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회장단회의 발표문

[발표문] 2004-09-10 | 홍보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월 9일(목) 오후 전경련 회장단 회의실에서 9월 회장단회의를 개최하였다. 회장단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좀처럼 국면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음에 우려를 표하였다. 6월 이후 수출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무역수지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으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4개월 연속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4/4분기 이후 수출 둔화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였다.

회장단은 이러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수출과 내수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등의 양극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였으며 수출에 있어서도 주력제품에의 편중구조, 중국 및 일본 등으로의 지역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현재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경쟁력 저하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문제로서, 정부, 기업, 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한마음으로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회장단은 재정지출 확대와 소득세 인하 등 최근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이 시의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이러한 정책이 내수 진작 등의 긍정적 효과로 나타나게 되기를 기대하였다.

회장단은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내수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투자 활성화가 관건이므로 기업도시 건설과 사모투자펀드 설립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도록 관계법률 등이 정비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기업의 투자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며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에서 검토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러한 경제계의 의견을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설명하여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수출이 내수촉진과 기업투자로 연결되어 고용확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부품 및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관건이라고 의견을 같이 하면서, 이는 중소기업만의 문제가 아니고 대기업에도 중요한 문제인 만큼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국가적 과제라는 인식으로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전경련에 ‘部品?소재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가칭)’를 새로 설치키로 하였다.

아울러 경기 양극화 현상의 심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통이 더 큰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경제계가 불우이웃 돕기 등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다짐하였으며 개방화에 따른 농촌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1사1촌 운동 등 농촌살리기 운동도 적극 펼쳐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금번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양국간의 경제교류 및 협력강화를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경제인들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지난 1일 발생한 북오세티야 인질극 사태에 애도의 뜻을 표하였다.

이날 회의에는 강신호 회장을 비롯하여 조양호, 박삼구, 이준용, 이용태, 현재현, 박영주, 최용권, 허영섭, 김 윤, 류 진 회장과 현명관 상근부회장 등 12명이 參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