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 특별강연회 개최

[보도자료] 2004-05-12 | 사회협력실 이용우 차장

“글로벌 스탠다드 보다는 한국적 차별화전략 시급”
-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 특별강연회 개최 -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11일 개최된 제2차 CEO 특강을 통해 우리 경제의 소수 수출전략산업이 언제까지나 세계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의 창출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특히 IMF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글로벌 스탠다드란 결국 세계적 다국적기업(세계시장을 장악한 기득권자)의 논리이며, 이를 뛰어넘는 차별화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부회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의 맹목적인 추종은 기업순익이 부채상환에만 쓰여질 뿐, 투자확대로 연결되지 못하는 등의 문제를 노정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따라서 우리 경제가 이러한 패러다임에만 매몰될 경우 영원히 선진국을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면서 선진국이 상상하지 못하는 한국적 경영원칙, 한국적 경영방향의 정립을 강조하였다.

현부회장은 우리의 경쟁상대가 자산, 경험, 노하우,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앞선 글로벌 자이언트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선택과 집중’의 원리를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늘날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이 모두 일개 기업 차원이 아니라 삼성그룹, 현대그룹 등 그룹 전체의 힘과 국가적 차원의 관심속에서 육성되었다는 점을 상기시켜면서, 제2의 반도체, 제2의 LCD, 제2의 철강 등 차세대 전략품목에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는 전략적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출전략품목, 선진국과 중국 등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

현부회장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3.1% 성장에 그쳤는데, 이는 80년과 98년을 제외하면 경제개발 이후 최악의 실적이라고 지적하였다. 아울러 국가채무 165조원, 가계부채 448조원, 신용불량자 382만명, 청년실업자 44만명 등 근래에 보기드문 위기상황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반도체, 자동차, 통신, 조선, 철강 등 소수 수출전략품목도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 등 개도국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였다. 실제 세계일류상품(시장점유율 1위)수를 보아도 미국 954개, 중국 753개, 일본 318개인데 비해 한국은 불과 53개에 그치고 있으며, 이마저도 94년 82개에 비해 35%가 감소한 수치라고 지적하였다(대한상의 2004년 통계치 기준).

과거의 성공요인이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등장

현부회장은 우리 경제가 지난 반세기동안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채택하고, 잘살아보자는 열의, 강력한 리더십과 유능한 관료체제, 높은 교육열에 따른 양질의 노동력, 일본이라는 벤치마킹 대상 등에 힘입어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경제적 번영을 이루었지만, 최근 들어 과거의 성공요인이 오히려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잘살아 보다는 열의가 지나쳐 창조적 파괴(개혁)가 지연되었으며, 리더십과 유능한 관료체제가 장기화되면서 타율적인 경제체제와 관료주의를 초래하였고, 양질의 노동력이 풍부하여 노동의존적 경영형태를 쉽게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기업의 투자확대가 일자리창출의 관건

현부회장은 이와 함께 우리 경제의 단기적 현안인 일자리 창출은 궁극적으로 기업이 하는 것이며, 기업이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투자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현재 기업은 돈이 없어서 투자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내부적으로 수익성에 대한 확신부족과 기업가정신의 퇴조, 기업 외부적으로 반기업정서와 핵심규제, 그리고 노사불안 등에 기인해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따라서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규제완화, 노사평화선언, 전략품목 지원확대 등을 통해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날 현부회장의 특강은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직접 대학캠퍼스를 방문하여 기업의 공과를 제대로 알리고 우리 경제의 진로에 대해 같이 고민하기 위해 마련된 CEO 특강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대학생과 일반인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대 법대강당에서 개최된 이번 제2차 특강에 이어 하반기에는 LG전자의 김쌍수 부회장 등이 특강에 나설 예정이다.

* 별첨 : 특별강연 개요 /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주요약력 / 강연원고 각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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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사회협력실 이용우 차장 (377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