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체감경기 부진 전망

[보도자료] 2000-10-07 | 경제조사팀 나건현 선임조사역

10월 기업체감경기 부진 전망

(문의) 경제조사팀 나건현 선임조사역 (3771-0319)

본회가 매월 업종별 매출액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업경기동향조사에 의하면,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siness Survey Index)는 91.8로 나타나 전월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로써 9월중 100이상으로 상승했던 기업경기는 한달만에 다시 100이하로 하락하였다. 또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BSI 전망치는 88.1로 크게 부진하여, 7월부터 4개월 연속 100 이하를 기록하였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이상이면 금월의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아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처럼 기업체감경기가 부진세를 나타낸 이유는 9월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난 경제불안 요인이 기업이 느끼는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가상승에 따른 비용상승 우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금경색 우려 등 경제 전반에 걸친 불안심리가 기업의 체감경기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투자, 재고 등을 제외한 내수, 수출 등 나머지 부문의 BSI 전망치가 호조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종합경기 BSI전망치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난 것은 실제 경제상황에 비해 심리적 불안요인이 더욱 증폭되어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최근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을 조기에 해소하고 경제주체의 불안심리를 안정시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94.8, 비제조업이 80.4를 기록하여 제조업에 비해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제조업의 체감경기지수가 낮은 것은 동절기 진입에 따른 전력 및 가스(121.4) 부문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건설(59.0) 경기의 침체 지속, 유통(66.7) 부문의 추석특수 종료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중에는 경공업(87.8)과 중화학공업(97.9)이 모두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경공업의 부진세가 두드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경공업중에는 동절기 진입으로 매출증대가 예상되는 가죽 및 신발(116.7), 나무 및 나무제품(100.0)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 BSI(118.7)는 추석 특수가 종료된 섬유, 동절기 도래에 따른 매출 감소가 전망되는 음료, 장기적 침체를 보이고 있는 건설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채산성도 다소 향상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출BSI(제조업)는 110.9을 기록하여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자금사정(103.9)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금융시장에서의 원활한 자금조달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수 및 수출 증가 등 매출에 의한 자금유입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04.3, 비제조업이 102.7로 나타났으며 제조업 중 중화학공업은 105.8, 경공업은 100.8로 조사되었다.

한편, 투자집행은 98.9로 조사되어 최근 자금시장 불안과 경제불안 심리의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재고는 106.4를 기록하여 지난달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산성은 103.6를 기록하여 내수 및 수출 증대 등으로 지난달보다 소폭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붙임) 보도자료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