | 전경련 전경련
전경련 40년사 발간
〔4x6배판, 하드커버 양장제본 총3권(1권 : 1960∼70년대, 2권 : 1980∼2000년대, 3권 : 부록)〕
전경련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였다. 전경련은 9월11일 창립 40주년 기념 리셉션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과 그 궤를 같이한 전경련의 활동을 「40년사」로 펴냈다. 한국경제발전 40년사와 다를 바 없는 기록인 셈이다.
이번에 [전경련 40년사]를 펴냄에 있어 전경련은 단순히 국민경제가 이룩한 성장의 내용을 반추하고, 그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전경련이 창립할 당시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현재의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개될 21세기의 새로운 발전을 펼쳐 나가는 데 필요한 경제철학(經濟哲學)과 윤리(倫理), 그리고 이를 투명하게 실천해 나갈 지혜를 얻고자 노력했다.
전경련은 금번 창립 40돌을 계기로 한국경제를 세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앞으로 보다 앞선 진취적인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거침없이 대해를 향해 뻗어나가도록 진력하고자 한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을 요약, 소개한 것이다.
<주요 내용 요약>
초창기 한국경제협의회(전경련의 전신) 창립 지도자들은 일제지배하에서 '자강(自彊)과 교육'만이 독립의 길임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들은 '경제인'의 어원(語源)인 경국제민(經國濟民), 즉 나라를 부강케 하여 백성을 구하는 것에 충실하려고 무던히 애썼다.“나라가 있고 기업이 있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경영철학 구현에 헌신한다. 이처럼 구국일념, 지사(志士)적 이상으로 경제단체를 창립한 예는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전경련은 1962년 1월 11일 울산공업단지 조성을 건의했다. 당시 경제발전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던 군사정부는 이 건의를 즉각 받아들여 2월 3일 '미국경제인단'의 내한에 맞추어 울산공업단지 기공식을 단행하였다.
선각경제인들은 한일국교 정상화, 한미민간협력채널 구축 등 60년대, 70년대에 이르러 대외정보창구 다변화에 전력을 경주하였다. 40여 개의 국제협력기구를 설립하고, IBRD와 접촉해 IFC(국제금융공사)와 합작투자금융회사 설립을 합의했다.
70년대 초 무모한 외자도입으로 설립된 기업은 운영자금조달에 큰 난관에 부딪힌다. 사금리는 30∼40%에 이르러 차관기업 7할 이상이 도산위기에 처했다. 기업의 총체적 파산위기를 우려한 본회는 '사채동결(私債凍結)' 등의 긴급조치를 건의했고, 1972년 8월 3일 대통령 긴급명령권이 발동되어 기업사채동결 등 특단의 조치가 단행되었다.
1968년 전경련 회장단을 비롯한 중진회원들은 동남아, 대양주를 순방하였다. 방콕, 싱가포르 등이 세계교통, 통신망에서 차지하는 이점에 크게 놀란 경제계는 한국의 '홍공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였으며, 자유항인 홍공과 같이 법과 규제에서 벗어난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드는 방안을 구상하였다. 이에 따라 「임해공업벨트 구상」을 제시하고, 그 1차사업으로 「마신수출자유지역」지정을 건의하는 한편, 행정규제를 받지 않는 외국투자, 수출입이 자유스러운 특수지역 설치를 입법화한다.
1970년대에 이르러 전경련은 재무부와의 협의를 걸쳐 은행민영화를 시도하였으며, 중진회원들과 사무국은 오랜 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은행주식 소유 상한선을 8%로 하는 데 합의를 도출했다. 이 주식소유 8% 상한선 구상은 '한국경제신문'의 인수에도 적용됐다. 물론 소유와 경영의 분리원칙과 함께...
전경련은 1963년부터 10년간의 준비를 거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탄생시켰다. 90년대에 접어들어 '민주화', '자유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근로자들이 욕구가 봇물처럼 터졌다. 매년 15% 가까운 임금상승으로 국제경쟁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이에 전경련은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의 타개방안으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전경련은 창립 초부터 국가, 사회가 지향할 '비전(Vision)'의 제시에 어느 경제주체보다도 앞장섰다. '비전'이라는 화두를 처음 보급시킨 것도 1960년 초 본회였다. 국내외정세가 급변할수록, 사회구성원들의 의사규합이 어려울수록 그 사회는 '비전'이 절실하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사회구성집단은 비전을 제시하여 국민의사를 집결시키도록 분발해야 한다. 다원론(多元論)의 밑바닥 위에 성립된 민주사회에서는 발전을 위해 이러한 과정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첫머리에서 언급한, 1960년 초 전경련 창립주역들이 제시한 비전, 즉 한국경제의 발전방향과 전략은 바로 이런 역할을 했던 것이다. 이 비전에 의해 초근목피(草根木皮), 기아와 실의에 빠져있던 국민대중은 희망을 갖고 일어섰다. 그리고 경제발전에 민족적 에너지를 총집결시켰다. 이것이 바로 '한강의 기적'의 원동력이었다.
이렇게 분출된 민족에너지는 지난 5천년 민족의 염원이자 과제였던 가난을 이 나라에서 몰아냈다. 세계일류의 제철, 조선, 자동차, 반도체, 가전제품, 섬유 의류 등을 만들어냈다.-한민족 5천년사를 통해 문화의 원천으로 생각해 온 중국을 이 산업들은 앞지르고 있지 않은가! 우리 한민족 역사에 언제 중국을 앞선 적이 있었던가!-
이제 문제는 내일이고 21세기이다. 우리는 국제경제에서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게 추격당하고 있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다시 민족에너지를 집결시켜야 한다. '윤리제일주의'의 바탕 위에 새 '기업가정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정직과 신뢰 위에 사랑받는 경제인이 돼야 한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