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저현상에 대한 전경련의 입장

[보도자료] 2001-12-28 | 금융조세팀 임동춘팀장

최근 엔저현상에 대한 전경련의 입장

(문의)경제조사본부 금융조세팀 임동춘팀장(3771-0269,dclim@fki.or.kr)

최근 일본 엔화 가치의 급속한 하락은 아시아 및 세계경제의 경기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엔화 가치의 적절한 하락을 통해 일본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일본 경제가 살아나고, 나아가 세계경제의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일본 경제를 살리기 위한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자국 통화의 가치를 경쟁적으로 평가절하 할 경우 아시아 외환시장의 불안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경쟁은 일본의 수출 또한 크게 증가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환율정책을 통한 일본경제의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과 인접 아시아 국가들의 안정적인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엔화가치의 과도한 평가절하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엔화하락의 급속한 진행에 깊은 우려를 표시한 일본 경단련의 주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수출 증가를 통한 경기회복을 꾀하기보다는 적극적인 국내 소비 증가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채택함으로써 세계 2위의 경제대국에 상응한 정책을 수립함과 동시에 아시아 경제권의 수요자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정부는 엔화 약세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원화가 고평가 되지 않도록 외환시장을 운영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국가 환율의 동반 상승으로 인하여 국내 경제뿐만 아니라 아시아 경제 전체의 경기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을 고려하여 아시아 국가들과의 적극적인 공조대책 마련을 요망하는 바입니다.

2001년 12월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