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하락과 시사점

[경제시론] 2003-06-17 | 박대식 박대식

▣ Issue
2002년 2월 이후 미국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 ① 달러 하락세가 지속될 것인가, ② 원/달러의 가치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가 주요 현안이 되고 있음.

▣ 분석과 정만
미국이 달러하락을 용인하고 있는 것은 누증하고 있는 무역적자를 시정하고 2004년 대선을 겨냥하여 국내경기를 진작하기 위함임.

1. 미국의 무역구조와 Doller Index
미국과의 교역 중 EU가 17%, 아시아가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무역적자 중 EU가 14%, 아시아가 46%를 차지하고 있음. 반면 2002년 2월 이후 dollar index 기준으로 유럽통화는 16.2% 상승한데 반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통화의 상승은 2.4%에 그침.
미국이 무역적자를 축소하기 위해선 EURO화의 절상만으로 한계가 있으며 미국에 대해 무역흑자를 실현하고 있는 중국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치의 절상이 불가피함.

2. Doller 추가하락
미국의 무역적자가 GDP의 3%수준으로 축소되기 위해선 미국 달러화가 1996-7년 수준으로 하락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아직도 10%정도 추가 하락할 필요가 있음. (FEB Atlanta dollar index history 참조)
그러나 달러/유로의 추가하락을 용인하기는 어려움. 유로화의 대 달러가치가 추가 상승할 경우 아시아 국가나 기업들이 외환보유나 결제에서 유로화 비중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 대부분의 아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중 EURO가 차지하는 비중은 6%내외에 불과하며 중국의 경우 대외거래의 3%만을 EURO화로 결제하고 있음.

아시아 국가가 달러화 보유나 거래비중을 낮출 경우 심각한 달러 신인도하락을 초래할 우려. (미국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임.)

▣ 결론
지난 6월 5일 유럽 ECB가 금리를 0.5% 인하함으로써 유럽 경기진작에 대한 미국의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 미 달러에 대한 유로화의 절상이 있더라도 제한적일 것. 반면, 중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대한 미국의 절상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