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와 금융기관의 버추얼」 발간

[보도자료] 2002-08-22 | 지식경제팀 임상혁과장

디지털경제와 금융기관의 버추얼」 발간

(문의)지식경제팀 임상혁과장(3771-0317,shim@fki.or.kr)

최근 전경련은 디지털 경제하에서 금융산업의 구조개편과 금융기관의 변화를 예측하고, 금융기관 경영의 발전방향을 제시한 '디지털경제와 금융기관의 버추얼 경영'(단행본)을 발간하였다. 저자인 이충열 교수(고려대), 김재필 교수(순천향대), 이영수 교수(항공대)는 화폐금융 이론을 전공하고, 전자상거래, 디지털 금융, 정보기술 투자 등에 다수의 논문을 저술한 학자들이다.

同書에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금융이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변화하겠는가를 가름할 수 있는 금융포탈과 계좌통합 서비스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국내 무선통신서비스 제공기업과 은행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무선결제서비스에 대해서도 자세한 연구내용을 수록하였다. 아울러 디지털 경제환경에서 버추얼 경영의 핵심적 내용인 Continental은행의 아웃소싱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同書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금융포탈과 계좌통합>

인터넷이 금융서비스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경향 중의 하나는 금융포탈과 계좌통합 서비스의 확산이다. 이 서비스들은 잠재적으로 소비자에게 금융상품에 대한 원스톱 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교차판매 기회, 브랜드 인식, 친밀도 등을 강화시킬 수 있다. 금융포탈은 한 사이트에서 금융서비스를 통합하여 제공한다. 예를 들어, Yahoo! Finance에서 증권 관련 서비스는 Datek, 모기지는 e-loan, 인터넷보험은 Insweb, 세금은 H&R Block, 기초상품을 제공하는 금융네트워크 그리고 애널리스트의 모닝콜 등 금융서비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공한다. Microsoft사의 MoneyCentral (www.moneycentral.msn.com)에서는 투자자문 및 투자대행 서비스, 대금 청구, 포트폴리오 관리수단, 코멘트 그리고 기타 금융서비스를 금융포탈 내에서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 계좌통합 서비스는 "screen scraping" 같은 기술을 사용하여 고객이 거래하고 있는 여러 금융사이트와 금융기관으로부터 고객의 계좌정보를 자신의 사이트에 통합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이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기업으로는 Yodlee.com, S1 Corporation의 자회사인 Vertual One Corporation, MyAccounts, ByAllAccounts 등이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은행, 신용카드, 투자 그리고 다른 계좌 정보를 한가지 패스워드를 가진 안전한 한 사이트로 통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소수의 전문적 회사와 기술서비스 제공자들에 의해 제공되고 있다.

이처럼 모든 금융회사들이 계좌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즉 소비자는 자신의 전반적인 금융상황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사이트로 그들의 자산을 이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비자가 일단 통합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사용하게 되면 자신의 모든 금융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사이트를 바꾸는 것이 시간 소비적이기 때문에 그 충성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계좌통합 사이트에서는 또한 교차판매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는 은행, 증권, 보험, 그리고 다른 금융 분야에 대한 통합 금융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금융의 접목은 제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제너럴일렉트릭사GE)의 금융네트워크인 www.gefn.com에서는 보험, 은행거래, 대금청구와 지불, 금융정보와 자문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사는 그들의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성이 금융포탈로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AOL, Quicken, Yahoo 등과 같은 금융포탈과 계좌통합 서비스 제공자들은 향후 투자자문 및 대행 그리고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로의 이행이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

<무선결제서비스>

전자상거래 분석 기관인 Celent Communication에 따르면, 전세계 무선결제사용자수는 2000년 유럽 2백만명, 아시아 3백만명에서 2004년에는 유럽 3,100만명, 아시아 2,900만명, 미국 2백만명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그리고 유사한 분석기관인 Tower Group은 2000년 중 무선결제사용자수가 유럽 389만 명, 아시아 461만 명, 미국 45만명으로 추정한 후, 2005년에는 무선결제사용자수가 유럽 7,655만명, 아시아 8,374만명, 미국이 3,497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Forrester Research(2001)는 유럽의 무선결제서비스 시장규모(거래액 기준)가 2000년 1억 파운드에서 2005년에는 258억 6,500만 파운드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무선결제서비스의 수익규모는 2000년 1,900만 파운드에서 2005년에는 13억 3,700만 파운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무선결제서비스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요인은 크게 수요측 요인과 공급측 요인으로 구분된다. 수요측 요인으로는 무선결제서비스의 편리함, 무선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유·무선 결제서비스를 결합한 다양한 결제 서비스의 창출 등이 있고, 공급측 요인으로는 무선결제서비스 제공비용의 감소, 무선결제서비스 공급기관인 이동통신사가 얻게되는 직·간접적인 다양한 이득, 금융기관의 새로운 수익창출과 고객유지 효과 등을 지적할 수 있다.

<Continental 은행의 아웃소싱>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Continental은행은 에너지 관련 사업에 대한 대규모의 투자를 하였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의 폭락으로 인해 10억 달러에 이르는 악성채무를 안게 되었다. 이러한 부실은 유동성 부족을 초래하였고, 결국에는 FDIC의 긴급원조를 받게 되었다. 이때 Continental은행은 수 천명의 종업원을 해고하고, 은행은 근본적으로 사업초점을 재조정하였다. 사업초점의 재조정은 리테일뱅킹을 지양하고 모든 업무를 취급하는 은행으로의 전환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Continental은행의 지속적인 생존 가능성을 보장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확고한 비즈니스와 고객관리를 확립하고 유지하기 위해 아웃소싱의 도입을 서두르는 계기가 되었다. 초기의 작업은 은행 내부의 서비스 부서에 할당된 여러 업무에 서비스 공급업체를 투입하는 것이었다. 직원용 식당에서부터 다른 주변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리를 아웃소싱하기로 결정한 Continental은행은 법률 서비스까지도 포함시켰다. 또한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기능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에 아웃소싱의 가장 마지막 후보라고 여겨졌던 정보시스템마저도 1991년 12월에 IBM의 계열사인 ISSC와 정보기술 서비스에 대한 수 백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10년 기간으로 체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