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글로벌 기업 경쟁력 비교 분석

[보도자료]

2021-04-01 | 경제정책팀 이상호 팀장

[한경연] 4월 2일(금) 조간_글로벌 기업 경쟁력 비교 분석 보도자료.hwp   

韓‧美‧日‧中 글로벌 기업 경쟁력, 한국 열세 심화

「2020 Fortune Global 500 주요국 기업 경쟁력 분석」

- 한국, 글로벌 500대 기업 수, 매출액, 매출비중 모두 감소

- 글로벌 500대 기업 내 한국 기업의 순위 하락도 심각

  * 삼성전자(’19년 15위→’20년 19위), SK(주)(73위→97위), 포스코(171위→194위) 등

- 중국의 강한 성장세, 글로벌 500대 기업 수 124개로 미국(121개) 제쳐

-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 기업 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개선해야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이 ‘2020 Fortune Global 500^주1)’을 바탕으로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의 글로벌 기업 수, 매출액, 매출비중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후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 주1) 매년 전세계 기업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을 선정(해당연도 3월까지 완료된 회계연도 기준, ex) 2020년 Global 500의 포함된 한국 기업의 실적은 2019년)

  2020년 포춘 글로벌 500에 포함된 기업 수의 경우, 중국(+5개사)과 일본(+1개사)은 전년 대비 증가했고, 미국은 변동이 없었는데 한국만 감소(△2개사^주2))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포춘 글로벌 500 순위 하락도 두드러졌다. 14개사 중 10개사가 순위 하락했고, 순위가 상승한 기업 수는 4개사에 그쳤다.

＊ 주2) 2019년 포춘 글로벌 500에 포함되어 있었던 SK하이닉스, LG화학이 2020년에는 제외

  2020년 포춘 글로벌 500의 국가별 매출액 합계 측면에서, 미국(+4.3%)과 중국(+4.8%)은 전년 대비 증가했고, 일본은 소폭 감소(△0.2%)한 반면, 한국은 두 자리 수(△12.0%)로 감소했다. 매출액 비중 측면에서도, 한국과 일본만 감소했는데 한국의 감소폭(△0.4%p)이 일본(△0.2%p)의 두 배에 달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점점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지 않는 불합리한 규제^주3) 등을 개선하여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주3) 3%룰(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 사망사고 시, 경영책임자에 1년 이상 징역형), 파업 시 대체근로 제한 등

한국, 전년 대비 글로벌 500대 기업 수, 매출액, 매출비중 모두 감소

  2020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 수는 총 14개사로 2019년 16개사 대비 2개사 감소하였다. 반면, 중국은 2019년 119개사에서 2020년 124개사로 5개사 증가하였고, 일본은 52개사에서 53개사로 1개사 증가하였다. 미국은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되어 있는 기업이 2019년과 2020년 모두 121개사로 동일했다.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의 매출액은 2019년 9,094.2억 달러에서 2020년 8,004.1억 달러로 12.0% 감소하였다. 미국은 2019년 9조 4,024.8억 달러에서 2020년 9조 8,063.0억 달러로 4.3% 증가하였고, 중국도 7조 9,149.1억 달러에서 8조 2,949.3억 달러로 4.8%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 일본은 3조 1,291.3억 달러에서 3조 1,241.3억 달러로 0.2% 감소하였다.

  한국 기업의 매출액이 글로벌 500대 기업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8%에서 2020년 2.4%로 0.4%p 줄어들었다. 반면, 미국(28.8%→ 29.5%)과 중국(24.2%→ 24.9%)은 각각 0.7%p씩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 일본은 9.6%에서 9.4%로 0.2%p 감소하였다.

글로벌 500대 기업 내 한국 기업의 순위 하락도 심각

  국내 기업의 순위 하락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 14개사 중 전년보다 순위가 하락한 기업은 10개사였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2019년 15위→ 2020년 19위), ‣SK(주)(73위→ 97위), ‣포스코(171위→ 194위), ‣LG전자(185위→ 207위), ‣한국전력(193위→ 227위) 등이었다. ‣SK하이닉스(2019년 335위), ‣LG화학(2019년 490위)은 2019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되었으나, 2020년에는 제외되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2016년 경쟁사인 애플에 순위 역전(애플 9위, 삼성전자 13위)을 허용한 이후 2020년 현재 순위 격차가 7단계(애플 12위, 삼성전자 19위)로 크게 벌어진 상황^주4)이다.

＊ 주4) ’20년 포춘 글로벌 500 기준, 애플 12위, 삼성전자 19위, 화웨이 49위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격차는 ‘19년보다 벌어졌으며(4→7단계), 삼성전자와 화웨이 격차는 ’19년보다 축소(46→30단계)

< 최근 10년간 삼성전자와 주요 경쟁사의 포춘 500 연도별 순위 >

* 자료 : Fortune Global 500

  포스코도 2017년 주요 경쟁사^주5) 중 2위 자리를 바오우(중국)에 뺏긴 후 2020년 현재 3위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4위인 니폰스틸(일본)과 격차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 3위 수성도 쉽지 않은 상황^주6)이다.

＊ 주5) 세계 주요 철강회사 비교:포스코, 아르셀로미탈(룩셈부르크), 니폰스틸(일본), 바오우(중국)

＊ 주6) 포스코의 순위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반면, ’16년 이후 바오우(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짐

< 최근 10년간 포스코와 주요 경쟁사의 포춘 500 연도별 순위 >

* 자료 : Fortune Global 500

  한편, 전년 대비 순위가 상승한 기업은 4개사로 ‣현대차(94위→ 84위), ‣현대모비스(393위→ 385위), ‣KB금융(434위→ 426위), ‣CJ(463위→ 437위) 등이다.

중국의 강한 성장세, 글로벌 500대 기업 수 124개사로 미국(121개사) 제쳐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도 중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00년까지만 해도 글로벌 500대 기업에 속한 기업이 10개사에 불과했던 중국은 2004년 15개사로 한국을 추월했고, 2012년에는 73개사로 일본을 추월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0년 124개사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쳤다.

  미국은 2000년 179개사, 2005년 176개사, 2010년 139개사 등 감소 추세를 보였고, 결국 2020년 121개사에 그치면서 중국에 1위를 내주었다. 

  일본은 2000년 107개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이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되었으나, 2005년 81개, 2010년 71개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2년 68개로 중국에 추월을 허용했다.

<한‧미‧일‧중 글로벌 500대 기업 수 추이>

* 자료 : Fortune Global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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