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국제 원자재 가격급등의 기업 채산성 및 물가에의 영향 분석

[보도자료]

2021-11-01 | 경제정책팀 이상호 팀장

[한경연] 11월 1일(월) 석간_국제 원자재 가격급등의 기업 채산성 및 물가에의 영향 분석 보도자료.hwp   

올해 1~9월 중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연간기업수익성 1.8%p↓, 물가1.6%p↑

「국제원자재 가격급등으로 인한 기업채산성 등 경제영향 분석」  

- 원유중심 국제원자재가격 급등 : 9월 기준 WTI, 작년 4월 저점比 5.0배 급등

- 과거 경제위기(외환, 금융)보다 상승폭 크고, 변동폭도 커 기업대응 곤란 

- 가격인상폭 절반씩 기업흡수, 제품가격 반영시⇨기업채산성 1.8%p↓, 물가 1.6%p↑

- 할당관세 적용 등 국제원자재 안정적 수급지원 노력 필요​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올해 1~9월 기준)으로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연간 1.8%p 감소하고, 소비자물가도 연간 1.6%p의 상승압력을 받는 등 기업채산성과 거시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크므로 환율안정, 국제원자재 수급 안정 지원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국제원자재가 급등이 기업채산성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유 중심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세 : 전년 4월 저점 대비 3.6배 ~ 5.0배

  국제원자재 가격이 국제원유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원유가격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 4월에 저점을 찍은 후 상승폭이 유종별로 3.6배(두바이유)에서 최대 5.0배(WTI)에 달한다. WTI는 작년 4월 배럴당 15.06달러에서금년 9월에는 배럴당 75.03달러로, 두바이유는 20.82달러에서 75.90달러로, 브렌트유는 20.66달러에서 78.77달러로 치솟았다. 

  금을 제외한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가격과 옥수수 등 주요곡물 선물가격도 가파른 상승세이다. 한경연은 국제원자재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백신효과와 그간 경기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로 글로벌 경기가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제원자재가격 변화율 고·저점 차 금융위기 및 외환위기때 보다도 커

  한경연은 달러기준 원재료 수입물가지수^주1) 분기자료에 기초하여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국제원자재가격 증감률 추이를 글로벌 금융위기 및 외환위기 기간과 비교 분석하였다. 우선, 정점에서의 국제원자재 가격상승률이 올해 3분기 60.8%로 과거 외환위기(‘00.1분기 57.8%)와 금융위기(‘10.1분기 39.8%)기보다 높았다. 

＊ 주1) 수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2015년 가격을 100으로 기준하여 측정

  한경연은 국제원자재 가격의 증감률 고저점간 격차도 금번 코로나19 시기에서 가장 커 기업의 대응이 많이 어려울 것으로 추정하였다.  

  실제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증감률 저점은 작년 2분기 –34.5%, 현재까지의 고점은 금년 3분기 60.8%로 고·저점 차이가 95.3%p에 달했다. 반면, 금융위기 기간(‘08.4분기~‘10.2분기)의 경우 2009년 2분기 –43.0%이 저점, 2010년 1분기 39.8%가 고점으로 고·저점 차이가 82.8%p였다. 외환위기 기간(‘97.4분기~‘00. 1분기)에는 1998년 1분기 –24.3%가 저점, 2000년 1분기 57.8%가 고점으로 고·저점차이가 82.1%p였다.  

상승율 50% 가격반영 시 기업 영업이익율 1.8%p↓⇨ 물가 1.6%p↑

  올해 1∽9월 중의 원화기준 원재료수입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2.3%에 달한다. 한경연은 기업들이 원재료수입물가 상승분의 절반을 제품판매 가격에 반영(전가, 轉嫁)하고, 나머지 절반은 자체 흡수한다는 가정아래 국제원자재가 상승이 기업채산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주2)하였다. 분석결과, 비금융업 전체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율은 코로나19 이전인 5년(‘15년~‘19년)간 평균 5.2%였는데,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3.4%로 이전보다 연간 1.8%p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 주2) 상세 분석 방법은 유첨 참조​

 기업규모별 매출액 영업이익율 하락 폭은 대기업이 △2.0%p, 중소기업이 △1.5%p로 대기업이 더 컸다. 한경연은 국제원자재 가격 인상의 영향을 대기업이 더 많이 받는 것은 매출액대비 재료비 비중이 대기업이 더 높기 때문^주3)이라고 분석했다.

＊ 주3) 2019년 기준 대기업 32.0%, 중소기업 24.3%(한국은행 2019년 기업경영분석)

  한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절반을 기업들이 제품가격에 전가하는 경우 소비자물가는 1.6%p의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중 1.0%p는 대기업, 0.6%p는 중소기업이 수입원재료 가격상승을 원가에 반영함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환율안정 등으로 국제원자재 급등 파고 극복, 가격규제는 지양해야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국내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기업들의 제품가격을 규제할 경우 기업채산성 악화로 인한 영업잉여의 감소 등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 실장은 “가격규제 등 인위적 물가억제책 대신 가격급등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주4) 적용 등 국제원자재의 안정적 수급 지원을 통해 경제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주4) : 할당관세란 원활한 물자수급 또는 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정물품의 수입촉진, 수입가격급등 물품 또는 이를 원재료로 한 제품의 국내가격 안정을 위해 대통령령으로 수량과 기간을 정해 놓고 일정수량까지는 저세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

※ [유첨] 분석방법 및 이용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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