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공동번영의 달성을 위한 국제공조 노력 강화

[보도자료] 2005-01-29 | APEC T/F 엄치성 차장

아태지역 공동번영의 달성을 위한 국제공조 노력 강화
- APEC CEO Summit 및 ABAC 회의 개최 -

역내 최대의 다자간 민간포럼인 APEC CEO Summit 개최

우리나라는 올해 역내의 최대 경제협력체인 APEC의 주최국이 된다. 이에 따라 APEC 정상회의를 비롯하여 APEC 최고경영자회의(APEC CEO Summit),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등 민간차원의 APEC 회의가 전경련 주관 하에 한국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APEC CEO Summit은 “기업가정신과 번영 : 아태지역의 성공적 파트너쉽 구축”을 전체주제로 11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부산에서 개최된다.

경제적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기업경영환경 불투명

금번 APEC CEO Summit은 세계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는 시기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제외적인 요인으로는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지진해일, 보건 및 환경문제, 테러리즘 등의 국제안보문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경제적인 요인으로는 에너지 가격문제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 그리고 세계화와 지역주의의 불안전한 교차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증대는 결국 기업경영환경의 불투명으로 이어져 기업인들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공동번영의 달성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이에 금년 CEO Summit에서는 경제분야 이외에도 안보문제, 자연재해 문제 등이 심도 깊게 논의될 예정이다.

세계 유수의 최고경영자들 참가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CEO Summit에는 아태지역 정상들을 포함하여 고위 각료, 세계 주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 언론계 및 학계 주요 인사, 그리고 WTO 등 주요 국제기구의 고위인사 등 500여명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사를 비롯하여 최근에 한미은행을 인수한 시티그룹, 세계적인 정유회사인 쉐브론텍사코, 이 외에도 HP, GM, CEMEX, HSBC, IBM, AIG, FedEx, 후지제록스, Codelco, BHP 등 세계 유수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참가할 예정으로 있다. 이는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한국시장에 갖는 관심이 그 만큼 크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CEO Summit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역시 경제적 기대효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유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국제적인 행사로 기록될 APEC CEO Summit의 성공적인 개최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는 결국 대외적으로는 한국 상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켜 한국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며 대내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유치를 활성화시켜 한국경제가 활력을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APEC CEO Summit에 북한 고위 경제관련 인사 초청 구상 중

북한 핵문제가 국내외의 주요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개최되는 APEC CEO Summit과 관련하여 행사 주관기관인 전경련은 북한의 고위 경제관련 인사를 초청하는 것을 구상 중에 있다. 민간기업인 회의인 APEC CEO Summit에 북한 인사를 초청하여 북한 경제에 관한 발표의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아울러 금번 CEO Summit에는 한국을 포함하여 6자 회담의 당사국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의 국가 정상들이 모두 연사로 초청할 예정으로 있어 이들 정상들이 초청을 수락한다면 기업인들에게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하여 어떠한 의견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 아태지역 무역 및 투자자유화 노력 가속화

APEC 정상회의 개최에 앞서 11월 14일(월)-16일(수)까지 또 다른 하나의 민간회의인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ABAC) 회의가 개최된다.

ABAC은 지난 1996년 APEC 정상회의의 민간자문기구로 출범하였으며, 그 동안 아태지역의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역내 정상들에게 건의해 왔다. 이러한 ABAC의 건의를 받아들여 APEC은 그 동안 무역 및 투자자유화와 원활화를 위한 각종 조치들을 시행해 오고 있다. 물론 이러한 역내 무역 및 투자자유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WTO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차원의 자유화에 있다.

금년도 ABAC의 핵심의제로는 국제안보와 경제적 번영, 윤리경영의 정착, 협력과 교류를 통한 아태공동체 달성, 그리고 APEC의 개혁과 발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WTO DDA 협상 타결을 촉구

올 12월 홍콩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에 앞서 개최되는 이번 APEC 정상회담 및 ABAC 회의, 그리고 APEC CEO Summit에서는 WTO DDA 협상이 순조롭게 타결될 수 있도록 지렛대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 동안 ABAC은 WTO DDA 협상의 타결을 강력히 주장하여 왔고, 특히 지난해에는 동 협상의 타결을 촉진하기 위해 APEC 정상들에게 아태지역 차원의 자유무역협정인 FTAAP(FTA of Asia Pacific)의 타당성 검토를 제안하기도 하였다.

특히 지난 1993년 APEC이 정상회담을 창설하게 된 배경 중의 하나에는 UR 협상의 지지부진한 성과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물론 APEC의 압력 때문에 UR 협상이 타결되었다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미국, 일본, 카나다 등이 포함된 APEC이 UR 협상 타결에 있어 하나의 촉매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현재 ABAC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아태지역 차원의 자유무역협정(FTA of Asia Pacific;FTAAP)도 WTO DDA 협상의 타결에 어느 정도 압력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올해에도 FTAAP는 ABAC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며 정상들에게 건의되는 ABAC 정상보고서에 WTO DDA 협상의 타결과 역내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위한 강력한 건의문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유럽통합과 같은 아태지역경제통합체 논의 중

ABAC은 올해 범태평양경제아젠더(Trans Pacific Business Agenda:TPBA)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TPBA는 과거 EU 통합과정과 마찬가지로 아태지역내에서도 EU와 같은 하나의 통합된 시장을 창설하자는 구상이다. 아직까지는 APEC의 민간자문기구인ABAC내에서도 통일된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고 하나의 제안사항에 그치고 있지만, 올해 좀 더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유럽과는 달리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훨씬 더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국가들이 회원국으로 있는 APEC내에서 어느 정도의 합의가 도출될 지는 논의과정을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하겠다.

아태지역의 재해재난대비 네트워크 구축 건의

지난년말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은 이 지역에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유발하였다. 사전에 감지된 이 지진해일은 관련 당사국들이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빨리 대처할 수 있었다면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에서는 올 11월 18일(금)로 예정된 APEC 정상과의 대화시 동 문제를 적극 제기하여 다시는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 지역차원의 재해재난대비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