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기업 2021 채용․투자 동향 조사
외국계 투자기업, 올해 채용 늘린다는 곳은 10곳 중 1곳뿐
- 전년 대비 신규채용 ‘변화없음(84.2%)’, ‘증가(11.6%)’로 나타나
- 외투기업은 신입 40.2%, 이공계 54.8%, 여성 30.2% 비중 선발 예정
- 외투기업 올해 한국내 투자감소(8.4%) 응답이 증가(6.6%)보다 높아
외국계 투자기업(이하 외투기업)의 10곳 중 1곳만이 올해 채용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얼어붙은 국내 고용시장에서 외투기업 채용도 당분간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종업원 수 100인 이상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진출 외국계 기업 채용‧투자 동향」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 조사기간 : 2021.2.22(月)-3.19(金), 조사대상 901개 중 120개사 응답 (응답률 약 13.3%)
올해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외투기업은 10곳 중 1곳뿐
외투기업 10곳 중 1곳만이 올해 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외투기업도 코로나 영향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외투기업은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답변이 지난해 9.1%, 올해 11.6%로 미세한 상승이 있었으나 여전히 10% 내외에 머물렀다. 지난해 채용실적이 줄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26.7%에 달한 만큼 이에 따른 기저효과를 기대할만도 하지만 올해 채용을 늘리겠다는 외투기업 비율은 여전히 소규모인 것이다.
다만 전경련은 대다수 외투기업(84.2%)이 신규채용에 있어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올해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4.2%)이 지난해(26.7%)에 비해 줄어든 점이 그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채용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외투기업은 그 이유로 ‘한국내 매출증가(47.2%)’, ‘이직에 따른 업무공백 보완(30.6%)’을 주요 원인으로 답했다. 이는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 조사결과*, 한국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을 늘리는 이유로 ‘경기상황에 관계없이 미래인재 확보 차원(75.0%)’,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수요 증가(8.3%)’ 때문이라고 답한 것과는 대조된다. 외투기업이 신규채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매출 증가’라고 답해 향후 한국시장내 매출이 늘어야 고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한경연, 「2021년 상반기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조사」, 2021.3월
한편, 지난해 외투기업의 신규채용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인 ’19년과 비교해 평균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는 전년대비 평균 2.4% 늘 것으로 조사되었다.
외투기업은 신입 40.2%, 이공계 54.8%, 여성 30.2% 비중 선발 예정
올해 신규채용 계획을 세웠거나 이미 채용한 외투기업들은 신입 : 경력 채용비중을 40.2% : 59.8%로 응답해, 경력채용 비중이 신입보다 약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투기업들의 신규채용 중 이공계 비중이 54.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한경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주요 기업의 이공계 대졸 신규채용 직원은 61.5%로 외투기업의 54.8%보다는 6.7%p 높게 나타났다. 이는 외투기업이 국내기업보다 이공계 신규채용 비중이 낮은 것으로 이공계 이외의 직원을 더 많이 선발할 계획임을 보여준다.
외투기업들은 여직원을 30.2% 선발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여직원 채용비중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한경연 조사*에 따르면 ’19년 상반기 국내기업의 대졸 여성비중은 27.1%로 나타났다.
* 한경연, 「상반기 500대 기업 대졸 신규채용 조사결과」, 2019.3월 및 2020.3월 보도자료
일자리창출 위해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활성화(38.2%)’ 필요
이번 조사에 응답한 외투기업들은 한국정부, 국회가 일자리창출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에 대해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활성화 유도(38.2%)’, ‘고용증가 기업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확대(30.3%)’, ‘탄력근로제 활용 등으로 추가고용 유도(13.5%), ‘공공부문 중심의 일자리 확대(10.4%)’, ‘혁신산업 출현을 위한 제도적 지원(7.0%)’, 기타(0.6%) 순으로 답해 규제완화가 기업투자를 활성화시키고 결국 일자리창출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투기업 올해 한국 내 투자감소(8.4%) 응답이 증가(6.6%)보다 높아
대다수 외투기업들(85.0%)이 올해 한국투자에 있어서 큰 변화가 없다고 답한 가운데 ‘줄이겠다(8.4%)’는 응답이 ‘늘리겠다(6.6%)’보다 높게 나왔다. 또한 올해 외투기업 전체의 한국 내 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0.4%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이유로는 ‘본사 글로벌 투자계획에 따름’이라는 응답이 32.1%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본사 사정 악화(25.0%)’, ‘코로나19 상황 지속(25.0%)’, ‘한국 내 노동환경 악화(10.7%)’, ‘과도한 세부담(3.6%)’, ‘한국 내 사업전망 악화(3.6%)’ 순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진출 외투기업들은 ‘본사의 글로벌 투자계획’을 그 어떤 다른 이유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응답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진출 외국계 투자기업의 채용시장은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나 매출이 늘어야 채용도 늘어나는데 외국계 투자기업 중 올해 투자를 늘린다는 기업보다 줄인다는 기업이 많다.”며 우리정부와 국회는 “외국계 투자기업들이 일자리창출을 위해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활성화를 원한다는 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조사 개요 >
○ 조사대상 : 한국진출 외국계 기업 중 종업원수 100인 이상 901개사(응답 120개사, 응답율 약 13.3%)
○ 조사기간 : 2021년 2.22(月) - 3.19(金)
○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 이메일로 송부
※ [첨부] 「한국진출 외국계 기업 채용․투자 동향」 조사결과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