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4분기 기업 자금사정 BSI 상승세 큰 폭 둔화

[보도자료] 2002-12-27 | 금융조세팀 강호성 연구원

2003년 1/4분기 기업 자금사정 BSI 상승세 큰 폭 둔화

(문의) 경제조사본부 금융조세팀 강호성 연구원(3771-0497,hosu@fki.or.kr)

2003년 1/4분기 중 기업의 전반적 자금사정은 매출증가 기대를 바탕으로 전분기의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으나, 상승세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전경련이 최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1/4분기 기업의 자금사정 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3년 1/4분기 기업자금사정은 BSI전망치 111.0을 기록, 전분기에 비해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3년 1/4분기 기업자금사정 BSI는 2002년 4/4분기 전망치 129.4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이는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지 않은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03년 1/4분기 자금조달여건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직접금융 중 주식(BSI:100.0)발행은 전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CP(BSI:98.6) 및 회사채(BSI:91.6)발행은 전분기에 비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되었다. 간접금융부문의 경우 은행(BSI:94.2)대출과 제2금융권(BSI:95.7)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어 IMF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기업금융 중개기능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의 해외자금조달(BSI:98.2)은 전분기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유자산매각(BSI:105.3)을 통한 자금조달규모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2003년 1/4분기 기업매출실적(BSI:111.7)은 금년 4/4분기(BSI:146.6)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소비심리 위축, 국제유가 불안, 미ㆍ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으로 내수[BSI전망치: 145.6(02.4/4) → 111.0(03.1/4)] 및 수출[BSI전망치: 132.3(02.4/4)→ 111.7(03.1/4)] 모두 증가세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업자금수요는 매출둔화에 따른 영업활동 위축으로 시설자금[BSI: 116.8(02.4/4) → 110.7(03.1/4)], 운전자금 [BSI: 122.2(02.4/4) → 110.4(03.1/4)], 부채상환자금[BSI: 126.6(02.4/4) → 105.3(03.1/4)] 모두 전분기 전망치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3년 1/4분기 중 금리(3년 회사채기준물)은 6.5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적정금리수준은 6.19% 수준으로 나타난 만큼, 통화당국은 기업채산성을 해치지 않도록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2003년 1/4분기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환율 수준은 1,215원으로 조사되었으며, 이중 수출기업만 분리하여 살펴보면 이보다 높은 1,236원으로 나타났다.

환율변동에 대응한 환위험 관리(28%)가 기업금융상의 최대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환위험 관리(34%)와 함께 과다한 환전수수료 및 환가료부담(14%), 여신관리규제(12%) 등 수출입 활동에 수반되는 외환거래 및 금융문제들을 주요한 애로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지속적인 수출증가가 향후 안정적인 성장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므로 수출기업들이 애로사항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문에 대한 정책당국의 특별한 관심과 개선 및 지원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