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난 완화 전망

[보도자료] 1999-01-19 | 홍보팀 정대순

대졸 취업난 완화 전망

전경련이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알려진바와는 달리 98년 30대그룹은 어려운가운데도 수시채용, 결원보충 등을 통해 경제위기 전인 97년 채용인원 13,000 14,000명의 70 80%에 달하는 9,462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정규직은 7,617명, 인턴사원은 1,845명이다.

이같은 숫자는 매년 수백명씩을 채용해오던 중견그룹들중 많은수가 부도나 워크아웃 대상이 되고, 1,000명 이상씩 공채를 실시해 왔던 선도그룹들도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가운데 나온 결과이므로,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졸 취업난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99년 채용계획은 6,000여명으로 집계되었으나, 채용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기업을 포함할 경우 98년 수준에 이를 것이며, 하반기 들어 경기가 호전되면 대규모 채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그룹 경영체제가 붕괴되고 계열사별 책임경영 체제가 가속화됨에 따라 앞으로 그룹차원의 공채는 사라지는 대신 개별 계열사별로 수시채용하는 형태로 채용관행이 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99년에도 삼성과 대우가 인턴사원을 모집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룹차원의 대규모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그룹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정부가 고학력 미취업자 실업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턴사원은 98년 1,845명을 채용한 외에 99년에도 4,000명 정도를 계획하고 있어 당초 정부가 30대 계열에 요청했던 6,000명을 충분히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99년 채용예정인 4,000명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직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계된 것이므로, 경기회복 여부에 따라 대폭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인턴을 채용하는 대부분의 기업은 인턴 종료후 70% 95%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므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인턴직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기업의 채용확대만으로는 대졸 취업난 완화에 한계가 있으므로 전체 취업자의 80%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부문에서 정부지원 인턴제 등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공기업들도 실업대책 차원에서 인턴사원의 채용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한편, 정부지원 인턴제는 기업뿐 아니라 각종 협회, 단체 등에서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경우에도 지원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이 기대되고 있다. 전경련도 고학력 미취업자에게 근로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인턴제 활성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무국내에 10명 내외의 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