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월 기업체감경기 하락세 지속(BSI)

[보도자료] 2002-12-05 | 경제조사팀 이기백연구원

2002/12월 기업체감경기 하락세 지속(BSI)

(문의) 경제조사본부 경제조사팀 이기백연구원(3771-0388,erasehead@fki.or.kr)

ㅇ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는 95.6으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100 미만 기록
-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실적 BSI도 99.6을 기록, 4개월만에 다시 100 미만으로 하락하여 기업들의 경영실적도 지난달에 비해 악화

ㅇ 기업체감경기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심리적 불안 점증
- 대통령 선거(12월 19일), 불투명한 선진국 경기전망, 이라크 사태 등 현재 국내경제를 둘러싼 각종 변수들이 모두 불확실한 상황으로 이에 따른 기업들의 심리적 불안도 심화
-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혼재
- 국내경기도 자산감소 효과와 가계대출의 급격한 관리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며,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버블, 단기외채 증가, 공적자금의 대규모 상환 도래 등 불안요인 상존
-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비수기를 맞은 건설과 비금속광물, 일차금속 등 관련업종의 지수 하락 폭이 컸고, 역사적으로 12월의 체감경기는 전월대비 대체로 낮은 편

ㅇ 부문별 균형 성장을 통해 경기 연착륙 유도 필요
- 단기적 효과를 노리는 경기부양책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위험이 높기 때문에 국내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경제 외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기본에 충실한 정책 필요
- 경상수지 적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대내외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소비보다는 수출과 투자 중심의 부양책으로 균형적인 성장 추구와 향후 잠재성장력 확충 전략 필요
- 내년 신정부 출범 전까지는 새로운 정책의 도입보다는 그동안 추진된 정책을 완벽히 마무리짓고, 기업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최우선하는 방향으로 거시경제 운영 집중
· 공정공시제도는 공개기준이나 대상이 애매해 기업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으며, 포괄책임제로의 회계기준 변경도 CEO의 책임을 과중하게 부과
- 부동산 버블과 가계대출 증가 문제도 유연하고 신축적인 대응으로 거시경제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는 정책방향 필요

ㅇ 산업별로는 제조업 88.8, 비제조업 113.1을 기록,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
- 경공업(91.9)은 나무 및 목재를 제외한 전산업이 100 이하를 기록하여 부진세 지속이 예상
- 중화학공업(87.4)도 조선을 제외한 전 산업이 100 이하를 기록하여 부진세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
· 정보통신산업(98.6)은 통신 및 정보처리 산업(118.2)의 경기호전 전망에도 불구하고,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81.0)중 가전부문의 큰 폭 악화 예상으로 전반적인 경기 부진세
- 비제조업(113.1)은 건설(93.5)을 제외한 관련업종 모두가 지수 100을 상회,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

ㅇ 조사 항목별로는 내수(106.0), 투자(100.5), 자금사정(110.7), 고용(107.4)은 소폭 호전, 수출(제조업 기준 99.5), 채산성(99.1), 재고(106.7)는 악화될 전망
- 내수 BSI는 106.0을 기록, 지수 값은 100 이상을 기록하였으나, 최근의 상승추세에서 크게 둔화되어 향후 소비심리 위축 우려
- 수출 BSI(제조업)는 제조업 기준으로 99.5를 기록, 10월 117.2를 기록한 후 지난달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되어 작년 12월(97.2) 이후 12개월만에 100 미만 기록
- 12월 투자 BSI는 100.5를 기록, 수치상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며, 특히 금액과 규모가 큰 중화학공업(99.6)의 전망이 100 미만을 기록하여 실질적인 투자는 지난달에 비해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전망
- 기업의 자금 BSI는 항목 전망지수 중에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인 110.7을 기록하여 투자부진으로 자금수요가 줄고 내부 현금보유 비율이 늘고 있음을 반증
- 12월 재고 BSI는 106.7을 기록, 전월대비 기업들의 재고수준은 증가할 전망
- 기업들의 고용 전망 BSI는 107.4를 기록, 소폭 증가할 전망이나 11월 본격적인 기업들의 공채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107.0에 불과하고, 12월에 고용이 감소할 전망인 업종도 상당수
- 채산성 BSI는 99.1을 기록, 최근 매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등 고정적 지출이 계속됨에 따라 기업들의 채산성이 급속히 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