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BF 회의에 한국 대표단 파견

[보도자료] 2000-09-27 | 다자협력팀 엄치성 과장

AEBF 회의에 한국 대표단 파견

(문의) 다자협력팀 엄치성 과장 (3771-0347)

전경련은 오는 10월 20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ASEM 정상회담의 민간 자문기구인 AEBF 회의에 한국 대표단을 파견한다. 오는 9월 28일-3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는 두산의 박용오 회장 (전임 회의의장), 전경련의 손병두 부회장 (무역투자 분과위), 삼성전자의 이윤우 사장 (정보통신 분과위), 고합의 박웅서 사장(금융분과위)이 참가한다.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으로는

1) 기업지배구조 : 아시아 금융위기의 한 원인으로 제기되는 아시아 기업의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객관적인 대안 검토 및 제시
2) 아시아-유럽 투자은행 설립 : 아시아 인프라개발을 위한 장기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개발은행 설립(EU측 제안). 동 은행의 설립으로 아시아 역내 유로화 사용을 확대하는 부수적 효과가 기대되나 일본, 중국의 협조가 전제되어야 하는 만큼 미국의 견제를 의식하는 일본의 적극 참여가 관건
3) 전자상거래 산업에서의 아시아-유럽 협력강화 : 미국 주도로 전개되고 있는 E-business에서 관련 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이동통신 기준 선정 등 주요 분야에서 아시아-유럽의 협력이 필요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주요 의제에서 보듯이 (유로화가 급격히 하락하고는 있지만) 유럽 통화통합에 대한 순조로운 진전을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 시장에서 유럽의 지배력을 제고시키려는 유럽측의 의도가 보다 뚜렸해 지고 있어 이러한 유럽의 (미국에 대한) 공격적인 자세에 아시아 기업들이 어떠한 자세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치, 경제적 측면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만큼 중도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시아-유럽 투자은행이나 전자상거래 분야의 경우 우리나라의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유럽의 입장에 긍정적인 입장을 개진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를 통해 "철의 실크로드"로 통칭되는 아시아 대륙관통 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남북간 협력분위기에 대한 역내 지원을 유도하는 한편, 아시아-유럽간 물류비용을 대폭 낮춤으로써 양 지역간 협력관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방대한 자본투자가 필요하므로 이에 대한 ASEM 회원국 국가들의 투자 참여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 제 5차 AEBF회의에는 유럽 및 아시아 25개국 대표적 기업대표 1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