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한-호 경협위 합동회의 개최, 시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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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1999-09-16 | 아시아경제 강동성
제21회 한-호 경협위 합동회의 개최, 시드니
"한-호 벤처기업 협력 지원센타" 설립 합의
한-호 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회장)는 9월 16일 호주 경제계에 가칭 "한-호 벤처기업 협력 지원센타" 건립을 공식 제의하였다. 한-호 민간 경제인들간의 최대 협력채널이라 할 수 있는 한-호 경협위는 김대중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에 즈음하여 9월 16일 호주 시드니에서 제21차 합동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날 합동회의는 한국측에서 박세용 위원장을 비롯,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 회장 등 70여명에 이르는 사상 최대 사절단이 참석하였으며, 호주측에서도 100여명에 가까운 기업인들이 참석하여 양국간 경제협력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였다. 양국 정부측에서도 정덕구 산업자원부장관과 마크 베일리(Mark Vaile) 호주 무역부장관이 참석하여 양국 민간경제계간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지원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날 박세용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하여 새천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양국 기업인들이 회동, 새로운 협력방향을 논의하게 된 점에 큰 의의를 부여하였다. 또한 장기적인 경협확대를 위하여 한국의 대량제조기술과 디지털분야의 강점, 호주의 첨단산업 경쟁력과 에너지 자원조건 등을 결합하여 보다 적극적인 시너지효과 창출에 나서자고 역설하였다.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우리 기업들의 구조조정 현황에 대한 특별연설을 통하여 한국기업들이 확실한 비젼과 방안을 가지고 철저한 구조조정을 실행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호주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투자가 양국 경협의 새장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에 대하여 폴 진스 호주측 위원장은 한국측의 사상 최대규모 사절단 방한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민간경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하여야 한다는 뜻에 공감을 표하였다. 또한 호주 기업인들 역시 한국경제의 구조개혁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대한투자에 대한 타당
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국 정부를 대표하여 참석한 정덕구 산업자원부장관과 마크 베일리 호주 무역장관은 향후 21세기에는 기업의 경쟁력이 곧 국력의 척도라고 강조하면서, 지속적인 양국간 경협증진을 위하여 기업의 선도적인 역할을 당부하였다. 아울러 정부 역시 민간경협 증진을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였다.
특히 정덕구 장관은 한국의 투자환경에 대한 특별연설을 통하여 국민의 정부출범이래 금융, 기업, 공공부문, 노동 등 경제 핵심분야에 대하여 강도높은 개혁이 진행중이라고 밝히면서 이는 곧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지적하였다. 따라서 호주기업인들의 대한진출 노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였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 참석자들은 양국간의 민간경협의 확대를 위하여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 열띤 토론을 펼쳤는데, 특히 균형적인 교역확대 및 투자협력 증진 등의 문제에 관하여 많은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특히 교역분야에서 소수품목에 편중된 구조를 정보통신, 자동차, 에너지, 건설, 자원 등 상호보완성이 큰 분야로 확대하기 위하여 공동노력키로 합의하였다.
또한 이날 양측 참석자들은 양국간 투자협력이 경제규모에 비하여 미미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21세기에 많은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협력이 유망한 분야에 대한 상호 투자확대가 시급하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하였다. 이러한 시각에서 한국측은 정보통신, 컴퓨터, 자동차, 청정에너지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양국
벤쳐기업간 협력활성화를 위하여 한-호 경협위내에 가칭 "한-호 벤처기업 협력지원센타"의 설치를 제의하였으며, 호주측에서도 이에 적극 호응하였다. 이에 따라 한-호 경협위는 귀국하는대로 구체적인 사업타당성 검토와 협력분야 발굴 및 사업형태 등에 관한 세부계획을 수립키로 하였다.
한편, 경협사절단은 이날 회의이외에 뉴사우스웨일즈 수상주최 오찬, 첨단과학기술단지 시찰 등 다양한 일정을 수행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