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영 도입시 검토해야 할 4가지 사항

[보도자료] 1999-10-21 | 경쟁력강화팀 이갑수

지식경영 도입시 검토해야 할 4가지 사항

'지식'이 21세기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데에는 경제주체들 간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지식경영을 도입하려는 기업이 급속히 늘고 있다.

◈ 지식경영 도입시 빠지기 쉬운 오류 두가지 ◈

그렇다면 기업은 지식경영을 도입하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다음은 기업들이 지식경영을 도입하고자 할 때 빠지기 쉬운 오류이다.

① 지식경영의 핵심은 최신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이다.

많은 경우, 경영자들은 정보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구성원들로 하여금 이를 활용하게 하는 것이 지식경영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커다란 오류이다. 왜냐하면 IT 인프라의 구축은 공유할 수 있는 도구를 확보한 것에 불과하지 지식경영의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 다루는 지식의 내용물이다.

② 지식경영을 도입하면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다.

최근 지식경영 도입이 하나의 유행처럼 되고 있는데, 지식경영의 도입이 곧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님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조직의 전략적 목표와의 정합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는 문화(분위기)와 제도, 그리고 구성원들로 하여금 조직에 대한 신뢰를 갖게끔 만드는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철학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 지식경영 도입시 반드시 검토해야 할 네가지 사항 ◈

이러한 오류를 극복하고 기업이 지식경영을 도입하고자 할 경우, 필히 검토해 봐야 할 것으로 다음의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① 지식경영을 경영전략으로 채택하고자 하는 의사는 분명한가?
② 지식경영의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가?
③ 지식경영을 위한 소프트웨어 구비 현황은 어떠한가?
④ 지식경영이 가능한 문화와 조직을 만들기 위해 인내할 각오가 되어있는가?

첫째는, 지식경영을 하나의 유행이 아닌, 조직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자원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지식이 향후 경쟁우위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둘째는, 지식경영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지식창출 프로세스 및 CKO(Chief Knowledge Officer: 지식경영담당 최고책임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 지식의 취사선택 기준 구비, 그리고 이의 효율적인 관리체제 구축 여부가 대단히 중요하다.

셋째는, 지식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소프트웨어 구비를 위해 현재 조직내 지식구비 현황이 어떠한가 하는 것을 먼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의 형성 루트, 외부 전문가들과의 전략적 제휴 정도, 그리고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지식의 활용도 파악 등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넷째는, 최고경영자의 철학과 밀접히 관련된 것으로, 지식경영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이를 조직원들에게 충분히 인식시켜 하나의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불가피하게 요구되는 시간을 인내할 각오가 되어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와 함께, 차원높은 지식창조·공유·확대재생산이 가능한 조직내 프로세스 창출에 기여하는 사람에게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조직내 선순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 결 론 ◈

지식경영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식경영을 하는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 기업 혹은 조직별로 성공을 위한 핵심지식 역량이 도출되고 바람직한 지식 수준과 현 지식간의 격차를 메우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이다.

지식경영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는 문화(분위기)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자기 자신의 지식이나 노하우는 곧 자신의 경쟁무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Win-Win 차원에서 타인과 공유하는 것, 그리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일하는 방식을 개선토록 하는 것은, 적절한 인센티브와 문화 조성이 전제가 되지 않으면 달성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지식경영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며, 최고경영자의 확고한 추진의지가 선행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이를 통해 자발적인 지식공유가 가능한, 동료 상호간의 신뢰와 수평적·개방적인 조직문화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는 상당기간의 인내가 요구되는 것이다. .........【끝】

<문의> 경쟁력강화팀 이갑수 과장 (3771-0233, lks@fk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