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이젠 실천이다! 도입과 실천, 이론 및 모범사례 발표

[보도자료] 2004-11-30 | 윤리경영팀 남경완 조사역

윤리경영, 이젠 실천이다!
도입과 실천, 이론 및 모범사례 발표

- 전경련 기업윤리학교 개최 -

전경련이 11월 29일 개최한 『제4기 전경련 기업윤리학교』가 기업들의 지대한 관심과 참가 속에 막을 내렸다. 전경련의 약 50여개 회원사는 국내 윤리경영 우수기업 중 도입과 정착에 있어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세계, 국민은행, LG화학, 금호건설 등의 실무자를 강사로 초빙해 그 사례를 경청했다. 또한 최근 국내외 윤리경영 동향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에 관한 이론과 실제도 접목시켜 윤리경영의 장기실천 과제에 대한 정보도 공유했다.

LG화학의 윤리경영 도입 및 실천사례를 발표한 윤리사무국 손호준 차장은 “CEO 산하에 정도경영을 전담하는 윤리사무국을 두어 정도경영을 총괄하고, 각 사업장별로 부문 윤리사무국을 설치, 현장에 맞는 정도경영을 하고 있다”며 “전 임직원이 정도경영에 대하여 보다 현장감 있고 친근하게 느끼고 이를 통하여 현장에서의 정도경영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LG 화학은 부당?불공정 행위신고 제도를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내부비리 및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제보를 편리하게 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1.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례를 받는 행위, 2. 협력업체 선정 시 투명성 결여, 3. 거래업체 주식의 부당한 보유, 4. 회사 자산의 부당 · 불법 사용, 5. 문서 · 계수의 조작 및 허위 보고, 6. 임직원의 직무태만 및 월권행위 등이다. 이와 같은 내부공익제보 제도는 윤리경영이 구호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윤리경영이 보다 내실있게 정착하게 해 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 내?외부의 비리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까지 지니고 있다고 손차장은 밝혔다.

3년째 윤리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전경련 기업윤리학교에 초빙된 신세계 윤리실천사무국 명노현 과장은 “윤리경영의 실천에 있어 과거와 같은 구호 일변도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고 정성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의 개발 및 실천이 필수적이다”며 이를 위해 신세계는 지난 8월까지 자체적 윤리평가 지표 개발을 완수하고 이를 전 임직원 및 사업부처별로 적용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윤리경영 도입에 있어서는 CEO의 강력한 의지가 절대적이지만 도입이후 효과적인 실천을 위해서는 CEO와 임직원이 윤리경영의 실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를 보다 창조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CEO와 임직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며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도 보장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윤리경영 맏형 격인 국민은행은 이날 강연에서 윤리경영과 준법, 기업지배구조와 지속가능성 등 폭넓은 주제를 국민은행의 실천사례를 바탕으로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은행 준법감시팀의 신화영 차장은 “준법은 법규를 준수하는 등 실체가 있는 것을 지키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만 윤리는 이러한 수동적 차원을 넘어서서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윤리경영은 지속가능한 기업의 기본 요건”이라며 “IMF 위기는 기업 자체의 내생적 위기라기보다는 총체적 신뢰의 위기였으며 신뢰를 크게 키워나가는 것이 바로 윤리경영의 추진방향”이라고 밝혔다.

CEO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윤리경영 지원체계를 구축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전담부서의 강력한 추진동력을 바탕으로 윤리경영 도입을 초단기간에 달성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경록 차장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그간 상대적으로 단기간 내에 윤리경영 도입 및 정착이 가능하게 된 것은 윤리경영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큰 욕심을 버리고 실천가능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이를 그룹 전체적으로 추진해온 전략이 주효했다”며 “감사시스템과 평가시스템의 상호 유기적 조절기능과 이를 바탕으로 보완적 기획?실천시스템을 적용시켜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윤리경영의 정착 및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번 기업윤리학교를 계기로 그간 윤리경영을 도입하려고 하거나 도입했는데 실천프로그램을 놓고 고민하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모범사례를 접했다고 보고, 향후에도 우수기업들의 생생하고도 현장감 있는 사례 전파를 위한 장(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기업들의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민사회 및 정부와의 우호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전사회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