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대 기업, 동반성장이 기업문화로 정착되고 있어

[보도자료] 2011-10-17 |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이도영 연구원

200대 기업, 동반성장이 기업문화로 정착되고 있어
- 전경련,「9.29 동반성장 종합대책 이후 200대 기업의 추진성과」분석 -

「9.29 동반성장 종합대책(이하 ‘종합대책’)」이후,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인사평가에 반영하는 대기업이 크게 증가하는 등 동반성장이 전사적인 기업문화로 정착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17일 발표한「9.29 동반성장 종합대책 이후 200대 기업의 추진성과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0대 기업중에서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운영중인 기업은 84개사(115개 응답업체의 73.0%)로 전년보다 82.6% 증가하고,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CEO와 임직원의 인사평가에 반영하는 기업이 1.5배(25개사 → 62개사) 가량 늘어났다.

<200대 기업의 동반성장 전담조직 및 인사평가 반영 현황(115개사 응답)>

CEO 주도로 동반성장 추진하고, 협력사와 의사소통 강화
또한, 200대 기업은 그룹 총수나 CEO가 협력사의 현장 방문횟수를 늘리는 등 CEO 주도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CEO의 협력사 현장방문 및 간담회 개최가 종합대책 발표 이후 증가했다’는 응답이 78.3%이며, 동반성장과 하도급 공정거래와 관련된 사내교육이 늘었다는 응답도 65.2%에 달했다. 또한 수탁기업체협의회, 협성회 등 협력사 모임을 운영하는 대기업이 79.1%로 나타났고, 응답 대기업의 94.8%가 협력사와의 ‘소통채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 CEO의 협력사 현장방문 사례 : SK 그룹
‘10년 9월 최태원 회장이 구매담당 최고 임원 및 협력사 대표와 동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각 계열사 CEO가 협력사를 방문하는 릴레이 간담회를 추진해왔음

# CEO 인사평가에 동반성장 반영 사례 : 두산 그룹
각 계열사마다 동반성장 지원팀을 만들고, ‘11년 3월 계열사의 동반성장 실적을 평가하여 성적이 우수한 계열사 CEO에 스톡옵션 40%를 추가로 지급했음

# CEO의 협력사 현장방문 사례 : 롯데 그룹
‘10년 10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협력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협력사 대표가 해외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토로하자 롯데마트의 해외법인을 통한 수출판로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사장단 회의시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다시 만들어 줄 것을 지시함

# 협력사와 소통채널 강화사례 : LG 그룹
협력사가 계열사들과 거래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충을 접수받아 그룹차원에서 애로해소에 대응하는 온라인 전담창구 상생고(相生鼓)를 신설했으며, 2~3차 협력사 지원에 중점을 둔 동반성장 대출 상담과 재무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동반성장센터’를 ‘10년 10월 오픈함

대기업과의 거래문턱 낮추고, 하도급 계약 공정성 높여
협력사 선정과 납품물량 배정 등을 결정하는 협력사 평가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응답 대기업의 74.8%는 평가기준을 사전에 협력사에 공개하며, 70%는 세부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등 협력사에 대한 공정한 평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거래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보다 쉽게 대기업과 구매여부를 협의하고, 공정한 납품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85.2%의 응답 대기업이 협력사 신규등록 홈페이지 등 공개적인 등록채널을 운영하여 연평균 전체 협력사의 11%에 달하는 신규 협력사에 새로운 납품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중소기업에 공정한 납품기회 제공사례 : 삼성 그룹
삼성전자는 ‘10년 10월부터 2·3차 협력사 중 삼성전자와 직거래를 원하는 업체를 접수 받아 직거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거래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에도 협력사 임시 등록제를 도입하여 상시적으로 거래문호를 개방하고 있음

또한, 응답 대기업 10개 중 8곳이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사용 중에 있거나 도입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서면계약서 발부비율이 90% 이상이라고 응답하여 하도급 공정거래 문화가 기업활동의 일부로 정착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 200대 기업이 외국의 글로벌 기업에 비해 원자재가격, 환율 변동 등에 따른 납품단가 조정과 납품대금 지급기간이 오히려 양호하다고 밝혔다.

응답 대기업의 65.8%(25개사/38개사)는 외국기업에 납품시 원자재가격 변동에도 납품단가를 조정받지 못하고 있으나, 응답대기업의 84.3%(97개사/115개사)는 국내 협력사와 계약시 ‘원자재 가격 등이 변동되면 납품단가를 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고, 이들중의 36.5%(42개사/115개사)는 구체적인 조정방법까지 계약서에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0대 기업이 외국기업에 납품하면 대금회수까지 평균 51.3일이 소요되나, 200대 기업(110개 업체 응답)은 외국기업보다 19.8일 빠른 ‘31.5일 이내에 국내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지급한다’고 응답했다.

<국내외 기업의 대금 지급기일 비교>

# 협력사 원자재 가격 반영사례 : 현대·기아차 그룹
원자재 비중이 높은 철판은 현대·기아차에서 구매하여 업체에 공급하는 사급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알루미늄, 귀금속 등 등 분기 분기별로 국제시세 변동에 따라 납품가격을 조정해 줌

# 협력사 원자재 가격 반영사례 : 포스코 그룹
원재료 가격 변동이 총계약금액의 5% 증감시 계약금액 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계약서에 반영하고 있으며, 1차 협력사의 납품단가를 인상해줄 때 1차 협력사도 2차 협력사의 납품단가를 인상하도록 계약하여 4차 협력사까지 납품단가 인상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고 있음

# 대금지급기일 단축사례 : GS 그룹
GS칼텍스는 중소협력사에 모든 대금을 순수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종전에는 세금계산서를 받고 평균 10일 뒤에 대금을 주던 것을 이제는 5.2일로 크게 단축했음

동반성장 정책, 시장원리 존중하고 협력사 경쟁력 강화에 역점둬야
한편, 200대 기업들은 협력사와 동반성장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응답업체의 49.6%)’고 인식한 반면, 정부와 동성위가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는 응답은 11.3%에 불과했다. 응답업체들은 정부와 동성위가 ‘하도급거래 관련제도 개선(응답업체의 47.0%)’과 ‘협력사 자금지원과 경영개선(응답업체의 35.7%)’에 주력했다는 인식이 높았다.

또한, 200대 기업들은 동반성장 추진시 주된 애로사항으로 ‘시장경제와 기업현실에 맞지 않는 획일적인 정책추진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다(응답업체의 53.0%)’, ‘협력사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보다 자금지원과 경영애로 개선에 관심이 높다(응답업체의 35.7%)’ 순으로 지적했다.

협력센터 관계자는 “작년 9월 이후 상당수의 대기업들이 진정성을 갖고 동반성장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앞으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스스로도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방향으로 동반성장 정책이 균형있게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개요>

·조사 기간 : ’11.9.22∼’11.10.10 (19일간)
·조사 대상 : 매출액 상위 200대 국내기업 중 115개사 회신(응답률 57.5%)
·조사 내용 : 동반성장 추진체계, 하도급 공정거래, 동반성장 추진과제
·조사 방법 : 객관식 선택 및 주관식 서술을 통한 설문지 조사 실시(이메일 조사와 전화조사 병행)

[첨부] 200대 기업 동반성장 추진현황 조사분석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