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산업별 경쟁력분석 워크샵』개최

[보도자료] 2002-07-17 | 동북아팀 권순범선임조사역

『한ㆍ중 산업별 경쟁력분석 워크샵』개최

(문의)동북아팀 권순범선임조사역(3771-0225,ksb@fki.or.kr)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월 16일(화) 14:00∼17:20 전경련회관에서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한 ㆍ중 산업별 경쟁력분석 워크샵』을 개최하였다. 본 워크샵은 세계최대의 생산 및 소비기지로 부상하는 중국의 주요 산업별 경쟁력을 분석하고 바람직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대중 경제협력에 관심이 있는 기업 임원, 실무자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최근 일고 있는 중국붐을 실감케 했다.

이에 앞서 전경련은 지난 4월,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국가적ㆍ종합적인 산업경쟁력 강화를 추진키 위해「산업경쟁력전략회의」구성ㆍ운영키로 하고 기업제도 및 규제, 한ㆍ중 경제협력, 전자상거래 등 부문별 경쟁력 강화 T/F 구성하기로 하였으며 이번 워크샵은 한ㆍ중 경제협력 T/F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본 워크샵은 한ㆍ중 양국간 관련이 깊은 주요 산업 6개를 선정하여 해당 분야의 연구소, 업종단체, 기업의 전문가가 『산업별 한ㆍ중 경쟁력 비교 및 바람직한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하였다.

다음은 각 분야별 주요 발표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총괄부문 이문형(李玟炯) 연구위원(KIET) : 90년대 중국은 미국시장과 일본시장에서 각각 연평균 23.6%와 13.1%의 신장률을 기록. 동 기간 한국은 각각 7.4%와 2.7%를 기록하여 점유율이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 내지는 둔화되었음. 또한, 중국의 수입구조는 전자, 기계, 정밀기기 등 중고위기술산업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구조는 여전히 섬유, 의류, 신발 관련 소재와 원부자재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대중국 산업구조 및 교역구조의 고도화에 부응하고 있지 못한 편임. 따라서 향후 한ㆍ중 산업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중국의 산업 및 교역구조 변화에 적극 부응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중국의 조립가공형 교역구조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임. 이런 면에서 한국은 부품과 기계설비 관련 산업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됨. 아울러 중국의 수출주도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중저위기술산업의 부품과 설비에 대한 대중국 수출 증진에도 주력하여야 할 것임.

▲섬유산업 박 훈(朴勳) 副硏究委員(KIET) : 한·중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RCA(Revealed Comparative Advantage) 지수 및, 세계시장점유율 등을 이용해 비교해 보면 대체로 의류부문은 중국의 경쟁력이, 섬유부문은 한국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 중국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화섬장섬유직물, 화섬장섬유사 등 화섬산업의 미발달로 중국이 아직 수입에 의존해야하는 품목의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견직물, 면직물 등 한국이 아직 경쟁력은 유지하고 있는 분야의 수출 전략상품 개발이 필요함. 또한, 중국 유통 전문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중국 수출 전문 소기업그룹 결성을 유도할 필요가 있음. 직접투자 방안으로서는 우리의 경쟁력이 높은 합성장섬유직물, 장섬유사, 편직물 등의 생산활동이 중국 내수시장 확보를 목표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임. 또한,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타이어코드 직물업체의 중국 진출이 이루어져야 할 것임. 향후 장기적으로는 중국에 우리나라 섬유전용공단을 조성하는 것도 바람직함.

▲전자통신산업 김재윤(金財　) 연구위원(삼성경제연구소) : 범용제품에서 중국은 이미 우리나라의 규모를 추월하였으며 기술분야에서도 세계시장 지배력을 확대 중에 있음. 또한 Legend, TCL, 장홍, 하이얼, Huawei 등 중국의 주요 전자업체들은 이미 글로벌 경쟁기업으로 도약하였음. 이와함께 중국은 시장 + 정책 + 외국기술 + 인적자원 등이 결합되어 2010년경에는 반도체 등 고도기술 부문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가 예상됨. 따라서 중국과의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거대시장으로서의 중국을 기회요인로 인식하고 국내 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위한 전기로 활용해야 할 것임.

▲철강산업 나병철(羅炳喆) 수석연구위원(POSRI 철강산업연구센터) : 한ㆍ중 철강제품 가격경쟁력은 냉연제품의 경우 인건비, 재료비, 금융비용 등을 고려할 때 한국:중국이 100:97로 중국이 다소 우위에 있음. 그러나 품질 경쟁력, 기술개발력, 생산제품 구성 등 비원가부문에 있어서는 중국이 한국에 열위에 있음. 한ㆍ중간 철강산업 협력은 한국의 철강 반제품 부족, 중국 고급강 부족이 지속될 경우 상호 보완 관계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 직접투자는 표면처리, STS 등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를 중심으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함

▲자동차산업 류기천(柳基千) 연구위원(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 중국 자동차산업은 승용차보다는 트럭과 버스가, 중대형, 고급보다는 소형차의 경쟁력이 높음. 현재 중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은 한국의 60%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나 2010년이 되면 80% 수준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됨. 특히, 해외 자동차메이커들의 투자확대와 기술이전 등으로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큼. 자동차부품의 경우도 2010년이 되면 중국의 경쟁력이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됨. 따라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부 차종의 경우 중국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여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함. 또한, 부품분야의 경우 인터넷 조달과 B2B 등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함. 아울러 자동차관련 서비스 중 개별국가나 업체 차원의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의 표준화를 도모하여 양국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여야 할 것임.

▲석유화학산업 이정복(李廷馥) 상무(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 한ㆍ중 양국간 기술수준은 10년 이상 격차가 존재. 한국은 생산 응용 기술은 선진국 수준에 근접, 공정 특화 기술은 선진국과 다소간의 기술격차 존재함. 중국의 경우 생산기술은 90년대 선진국의 기술이전으로 어느 정도 숙련되었으나 공정 특화기술은 본격적인 개발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음. 2005년까지는 한국은 기술, 품질, 가격면에서 중국에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 향후 한ㆍ중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상시 통상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통상마찰 사전 예방, 직접투자, 지분참여 등을 통한 중국 투자확대, 공동 R&D, 인력교류 등 기술협력 강화가 필요

▲조선산업 박태원(朴泰元) 연구위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 : 중국은 인건비 수준이 크게 낮아 가격경쟁력은 한국에 비해 다소 우위에 있으나, 주요 기자재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고 기술수준은 한국에 비해 부문별로 5∼10년 정도 뒤진 상태임. 그러나 중국도 임금과 자재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2005년 기준으로 한국이 중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면에서도 다소 우위를 나타낼 것임.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할 때 향후 10년간은 한국 조선산업이 중국 조선산업에 대해 가격과 비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됨. 그러나 중국의 조선설비 확장은 한국에게는 위협이 되고 있으며 10년 후에는 한국과 중국이 가격경쟁력에서 경합이 예상됨. 따라서, 한국이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특정 선종과 선형의 경우, 중국 현지 생산체제 도입 등의 상호협력방안의 마련이 요구되며 국내 업계는 하이테크·고부가가치 중심의 경쟁력 차별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음. 또한, 중국과 조선설비 과잉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한 한·중 민간 및 정부 차원의 협의체 구성이 필요함.

※ 첨부 : 행사일정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