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협력사, 윤리경영을 위해 머리를 맞대다!

[보도자료]
2013-09-10 | 사회공헌팀 이모은 조사역

    대기업과 협력사, 윤리경영을 위해 머리를 맞대다!
    - 전경련,「기업윤리학교ABC」부산에서 처음 개최 -


    대기업 曰 공든 탑도 더 공들여라!
    “협력사와의 윤리경영, 저희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백 번 잘하다가도 한 번 잘못하면 사람들이 그것만 기억하니까, 공든 탑이 무너질까 걱정됩니다. 내부홍보에 더 힘쓰고 외부소통에도 더 귀를 기울여야겠어요.”
    협력사 曰 탑을 어떻게 쌓으랴?
    “예전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윤리경영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거래 중인 대기업에서 윤리경영을 누차 강조했고, 우리도 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필요한 것 같아 제대로 해보려는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 막막합니다.”


    대기업과 협력사가 ‘함께하는 윤리경영’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9월 10일(화), 부산 BEXCO에서 150여명의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협력사와 함께하는 윤리경영’에 대하여 제2차 기업윤리학교ABC(Academy for Better Company)를 개최하였다. 이번 기업윤리학교는 지방 중견·중소기업의 교육 수요를 해소하고자,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은1) 부산에서 개최되었다.

    윤리경영 역시 협력사, 계열사와의 상호 유기적 소통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실제 협력사인 정일정공과, LG그룹은 계열사인 LG전자와 함께 발표하여 눈길을 끌었다.



    함께하는 윤리경영, 비용이 아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전경련 이용우 상무는 개회인사를 통해 “대기업과 협력사가 ‘함께하는 윤리경영’은 비용이 아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하였다. “윤리경영을 위한 노력에 는 대기업과 협력사의 구분이 의미가 없어지고 있으며, 지금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축사를 맡은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최철안 청장은 “상대적으로 지방에서 기업윤리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부산지역 모든 기업들이 올바른 기업윤리를 다지길 바란다”고 격려하였다.

    「제2차 기업윤리학교ABC」는 크게 <1세션> 윤리경영의 기획·실천·확산 방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특별강연과, <2세션> ‘함께하는 윤리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 중인 기업들의 사례 발표로 구성되었다. 특히, 사례 발표 세션은 윤리경영을 실제로 기획·추진한 기업 관계자들이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였다.

    두산중공업은 협력사와의 윤리경영 실천방법에 대해 원청기업 입장에서 발표하였다. 두산중공업 동반성장추진팀의 장문조 팀장은 “윤리경영이란 비윤리적 비용구조를 효율적으로 제거해주는 시스템으로 궁극적으로는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협력사 또한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어 두산중공업의 협력사인 정일정공의 정동진 대표가 윤리경영 시스템의 도입 계기와 프로세스에 대해 강연하였다. 정대표는 “협력사 입장에서, 두산중공업의 도움을 받아 윤리경영을 도입한 후 업체 간 상호신뢰가 두터워지고 투명거래가 강화되었다”고 밝혔다.

    LG그룹은 ‘경조윤리규범 변경’ 후 모든 계열사가 실천하여 협력사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사례를 소개하였다. LG그룹 윤리사무국의 강성철 부장은 “그룹 차원의 조직문화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교육, 서베이 등의 노하우를 전수하였다. 이어 LG전자 윤리사무국의 문하연 차장은 발표에서, LG그룹의 ‘정도경영’ 정신 아래 LG전자만의 특색을 살린, 국내외 협력사와의 정도경영 활동들과 경험담을 소개하였다.

    이에 앞서 기업윤리 운용방법에 대한 컨설팅 경험이 풍부한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한결의 전문가들이 특별강연을 하였다. 삼일회계법인 박재흠 이사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서는 자사의 윤리경영 내재화뿐 아니라, 협력사의 CSR 성과 관리 역시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한결 강태헌 변호사는 윤리경영 내부홍보를 위한 단계별 방안을 제시하며, 내부 문화 정착을 강조했다.



    운명공동체인 대기업과 협력사, 비윤리적 비용구조 함께 제거해야

    참석자들은 업무에 대한 평소 고민을 해소하고자, 강연자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한 기업 관계자는 “윤리경영의 실질적인 기획 및 실천방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었고, 평소 담당자로서 느끼던 답답함을 해소하고 벤치마킹할 모범사례를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리경영 전문가인 부산대학교 조영복 교수는 “현재 우리사회는 대기업 윤리경영에만 관심이 쏠려있지만, 윤리경영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야 한다”며, “함께하는 윤리경영을 통해 대기업과 협력사 간 갈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하였다.



    1) 통계청, 시도·산업·사업체구분별 사업체수 기준(’11) : 서울(75만개) > 경기(72만개) > 부산(26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