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재계회의 개최, 민간통상외교 동반자 관계 기대

[보도자료] 2002-06-05 | 미주협력팀 박대식 팀장

한미재계회의 개최, 민간통상외교 동반자 관계 기대

-미국상공회의소, 한미재계회의 미국측 사무국 역할 맡아-

(문의)국제본부 미주협력팀 박대식 팀장(3771-0355,dspark@fki.or.kr)

6월 3일 환영리셉션에 이어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제 15차 한미재계회의부터는 미국 최대 경제단체인 미국 상공회의소 (US Chamber of Commerce)가 한미 재계회의 미국측 사무국 역할을 맡는데 양측이 합의하였다. 동 건은 지난 1월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의 방한시 제기되었던 한미 민간 통상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된 전경련-미국 상의간 협력제휴제안을 미국 상의측이 수락함으로써 성사된 것이다. 이로써 명실공히 양국의 최대 경제단체가 양국 통상현안를 논의할 수 있는 채널이 구성됨으로써 대등한 동반자 차원에서 양국 관계를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한미재계회의 총회는 미국 정부가 수입 철강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이후 세계적으로 보복적 보호무역조치가 확산되는 가운데 열리는 회의인 터라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 들어 미국 의회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철강, 자동차, 의약 부문 등 분야에서 기업 로비스트들의 압력에 밀려 대외 통상압력을 무차별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분위기다. 자동차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알라바마 진출, 우리 정부가 자동차 특소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특정 비율 이상으로 제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번 제 15차 총회에서 철강,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대한 미국측의 무리한 규제조치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수입규제가 수입가격을 상승시켜 오히려 미국 소비자의 후생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에 대해 미국 상공회의소는 한국 경제설명회 개최를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는 세미나를 전경련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하였다. 한미 통상관계에 대해서는 주한 미국 대사인 토마스 하버드 대사가 연사로 초청되어 한미 통상관계에 대해 미국측 입장을 밝혔다. (비공개)

그리고 한국측은 한미 통상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양국 정부에 건의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중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과 관련하여서는 중국 시장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기적으로는 수익창출이 어려우며 외자 관련 법 및 규정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감안하여 한-미 기업간 공동 진출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지적하였으며 손길승 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미간 자본, 기술, 경영노우하우 제휴를 통해 중국시장에 공동진출할 경우 중국 시장의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동회의에는 전윤철 부총리, 임동원 특보가 특별 연사로 참석하여 우리 경제의 현황과 대북 관계의 진전상황을 미국측에 설명하였다. 한편 이번 15차 총회에는 한국측에서 조석래 회장 (위원장), 이용태 회장 (삼보컴퓨터), 최용권 회장(삼횐기업), 박영주 회장(이건 산업), 손병두 부회장(전경련), 윤종용 부회장 (삼성전자) 등 한국의 재계 대표들이 참석하며 미국측에서는 Thomas Usher USX 회장 등 20여명의 대표단이 참여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