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CEO 특강(CJ 손경식 회장)

[보도자료] 2005-11-10 | 사회협력팀 이용우 차장

세계 1류 기업의 7계명

- 글로벌 경쟁시대 세계 1류 기업의 조건 강조

- 변화하는 시대를 이끌어가는 CEO의 역할 제시

- 글로벌 경쟁시대 CEO의 덕목으로 핵심인재의 발굴과 양성

<손경식 CJ 회장 초청 전경련 제4차 CEO 특강 개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앙대학교는 11월9일(수) 손경식 CJ 회장을 초청하여 "2005년 제4차 CEO특강"을 개최하였다. 중앙대학교 중앙문화예술관 대극장에서 개최된 이날 강연회에는 대학생 600명이 참석하였으며, 손 회장은 "글로벌경쟁시대의 기업경영"을 주제로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발전할 수 있는 1류 기업의 조건과 이를 이끌어가는 CEO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개최된 전경련의 CEO특강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기업의 스타 CEO가 직접 캠퍼스를 방문하여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기업과 경제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도록 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다음은 손경식 회장의 특강내용이다.

손 회장은 모두에서 “현 시대의 어느 나라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제의 발전” 임을 강조하며, “현재 우리의 비전은 잘 사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각국의 사례를 볼 때 국민 소득이 20,000불은 되어야 잘 사는 나라에 들어 갈 수 있다. 기업이 잘해야 경제가 잘되고, 경제가 잘 되야 국가가 잘 되므로, 우리가 하루 속히 20,000 불 소득에 도달하는 길은 왕성한 기업 활동이 이루어져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 이라며, 기업활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기업경영환경에 대해 “우리는 이미 글로벌 경쟁시대에 들어선 것” 이라 운을 뗀 뒤, “중국, 인도, 브라질, 소련(BRICs) 의 부상과 저임금국가의 부상”으로 인해 국제 사회에서 우리의 입지가 그만큼 좁아졌으며,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 그 중에서도 IT 기술의 놀라운 발전 속도” 등으로 인해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위기의 시대”가 되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1류 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

그러나 그는 이러한 요소들은 위기일 수도 있지만 기회 일 수도 있음을 역설하면서, 무한 경쟁의 시대인 글로벌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계 1류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1류 기업을 “모든 부분에서 다 세계 최고는 아닐지라도 기업의 중요한 전략적 핵심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경쟁기업보다 우수하거나 적어도 동등 수준의 기업” 으로 정의하면서, 세계 1류 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을 다음과 같은 7가지로 제시했다.

첫번째 조건은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 되는 핵심역량을 갖춘 기업”이 되는 것이다. 손회장은 “세계 일류 기업은 그 경쟁력의 원천을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핵심역량에 두고 있다”고 강조하며, sony, Merk, GM, HDM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또한 차별화된 기술 확보를 위해 “우수한 연구 개발인력의 확보, R&D 예산의 확충” 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언급했다.

두번째로 강조한 사항은 “높은 수익구조의 실현”이다. 손회장은 “일류기업은 높은 수익구조를 가져야 한다. 수익이 낮다면 사업확장도 할 수 없으며, 기술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 할 수도 없다.” 며, “세계 우량 기업의 5년 평균 ROE는 20% 이나, 국내 기업의 평균은 10%이다. 앞으로 R&D 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수익구조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는 “현재의 저부가가치 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 끊임없는 경영혁신, 부채비율의 감소를 통한 금융비용의 경감” 을 꼽았다.

세번째는 끊임없는 사업 구조조정. 그는 노키아와 CJ의 예를 들며, “노키아의 경우, “제지업으로 출발, 고무,전선,화학 등으로 확장을 꾀하다가, 이동통신을 미래 산업으로 선정, 창업 업종을 모두 처분함으로써 세계 1류 기업이 되었으며, CJ 는 지난 5년간 초고속 통신, 음료, 화장품, 등의 회사를 처분하고 엔터테인먼트, 건강식품, 식용유 사업 등을 확장하는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손회장은 “수익이 부진하거나 미래사업 전망이 흐린 기업은 일류 기업이 될 수 없는 것” 이라며, 기업의 역량을 핵심산업에 집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번째로 강조한 것은 고객중심경영. “기술력이 높은 제품이라도 고객의 Needs를 알지 못하는 제품은 결국 시장에서 퇴출된다” 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고객의 Needs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빨리 제품화 할 수 있는 Speed 또한 중요하다” 며, 미원과 미풍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미원의 선발주자로서의 이점을 강조한 것이다. 손회장은 덧붙여 “이러한 고객중심의 경영은 제품의 생산에서 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경영의사결정의 수준에 까지 반영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다섯번째는 기업의 글로벌화이다. “글로벌 마켓에서 경쟁하는 기업은 이미 글로벌 마인드와 글로벌한 조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언제든 필요하면 외국인, 현지인에게도 경영이나 관리를 맡길 수 있으며 연구소 등도 이전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글로벌 Mind를 정의했다.” 또한 글로벌한 조직에 대해서는 “글로벌한 조직이란 해외시장에 직접진출하고 해외현지에서 사업장을 운영해야 하는 것” 이라고 정의하며, 이러한 글로벌化를 이루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영에 적합한 인재 확보와 Network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섯번째로 꼽은 조건은 유능한 인재. 그는 “유능한 인재의 확보는 일류기업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특히, 핵심인재의 발굴, 유지는 경영자의 가장 큰 관심이 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한 “유능한 인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우수한 인력은 해외 어느 곳이던지, 때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채용한다”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인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켰다.

마지막으로 그가 꼽은 일류 기업의 조건은 유연한 조직과 창의적인 문화. “이 시대는 과거와 같이 평생 직장이 당연하고, 위계 질서와 권위에 따른 통솔이 통용되던 시대가 아니다” 라며, “이 시대는 몇 사람의 창의성 있는 인재들이 기업의 경쟁력을 창출 할 수 있는 시대”라고 밝혔다. 거기에 덧붙여, “기업의 문화는 이제 하나의 경영전략” 이라며, “첨단 기술은 모방할 수 있지만, 기업 문화는 모방할 수 없는 것, 기업 문화가 기업에 큰 힘을 실어주는 요소” 임을 강조했다. 그는 여기서 CJ를 예로 들며, “CJ 는 종전 부서제도의 철폐 및 팀제의 도입, 플렉서블 타임제와 복장 자율화를 통한 자유로운 근무환경 조성, 조직내의 커뮤니케이션 확대를 위한 토론방 운영 등 앞선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가져야 할 덕목

손경식 회장은 “이렇게 글로벌화 시대에 있어서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데는 무엇보다도 CEO의 역할이 중요하다” 면서, 글로벌 기업의 CEO가 가져야 할 덕목을 4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명확한 비전의 제시. “CEO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구성원과 공유해야 한다. 비전이 명확히 공유되고 이해되었을 때, 기업의 힘이 나오는 것이다. CEO는 또한 이러한 비전 아래 강한 기업문화를 창조, 개발 해야 한다. 보통 문화는 형성된다고 말하지만, CEO의 강력한 의지가 없으면 기업의 문화는 만들어 질 수 없는 것이다.” 라며, CEO의 강력한 의지를 강조했다.

둘째는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범세계적인 시야. 손회장은 “오늘날의 시대는 불확실성과 불연속성의 시대라고 한다. 그만큼 기술이나 기업환경의 변화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과거의 기준으로 미래를 판단 할 수는 없다. 이러한 점에서 CEO의 미래에 대한 판단과 명확한 목표의 제시는 중요하다.” 라고 말했다.

세번째로 변화를 이끌어가는 힘. 그는 미국의 예를 들며, “ 미국의 조사에 따르면, 1969년에 25위 내에 있던 기업의 10년 후 잔존률은 68%, 89년에 25위에 있던 기업의 10년 후 잔존률은 40%에 불과하다” 며, “CEO는 어려운 판단이겠지만, 끊임없이 시대의 변화를 주시하고, 그에 맞게 기업의 구조조정을 이루어야 한다”며, CEO가 변혁의 리더쉽을 발휘해야 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꼽은 글로벌 경쟁시대 CEO의 덕목은 핵심인재의 발굴과 양성. 손회장은 “기술이니 글로벌이니 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 이루어 나가는 것” 이라며, “사람이 이루어나가는 것이라면 그에 맞는 인재를 선발해야 하는 것은 CEO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 라고 말했다. 그가 강조한 또한 가지는 후계자로서의 인재 양성으로 “글로벌 기업의 CEO는 자신의 후계자를 정하는데 있어서 신중한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는 CEO는 그가 떠나더라도 그 기업을 발전시키고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 이라며, CEO로서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손경식 회장은 강의 말미에 기업과 기업인像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21세기의 기업은 당연히 도덕성이 담보 되어야 한다. 이는 시대의 요구이면서 시장의 요구이기도 하다. 도덕성을 높이면 기업으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신뢰를 통해서 기업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며 기업인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부탁했다.

* 지난해 하반기 이후 동 프로그램은 본회, 해당대학교, 조선일보가 공동주최하였으나 이번 2005년 4차 특강부터 전경련과 해당대학교 공동주최로 변경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