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업들 수출확대 전망 밝은 아프리카 시장

[보도자료] 2001-05-19 | 구주협력팀 성윤재 팀장

우리기업들 수출확대 전망 밝은 아프리카 시장

(문의) 구주협력팀 성윤재 팀장 (3771-0345)

아프리카는 대부분 우리에게는 생소한 '미지의 대륙'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우리기업들의 첨병들이 오늘도 열심히 수출시장의 개척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경제를 이끌고 세계의 수출시장 역할을 하였던 미국, 일본 등의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는 가운데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와 같은 시장잠재력이 큰 신흥시장 개척 노력은 시급한 당면과제라 하겠다.

전경련은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3일 까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경제4대강국인 모로코, 이집트, 알제리, 남아공 4개국에 수출시장개척 사절단을 파견하였다. 동 사절단은 黃斗淵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金榮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을 포함하여 36개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 업체 대표가 참가하였다.

첫 도착지인 모로코에서는 4월 23일(월)에 이례적으로 모하메드 6세(Mohammed Ⅵ) 모로코 국왕이 사절단을 페스(Fes)의 왕국으로 초청하여 면담이 이루어졌다. 국왕의 면담을 시작으로 만수리(Mansouri) 통상장관, 와라루(Oualaou) 경제·재무·관광 장관, 베네이사(Benaissa) 통상장관등 모로코 정부 주요인사를 면담하여 양국간 경협확대 방안을 협의 하였다. 모로코에서 국왕 등의 면담이 이루어 진 것은 모로코도 한국을 중요한 협력파트너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향후 우리기업의 진출은 그만큼 유리하고 밝다고 할 수 있겠다. 모로코는 유럽 및 북부아프리카, 중동시장을 잇는 위치에 있고 EU와도 자유무역협정이 2000년 3월에 발효되어 우리기업의 생산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및 관련부품, 섬유, 정보통신, 전가, 가전제품, 수산업, 자원개발 분야에서 향후 우리기업의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날인 24일(화)에는 카사블랑카 쉐라톤호텔에서 모로코기업인 연합회(The Federation of Morroccan Industries) 주최로 한-모로코 기업인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과 Hassan Chami 모로코 기업인 연합회장이 업무협력 의정서를 체결하고 한-모로코 경제협력위원회 설립에 합의하였다. 이어서 오후에 양국기업인간 개별상담회가 개최되었다.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되었던 상담회는 모로코기업인들이 많은 참석으로 3시간 연장되었고 총 50건의 상담건수와 3,850만불 규모의 상담실적이 있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항만용컨테이너 크레인 입찰에 참여가 예상되고 유한양행은 100만불 가량의 제약원료 , 효성은 섬유용 화학제품, 기계류에 700만불, 삼원기업은 50만불의 연료, 안료 등에 수출상담이 이루어 졌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모로코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SOMACA사 지분참여를 요청 받았다.

다음 기착지인 이집트는 인구 6천5백만으로 수입시장규모가 연간 100억불로 아프리카에서는 남아공에 이어 최대의 시장이며, 최근 5년간 5%이상의 경제성장을 지속하여 1인당 국민소득이 1,250불로 증가하였다. 또한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전환중인 이집 트시장은 만성적인 물품부족상태이며, 교역자유화와 민간부문의 급성장으로 우리기업들의 수출시장 잠재력이 큰 대형시장이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중에서도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가장 높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할 경우 수출 확대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평가되고 있다.특히 자동차 및 부품, 전기전자제품, 기계류 , 건설기자재, 중소형 플랜트류, 선박, 유기화학품, 직물, 염료, 위성방송 수신기, 안테나, 의료용기기, 소비성 공산품 등의 수출이 유리하다.

4월26일(목)에 손병두 전경련부회장과 Ali Gamal El Nazer 이집트기업인연합회(Ezyptian Businessmens' Association) 부회장간 업무협력 의정서를 체결하고 한- 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 설립에 합의하였다. 오후에 개최된 개별 상담회에서는 100건의 상담건수와 2,000만불 규모의 상담실적이 이루어졌다. 효성은 1,800만불 규모의 비료, 폴리에스테르 레진 등을, 삼원200만불기업은 상당의 염료 및 섬유가공재 수출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신형 소형차 및 4륜구동 승용차를 확대 조립·생산할 계획을 밝혔다.

알제리에서는 4월28일(토) 메델시(Medelci) 통상장관, 테마르(Temmar) 경제·대외협력장관, 베카템(Belkadem) 외교부 장관, 벤플리스(Benflis) 수상의 면담이 이루어졌으며, 4월29일(일)에는 제2차 한-알제리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가 개최되었다. 이어서 개최된 개별상담회에서는 총 50건의 상담건수와 4,000만불의 수출상담이 이루어졌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팩스기기, CD 플레이어 등 4,000만불의 수출이 예상되었고 현대자동차는 소형자동차의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제리는 1인당 GDP가 1,6667불, 인구 3천만명으로 마그레브 국가중 구매력과 시장규모의 잠재력이 가장 크다. 도한 원유,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 매장량이 풍부하고 여타 인접국에 비해 비교적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알제리 일반 소비자들이 자동차, 가전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가격대비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어 우리제품의 현지 가격경쟁력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된다. 특히 알제리 수입업체의 영세성, 다품종 소량 수입 패턴을 감안, 적극적으로 틈세시장을 공략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기업들의 알제리 방문회수도 매년 100% 이상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지 무역관을 통한 거래선 소개 요청이 월 30건을 상회하고 있다. 대 알제리 수출은 타이어, 전기·전자제품, 자동차, 비료, 석유화학제품, 이동 통신기기, 전화자동교환기, 어업장비, 소형건설장비 및 기자재, 농기계류, 섬유 등이 유망하다.

마지막 도착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아프리카 전체 GDP의 1/3을 차지하며 1인당 국민소득 3,350 불, 인구 4천4백만명으로 구매력이나 시장규모면에서 아프리카 최대의 시장이다. 남아공 시장의 특징은 대부분의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제조업도 수입·조립생산형태를 띠고 있으나, 유럽계, 미국계업체들의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따라서 신규진입은 어려운 편이나 일단 시장진입에 성공할 경우 일정한 시장 점유율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요소비계층은 다수의 흑인 계층 보다는 전체인구의 13%를 차지하는 백인 및 아시아인들이다. 그러나 94년 흑인 정부 탄생이후 흑인의 신부유층이 증가하고 있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와 경제적 상호보완성이 높은 남아공경제가 최근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우리기업의 시장개척노력여하에 따라 추가적인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자동차 및 부품, 전기전자, 정보통신기기, 1회용 의료기기, 콘돔, 섬유, 타이어, 악세사리, 주방용품, 사무용기기등의 수출 전망이 밝다.

이번 아프리카 시장개척사절단은 최근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의 수출확대 가능성을 직접확인하고 우리기업들의 현지 마케팅정보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확보함으로서 향후 우리기업의 아프리카 수출확대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사절단은 대기업, 중소기업, 정부의 긴밀한 공조로 통상외교활동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향후 여타 시장개척단 활동의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