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경제설명회 개최

[보도자료] 2001-02-14 | 산업조사팀 정기엽 과장

대국민 경제설명회 개최

(문의) 산업조사팀 정기엽 과장(3771-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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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 김각중)는 2월 13일(화) 15:00 국제회의장(전경련회관 3층)에서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력에 대한 자신감 회복과 한국경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민관합동의 대국민경제설명회를 개최했다. 국가경쟁력 강화대책차원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날 설명회에는 정부측에서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 이정재 재정경제부 차관이 기조연설을 했으며, 김효성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기업활력회복과제에 대해서, 제프리 존스(Jeffrey Jones)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외국기업인이 보는 한국경제에 관해 주제발표를 했다.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개회인사에서 "최근 들어 미국경제가 침체하고 국제유가가 불안한 등 세계경제여건이 나빠지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실업이 증가하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경제주체들의 우리 경제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이 지나친 측면이 많은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모든 경제주체가 자신감을 갖고 정상적인 소비생활과 투자활동을 견지한다면, 현재 우리경제가 갖고 있는 저력으로 지금의 어려움은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손 부회장은 "작년까지 어려웠던 기업들의 자금난도 금년 들어서는 나아지고 있고 투자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경제내에 잠복하고 있는 각종 비능률적인 요소들을 제거해 가면서, 현재 추진중인 각부문의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굳건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부국선린의 한반도 시대 개척을 위한 "산업경쟁력 제고 방안"에 관해 기조연설을 했다. 신 장관은 "현재 우리 경제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성장잠재력을 결집하고 추스린다면 연평균 6% 수준의 경제성장은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으며, 2010년까지 이런 추세를 지속한다면 우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달러를 넘어서서 OECD 국가중 상위권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그동안 우리 경제성장이 압축 고도성장인 관계로 연평균 6%의 중성장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고 언급하며, "이제부터 우리 경제는 외형적인 고성장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으며, 노동, 자본 등 요소투입에 의한 양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불거질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제는 정보·지식·기술에 의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혁신주도형 발전전략으로 전환함으로써 강한 경제를 실현해야 하며, 제조업이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신산업중심의 구조로 전환하고 수익성과 경쟁력 중심의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부국선린의 한반도 시대 개척을 위한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단기 정책과제로 1) 구조조정 현안의 조속한 마무리 및 시장경제의 룰과 원칙에 입각한 경제운영을 통해 신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2) 시장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저하된 기업사기를 북돋워 '서로 믿고 함께 다시 뛰는' 국면전환 대책이 시급하며, 3) 경기침체 예방의 확실한 돌파구인 수출과 외국인 투자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한 총력비상체제의 가동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장관은 "경제주체에 대한 경제교육과 현장점검을 통한 기업 분위기 진작을 위해 상반기중 주요단체, 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100회 이상의 경제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며, 산업자원부 장관과 경제5단체장을 공동대표로 하는 '경제홍보협의회'를 구성 운영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정재 재정경제부 차관은 시장시스템의 확립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2001년도 경제운용 과제"에 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차관은 "'지난 3년동안의 구조조정은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아직은 미완의 개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당면과제로 금년 상반기까지 4∼5% 수준의 저성장이 지속될 전망인 바 '대처수상의 눈물'로 대별되는 영국의 개혁 사례를 모델로 삼아 지속적인 경제개혁을 추진하며, 무엇보다 4대부문의 구조개혁 완결에 총력을 기울여 시장경제시스템을 작동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구조조정과 경제안정시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금년도에 5∼6%의 경제성장과 3%의 소비자물가, 50∼70억달러의 경상수지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한 "성장잠재력의 제고와 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1) 지식정보화를 위한 인프라·인력 확충 2) 신산업·벤처투자 지원, 3) 전통산업의 IT화 촉진, 4) 설비투자와 수출 촉진 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며, 이 같은 정책과제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민관합동회의(가칭)'에서 정기적으로 국가경쟁력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성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기업활력 회복의 과제"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기업활력의 핵심은 기업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이며, 이를 위해서 과거 경영패러다임의 극복"을 강조했다. "극복과제와 관련하여 1)오너위주의 경영방식을 탈피하고 주주중시의 경영으로 지배구조를 전환하고, 2)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핵심분야를 정리하며, 3) 재무구조의 안정성 및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경영을 펼치며, 4) 당장의 수익성보다 세계일류를 향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때이며, 5) 상의하달식 기업문화와 연공서열형 인사관리 등 비효율적 조직문화의 혁신 등"을 지적했다.

또한 "새로운 경영혁신 흐름에의 능동적 대응을 위해 1)국제적으로 최적의 생산요소를 조달하기 위해 글로벌 아웃소싱 및 경쟁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활발히 추진하고, 2)디지털산업환경에 적응하도록 온-오프라인의 결합을 추진하며, 3)발상의 전환과 최첨단 시스템의 활용 등을 통해 기상변화와 같은 자연현상을 극복함으로써 경쟁우위를 창출하며, 4) 글로벌 무한경쟁으로 인해 2등이 존재하기 어려운 기업환경이 도래함에 따라 산업표준을 장악하거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외국인이 보는 한국경제"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한국경제가 직면한 과제는 1) 현금흐름중시의 경영, 2) 금융부분의 시장기능 확보, 3) 경제에 대한 신뢰도의 회복이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부문의 투명성이 회복되어야 하며, 2) 정부의 엄정한 법 집행과 노사의 법 준수, 3)기업현실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법 개정 등"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의 기조연설과 주제발표후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의 사회로 자유토론회가 진행되었으며, 토론자로는 조건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조남홍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조환익 산업자원부 차관보, 한성택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김병주 서강대 교수, 김동원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대국민설명회에는 정부, 기업인, 노동계, 사회단체 등에서 3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