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차 PBEC 홍콩총회 개막

[보도자료]
1999-05-18 | 국제본부 엄치성

    제32차 PBEC 홍콩총회 개막

    제32차 태평양경제협의회(PBEC)년차총회가 5월17일(월) 홍콩에서 시작되었다. "21세기 태평양지역의 새로운 도전(The Challenges of the Next Century for the Pacific Basin)을
    전체주제로 개최되는 금번 총회에는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 등첸화 홍콩특별행정구 행정장관, 이규성 재경부 장관, 캉드쉬 IMF총재 등을 포함하여, 아태지역의 정계 및 경제계 지도자, 학계, 그리고 언론계 주요인사 등 700여명이 참가하였다.

    한국에서는 조석래 PBEC 한국위원회 위원장(효성 회장)을 비롯하여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35명의 대표단이 참가하였다.
    한편 정부측에서는 이규성 재경부 장관이 참석하여 5월 18일(화) 오전, 한국의 경제개혁 성과에 관한 특별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할 예정으로 있다.

    이번 총회에 참가한 한국대표단은 각국 참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기업구조조정 노력등 전반적인 한국의 경제개혁 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각국 기업인들도 최근 들어 급격히 회복되고 있는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하였다.

    곧 이어 개최된 제1차 전체회의에서는 캉드쉬 IMF 총재가 "글로벌 환경하의 정부와 경제개발(Governments and Economic Development in Globalized World)를 주제로 연설하였다.
    캉드쉬 총재는 최근 아시아 개도국의 금융위기는 채무국의 취약한 금융시스템에 원인이 있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적절한 위협평가와 감독기능의 취약성 등 채권자(Creditor)의 측면
    에서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따라서 국제금융체제의 개혁을 위해 현재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개혁의 핵심은 정부와 시장의 성숙한 파트너 관계에 기초하여야만 한다는 것을 캉드쉬 총재는 강조하였다. 이번 아시아 금융위기로 말미암아 우리는 금융안정과 경제적 역동성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는데 새로운 국제금융환경의 구축이 지향하는 바가 바로 이러한 금융안정과 경제적 역동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임을 캉드쉬 총재는 밝혔다. 이를 위해서 총재는 네가지 분야 즉, 국제금융시스템의 투명성 확보, 국내시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기준과 행동규범 확립, 금융위기 방지나 해결을 위한 민간과 공공부문의 협조적 체제 강화,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제금융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에 적절한 균형유지 즉, 자본이동의 완전한 자유화는 각국의 장점과 취약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외에도 건전한 국제금융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세가지 추가적인 사항이 고려되어야 하는데, 먼저 사회적 영향에 대한 고려, 둘째 글로벌화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개도국의 세계경제로의 통합노력 배가, 그리고 IMF를 포함한 모든 국제기구들이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신중한 고려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전체회의에 이어 한국의 장석환 섬유산업연합회의 부회장이 "관리경제와 시장경제(A managed economy vs a free market)" 그리고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이 "정치적 안정과 지역안보"에 관한 오전의 분과회의에서 각각 주제발표를 하였고. 장석환 부회장은 주제발표에서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경제의 페러다임이 미국과 영국식 자본주의에 비해 비효율적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아시아 경제위기의 원인은 선진자본의 급격한 이동도 주요한 원인중의 하나였음을 지적하였다 또한 어떠한 표준화된 사장경제체제가 있다 할지라도 그 체제가 모든 나라에 적합한 것은 아니며, 이러한 의미에서 IMF로 정형화된 해법도 모든 국가에 적절한 것은 아님을 지적하였다.

    이한구 사장은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각국 정부의 적절한 경제정책, 국제사회의 공조체제 구축, 그리고 아시아 역내의 경제정책 상호조화의 수준제고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오후에는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이 통신의 발달과 이에 따른 경제개발에 관해 주제발표를 하였다.

    한편 동 회의 개막에 앞서 홍콩주재 한국 총영사관의 신두병 대사가 한국 대표단 조찬간담회에 참석, 금융위기 이후의 홍콩경제에 대해 간략히 발표를 했다. 동 조찬간담회에서 홍콩주재
    현지 특파원들도 다수 참석하여 PBEC홍콩총회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