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2022년 국내 투자계획 조사

[보도자료] 2022-03-14 | 경제정책팀 이상호 팀장

[전경련] 3월 14일(월) 석간_500대 기업 2022년 국내 투자계획 조사 보도자료.hwp

대기업 절반(50.5%), 올해 투자계획 없거나 미정

-「500대 기업 2022년 국내 투자계획 조사」-

-[국내 투자계획] ‣투자계획 없음 12.4%, ‣계획 미정 38.1%, ‣계획 수립 49.5%

-[3大투자리스크]①원자재發물가상승,②주요국 통화긴축,③신종 바이러스

-[리쇼어링] ‣검토 중 27.8% ‣(국내환경 개선시)검토 가능 29.2% → 2년새 급증

* 2020년 설문(1,000대 기업 대상) 당시 리쇼어링 고려 중 3.0% 불과

-[신정부 정책과제]①규제완화(30.1%), ②세제지원 확대(26.8%), ③소비 진작(13.6%)

봄을 알리는 계절에 접어들었지만, 기업들의 투자활동은 아직도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국내 투자계획’(105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0.5%)은 올해 투자계획이 없거나(12.4%)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38.1%)고 응답했다.

올해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 비중은 49.5%로, 이 중 50.0%가 투자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작년보다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38.5%,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11.5%였다.

투자를 주저하는 이유 :①거시경제 불안(37.7%), ②자금조달 애로(20.5%)

기업들은 올해 투자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이유^주1)로 ‣코로나19 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내외 거시경제 상황 불안정(37.7%)과 ‣대출금리 인상·금융권 심사 강화 등 외부 자금조달 환경 악화(20.5%)를 양대 요인으로 꼽았다. 그 밖에도, ‣영업실적 부진 등 경영환경 악화(15.4%), ‣주요 투자 프로젝트 완료(8.5%) ‣규제성 제도 확산 우려(6.0%) 등^주2)이 뒤를 이었다.

＊ 주1) 투자가 작년보다 증가하지 않는 이유로 투자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경우도 포함

＊ 주2) 나머지 요인:세제지원 등의 제도적 인센티브 축소(5.1%),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경영자 처벌 부담 상승(5.1%), 기타(1.7%)

전경련은 올해 투자규모 미확대 사유 중 대부분(74.4%)이 기업 내부사정보다는 대외환경(거시경제 불안정, 규제강화 등)이 취약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했다.

3대 투자리스크:①원자재發 인플레(38.9%), ②주요국 통화긴축(19.4%), ③신종 변이(15.5%)

기업들은 올해 투자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대 위험요소로 ‣원자재發 물가상승 압력(38.9%), ‣주요국 통화긴축 및 이에 따른 경기 위축(19.4%), ‣치명률 높은 변이바이러스 출현(15.5%)을 지목했다. 그 외의 응답을 살펴보면, ‣중국 산업생산 차질 및 경제 둔화(10.7%), ‣미·중의 갈등 격화 및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6.8%) 등^주3)이 있었다.

＊ 주3) 나머지 요인:신흥국 경기 부진(5.3%), 러시아·우크라이나 무력충돌 가능성(3.4%)(단, 본 조사는 실제 러시아 군사작전 개시일(2.24일) 이전인 2.17일 시작, 24일 종료되었음을 유의)

해외진출 기업 과반(57.0%), 리쇼어링 검토 중(27.8%) 혹은 향후 검토 가능(29.2%)

한편, 해외진출 기업들의 국내 유턴 의지는 코로나19 2년새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재 리쇼어링^주4)을 고려 중이라는 기업 비중은 2020년 5월 3.0%^주5)에서 올해 2월 27.8%로 9배 이상 대폭 늘었다. 향후 정부 지원・국내 경영환경이 개선될 경우 검토 가능하다는 답변도 29.2%에 달해, 10중 총 6곳(57.0%)이 리쇼어링 추진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보였다.

＊ 주4) 리쇼어링은해외진출 제조·서비스 기능의 자국 복귀를 의미

＊ 주5) 전경련 ‘글로벌 공급망 변화 기업 인식조사’(’20.5월) 결과 참고. 단, 조사표 표본(해당조사는 매출액 1,000대 기업 대상 진행) 등은 본 조사와 차이가 있음을 유의

전경련은 코로나19 기간 중 글로벌 공급망 불안 심화로 인한 생산차질과 물류비 증가, 미․중 갈등 장기화 등^주6)이 우리기업들의 리쇼어링 가능성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 주6) 상해컨테이너운임지수(연초기준, ’12년=1000):1022.7(’20년)→ 2870.3(’21년)→ 5109.6(’22년)

투자 활성화 과제:①기업규제 완화(30.1%), ②세제지원 확대(26.8%), ③소비 진작(13.6%)

국내 투자환경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는, 기업 10중 약 1곳(13.3%)만이 ‘만족’(11.4%), 혹은 ‘매우 만족’(1.9%)한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약 9곳(86.7%)은 국내 투자환경이 ‘보통 이하’라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 비중은 62.9%, ‘불만족’이라는 응답비중은 23.8%이다.

기업들이 꼽은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한 3대 정책과제는 ‣ 규제 완화(30.1%), ‣세제지원 확대(26.8%), ‣ 내수 활성화 등 소비 진작(13.6%)이다. 리쇼어링 촉진을 위한 3대 과제^주7) 또한 ‣ 기업 규제환경 개선(35.3%) ‣ 세제감면 확대(29.5%), ‣ 보조금 지원 강화(17.6%)를 꼽아 상위 2개 항목이 유사했다.

＊ 주7) 리쇼어링 촉진 기타 과제:리쇼어링 지원 대상 요건 완화(14.7%), 지자체 협상능력 제고 등으로 지방 기업 유치 활성화(2.9%)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이 올해 원자재가격 고공행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주저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복귀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신정부는 기업들의 국내투자를 유인함과 동시에 리쇼어링을 촉진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 세제지원 확대 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