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4분기 기업 자금사정 BSI 상승세 둔화

[보도자료] 2002-09-28 | 금융조세팀 강호성연구원

2002년, 4/4분기 기업 자금사정 BSI 상승세 둔화

(문의) 금융조세팀 강호성연구원(3771-0497,hosu@fki.or.kr)

2002년 4/4분기 중 기업의 전반적 자금사정은 매출증가 기대를 바탕으로 전분기의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으나,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전경련이 최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4/4분기 기업의 자금사정 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4/4분기 기업자금사정은 BSI전망치 129.4를 기록, 전분기에 비해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외부 자금조달규모의 감소 전망(BSI:95.8)에도 불구하고 매출증대(BSI:146.6)를 통해서 늘어나는 자금수요(BSI:131.6)를 무난히 충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4/4분기 기업자금사정 BSI는 3/4분기 142.6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이는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4/4분기 자금조달여건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직접금융 중 주식(BSI:100.0)발행은 전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CP(BSI:87.1)발행 및 회사채(BSI:92.7)발행은 전분기에 비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되었다. 간접금융부문의 경우 은행(BSI:91.4)대출과 제2금융권(BSI:85.5)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어 IMF 이후 금융기관의 기업금융 중개기능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의 해외자금조달(BSI:101.1)과 보유자산매각(BSI:106.3)을 통한 자금조달규모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이 부진세를 보이는 외부 자금조달여건 전망과는 달리 매출실적은 4/4분기 중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업의 전반적인 자금사정 개선 전망의 배경이 되고 있다. 4/4분기 중 아시안게임 및 대통령 선거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 등에 힘입어 내수(BSI:145.6)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출(BSI:132.3)도 전분기(BSI:138)에 비해 지수가 낮아졌으나 월드컵이후 국가이미지 개선 등 해외의 상품수요 증가 기대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자금수요 역시 매출회복에 따른 영업활동의 확대로 시설자금(BSI:116.8), 운전자금(BSI:122.2), 부채상환자금(BSI:126.6) 모두 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채상환자금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노력이 꾸준하게 실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4/4분기 중 금리수준(3년 회사채기준물)은 6.6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적정금리수준은 6.3% 수준으로 나타난 만큼, 통화당국은 기업채산성을 해치지 않도록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4/4분기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환율 수준은 1,209원으로 조사되었으며, 이중 수출기업만 분리하여 살펴보면 이보다 높은 1,227원으로 나타났다.

환율변동에 대응한 환위험 관리(29%)가 기업금융상의 최대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환위험 관리(32%)와 함께 과다한 환전수수료 및 환가료부담(14%), 수출입 금융애로(9%) 등 수출입 활동에 수반되는 외환거래 및 금융문제들을 주요한 애로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수출증가가 향후 안정적인 성장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므로 수출기업들이 애로사항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문에 대한 정책당국의 특별한 관심과 개선 및 지원노력이 필요하다.
<이하생략 첨부문서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