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출범으로 EU 수출시장지출 더 어려워 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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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1999-01-14 | 국제본부 성윤재
유로화출범으로 EU 수출시장지출 더 어려워 질 듯
지난 4일 유로당 1.18 달러선을 기록하며 종전 기대치보다 훨씬 강력한 모습으로 국제무대에 등장한 유로화는 전세계 외환시장과 수출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 12월 초 실시한 유로화 출범에 대비한 우리기업들의 사전준비현황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0%이상이 유로화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안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일부 대기업 종합상사 및 금융기관들의 경우 회계시스템 등 기본적인 대응을 마친 상태이나 대부분 기업 및 은행들은 유로화 관련 준비가 아직 갖추어지지 않아 우리기업들의 대EU 수출 및 EU의 대한투자유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기업들의의 유로화에 대한 인식제고와 함께 대응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다음은『유로화출범이 한국경제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분석보고서』의 요약임 .
유로화의 출범으로 인구 2억 9천만명, 세계 GDP의 24.2%로 초거대경제권을 형성한 유로랜드는 경제규모면에서 미국에 필적하나 무역규모는 96년말 기준 31.9%로 미국의 13.5%를 훨씬 능가한다. 현재 유로참가국은 독일 ,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핀란드, 이일랜드, 스페인, 퍼르트갈, 이탈리아 등 11개국이다. 지난 5일 유럽프랑크 푸르트 5.00%, 파리, 5.20%, 밀라노 5.92% 등 유로참가국들의 주식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런던은 0.005%를 기록하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특히 영국에서는 자국의 경제적고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가입시기를 앞당기자는 주장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이 추가로 유로화에 가입할 경우 유로랜드의 경제규모는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최대 단일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다.
금년중 유로화 강세기조 년말까지 지속될 듯
지난해 하반기만 하여도 유로화는 출범초기의 불확실성, 미국경기의 안정성장세 등 으로 대달러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난 4일에는 지난해말 유럽중앙은행의 공식환율인 대달러당 1.6675를 훨씬 상회하는 1.81달라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11일에는 1.67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다소 대 달라당 유로환율 강세기조가 추춤하고 있다. 유로화가 너무 강세를 보일 경우 유로경제권의 대외가격경쟁력약화 우려, 좌파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을 위한 금리인하 요구 등으로 ECB가 1.4 분기중 금리를 조기인하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향후 유로화는 조정기간을 거쳐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J.P. Morgan 등 주요기관들은 유로화는 금년 중 완만한 강세기조를 지속하여 연말에는 대달러환율이 1.20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기업의 대EU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듯
유로화 출범은 우리기업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미칠까? 유로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유럽경제는 2000년 이후 10여년간 약 3% 내외의 추가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IMF는 분석하였다. 이 경우 추가성장에 따른 수입수요증가와 유로화강세, 금융비용감소로 우리기업의 대EU 경쟁력이 향상될 유리한 측면이 있으나 유로역내국가간 거래시 금융비용감소 등으로 역내무역이 증가하는 무역전환효과가 무역창출효과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로화체제도입을 위한 추가비용발생, 중.동구기업들과의 EU 시장내 경쟁심화 등으로 우리기업들은 오히려 유럽수출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EU의 대한투자 확대 될 듯
유로화 출범후 EU 기업들은 역내시장의 가격경쟁이 심화되어 수익성이 악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에상된다. 그러나 우리기업의 대EU 투자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당장 증가할 가능성은 없으나 우리기업들의 대EU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EU내진출은 중동구 시장진출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대EU 투자확대는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EU 통상관계구도에는 큰 변화 없어
유로화 출범이후에도 양국간 통상관계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로화 출범으로 금융산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된 EU측은 우리나라의 금융부문 개방화 등 금융개혁을 더욱 강도 높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EU시장내 경쟁심화에 따라 역외기업인 우리나라에 대한 반덤핑제소가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로화시스템 등 새로운 대응전략 구축이 시급
지난 5일 업계에 따르면 (주) 대우,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등 일부 대기업들은 유로화 경제 개좌를 개설 하였으며 (주)대우는 프랑스 바이어의 요청으로 유로화 수입신용장을 송부함으로서 유로화 첫 거래를 이미 시작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기업들은 유로화에 대한 인식조차도 부족한 상태이다.
유로화 출범에 따라 EU기업들의 유로화결재 요구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송장, 신용장, 카달로그, 상품가격명세서, 기본계약서 등 각종 거래양식 등 시급한 분야부터 유로화체제로 전환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유럽시장통합이 가속화 됨에 따라 유로랜드내에 국별로 중복운영되던 자금관리, 물류, 금융 등 업무를 일원화함으로서 경쟁력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 EU역내 경쟁심화와 가격투명성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기업의 원가절감노력에 의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EU시장진출 성공의 가장 중요한 결정요소가 될 것이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경우 사이버 마케팅 및 EU내 대형유통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유용한 전략이 될 것이다.
관민합동 EU진출기업 지원센터』 설립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필요
2002년 유로화가 본격적으로 출범하기 전까지 과도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우리기업의 애로사항을 접수하여 정부 및 민간차원의 적절하고신속한 지원이 이루어 지도록 정부, 경제단체, 기업들로 구성된 가칭 『관민합동 EU진출기업 지원센터』 설립하는
것도 바람직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