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토플러 초청 만찬간담회 토의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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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2000-04-04 | 다자협력팀 엄치성
앨빈토플러 초청 만찬간담회 토의내용 (요약)
<문의> 다자협력팀 엄치성 과장 (3771-0347)
* 앨빈 토플러 박사의 답변을 중심으로 정리하였음.
ㅇ 일부에서는 세상이 너무 급변하기 때문에 더 이상 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이는 틀린 생각이라고 판단됨. 전략이 없는 것은 곧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공항에 가서 사람들이 움직이는 대로 밀려가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됨
ㅇ IT산업과 전자상거래는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부의 효과적 생산을 통한 빈곤퇴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됨.
ㅇ 레이건 행정부 당시 백악관 만찬에서 미래학자들 마다 미래에 대한 태도가 달랐음. 그러나, 경제가 많이 바뀔 것이라는데에는 전원이 동의하였음. 그러나 미국이 제조업의 강점을 유지하되 IT 때문에 고용인력은 감소할 것이라고 모두 전망하였음.
ㅇ 유럽지도자들은 이제 전자상거래와 인터넷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였음. 그러나 아직까지도 농업에 많은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과학기술부문에는 아주 적은 부분만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임. 2차대전 이후 전후복구사업과 전쟁재발방지 등을 위해 추진된 유럽통합은 아주 좋은 생각이었으나 전자시대 또는 지식경제시대의 도래에 따라 이제는 부적합해 졌음. 지난 수십년간 유럽지도자들은 이를 부인해 오다 이제 막 이를 인정하기 시작하였음.
ㅇ 하버드의 Sachs 교수는 차기 위기가 미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였는데 본인도 이의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음.
ㅇ 아시아 경제가 급속히 회복하고 있는데 이러한 급속한 회복은 전체적으로 가속화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름.
ㅇ 지구가 얼마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을까? 과거 UN에서 개최된 인구회의의 참석을 위해 과거 인구전망 통계를 검토해 보았으나, 美정부든 UN이든 통계치가 모두 정학하지 않음. 이들의 통계예측은 주로 선형적(linear)인 예측기법에 근거한 것이어서 실제와는 차이가 있음. 지구가 얼마나 많은 인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답은 모른다는 것임.
ㅇ 과거 국제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말레이지아의 마하티르 총리를 비난할 때 본인은 마하티르 총리를 방어하려고 노력했음. 마하티르 총리는 인종분규 종식을 주장하고 또한 회교도 지도자로서 유일하게 과거지향적이 아니고 미래비젼(Vision 2020)을 가지고 있음. 마하티르 총리가 IMF 음모론 운운하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였으나, 마하티르 총리와 직접대화한 결과 마하티르 총리는 그런말을 한적이 없으며,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 것이라고 하였음. 마하티르 총리가 Anwar 부총리를 구속하였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 생각하며 마하티르 총리의 자문위를 탈퇴할 생각도 하였지만 그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자문위를 탈퇴하지는 않았음. 그러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자문위로 복귀하지는 않고 있음.
ㅇ 전반적으로 마하티르 총리는 아이디어가 많고 바른 바향으로 잘하고 있으나 외국인투자자에게 내국민대우의 약속은 지키지 않고 있음. 이제는 모두가 정보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정보화 다음단계를 대비해야 할 시점이 되었음.
ㅇ 정보화 사회, info-biology 사회 등을 운운하지만 역사는 순탄한 선을 그리며 나아가지는 않음. 즉 중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다음에는 무슨일이 발생할 것인가? 이러한 문제는 모두 확률이 높거나 낮다 또는 영향이 크거나 작다 등 확률의 문제이며 확률은 낮으나 영향이 높은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음.
ㅇ 중국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음. 그리고 일본과 관련, 과거 1955년 자민당(LDP) 창당시 미국이 일본과 협상을 하였는데, 미국이 항공모함을 띄어주면 LDP 지지와 수출시장 개방이 유지되었음. 그 당시 미국민들은 일본제품을 선호하지 않았음.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반전되어 일본제품이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으며, 소련이 붕괴되고 LDP가 붕괴되었음. 미국은 이제 일본과의 교역관계나 정치관계 등을 재고할 때임.
ㅇ 컴퓨터 기술이 미국에서 만들어 졌으며, 영국은 이를 무시하였고 일본은 이를 받아들여 세계 최고급제품을 생산하였음. 이제는 미국의 금융업계가 일본에 가서 일본의 금융산업 선진화에 기여하여야 할 때임.
ㅇ 북한과 관련하여 가장 불안한 것은 핵이며, 북한이 남한에 핵을 투하하면 National Security Council 은 50분내에 미대통령에게 자문을 할 것임. 그러나 이는 너무도 복잡해서 일관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할 것임. 통일이 되면 한국은 핵보유국이 될 것이며, 일본과 중국의 대응문제가 있고 이는 동북아의 평화유지에 큰 위험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임.
ㅇ 중국이 변혁을 추구하는 마당에 불안정성은 항상 존재하고 있음. 그래서 미국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며 미일안보 공조가 중요함. 미국, 일본, 한국, 중국간의 집단안보체제가 이상적이지만 이러한 체제를 구축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릴 것임.
ㅇ 아직까지 미국의 정책입안자들은 아시아에 대해서는 잘 모르며 유럽에 치중하고 있음. 미국의 동부보다는 서부의 대아시아 인지도가 더 높으며, 미국내에서 아시아민족이 가장 급성장하는 소수민족중 하나임.
ㅇ 각국마다 문화가 다르며 이러한 문화의 차이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현재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지향하는 곳이 많은데 문제는 전제조건을 확보하는 것임. 즉 기술 및 공학대학을 설립하고 영어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태도나 가치가 중요함. 즉 정부의 간섭이 최소화되어야 하는데, 컴퓨터의 경우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통신의 경우에는 아직 규제가 심하여 확산속도가 매우 느린상황임.
ㅇ 인도와 중국의 정보화 속도에 큰 차이가 있는데, 중국의 경우는 급속한 정보화 확산을 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규제를 하고 있음.
ㅇ 유럽인이 미국으로 이민을 왔을 때 거의 돌아가는 일이 없으나, 중남미나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오는 경우 늘 고향을 왔다 갔다 함. 그래서 미국의 일부가 히스패닉화 되고 아시화가 되어가고 있으며, 일부 백인들이 에에대해 적대적 입장을 취하고 있음.
ㅇ 지구의 에너지난에 대한 해결책이 50년이나 100년후에는 분명히 나올 것으로 믿고 있음. 산업화시대의 에너지는 화석연료였으며 또한 중앙집중방식이었음. 이로인해 경제도 중앙집중식이었으며, 이제는 탈중앙집중화가 이루어져야 함.
ㅇ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모든 것이 on-line화 되어 business to business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하지만, 일례로 사람들이 쇼핑가는 이유는 꼭 구매를 위해서라기는 아님. 노인들의 경우 사람구경도 하고 쇼핑을 통해 활력을 찾기도 함.
ㅇ 기업의 구조조정은 금융위기가 없었더라도 필요한 것이며, 한국 뿐만아니라 미국의 IBM을 비롯한 모든 기업에게 필요한 것임. 수직적으로 통합계열화 사업구조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음. 지금까지 기업설립의 전형적 모델은 먼저 개인회사를 설립하고, 이의 규모가 커져 가족이 동원되었으며, 또한 전문경영인이 도입되고 대기업으로 커가는 구조를 취해왔음. 이제 다시 개인기업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법은 없음.
ㅇ 아시아의 계급구조가 문제인데 예를 들면 비행기 조종사의 경우 아시아에서 조종사는 왕이며 부조종사는 조종사가 두려워서 지적을 못함. 제 3의 물결시대에는 이러한 위계질서가 부적합함. 이제는 창의력이 중요하며, 하나의 좋은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9개의 다른 아이디어를 들어보아야 함.
ㅇ 예를 들어 소련기업의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어서 이를 표현하면 상사가 격노해 실직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피해가 갈수 있음. 이처럼 아이디어에 대한 대가가 없음.
ㅇ 실리콘 밸리의 경우 아이디어를 표현해도 위험성은 아주 낮으며 오히려 아이디어에 대해 대가로 stock option 등을 제공하기도 함. 일본의 기업은 다소 가부장적이며 미국과 소련의 중간정도임.
ㅇ 선진경제를 위해서는 먼저 선진사회가 수립되어야 하며 따라서 재벌만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나 제도 등이 동시에 변화하여야 함.
ㅇ One size fits all은 산업화 시대의 표준화, 획일화 시대에 적용된 것이며 이제 제 3의 물결의 시대에는 적합하지 않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