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제39회 정기총회] 각종 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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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2000-02-17 | 전경련 정봉호
[전경련 제39회 정기총회] 각종 연설문
◎ 개회사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존경하는 이헌재 장관님, 김상하 회장님, 김재철 회장님, 김창성 회장님을 비롯한 내빈여러분, 유창순 명예회장님을 비롯한 원로고문단, 회장단, 그리고 회원여러분! 먼저 바쁘신 가운데도 오늘 전경련 정기총회에 참석해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지난 2년여 동안 경제위기 극복과 구조개혁에 치중한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외환유동성 위기를 겪은 국가 중 가장 단시일내에 극복하였으며 거시경제지표 또한 매우 건실해지는 등 값진 결실을 얻었습니다. IMF 관리체제가 우리에게는 비록 뼈아픈 경험이요 쓰라린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그 대가로 얻은 교훈은 참으로 소중했습니다. 우리 국민이 흘린 땀과 눈물은 향후 선진경제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병상에서 이제 막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강건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21세기 신패러다임에 걸맞는 의식의 전환과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국부를 증대시켜 나가야 합니다.
최근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여건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이코노미, e-비지니스로 요약되는 인터넷산업과 정보기술혁명으로 하루하루가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조류에 신속히 적응해 나가지 않고서는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과 인플레 조짐, 전반적인 사회이완 현상 등 해소해야 할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어려운 과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한마음이 되어 지혜를 모으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정부는 경영환경의 개선을 통한 기업의 투자의욕을 제고시키고, 수출확대를 통해 무역흑자기조를 견지할 수 있도록 제반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합니다. 기업들은 외환위기시의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신지식에 기반을 둔 경영시스템을 착실히 구축함으로써 초일류화를 추구해 나가야 합니다.
회원 여러분! 최근들어 정치·행정·사회 등 각 분야에서 기업의 외부환경은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경영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우리 전경련도 보다 적극적인 변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속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정립하여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직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전경련은 기업들이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수익창출위주의 내실있는 기업경영이 이루어 지도록 유도하여 건실한 경제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국제사회에서의 신인도를 더욱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회원 여러분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과적으로 기업인이 존경받는 성숙한 사회풍조를 배양시켜 줄 것임을 확신합니다.
끝으로 새천년 첫해에 개최되는 오늘 정기총회가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출발점이며 새로운 각오로 기업가정신을 다지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오늘 정기총회에 귀중한 시간을 내주시어 참석하여 주신 이헌재 장관님, 김상하 회장님, 김재철 회장님, 김창성 회장님 등 내빈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회원 여러분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하면서 인사말씀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 격려사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존경하는 김각중 전경련 회장님, 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 하신 전경련 회원 여러분! 새천년의 첫해를 맞아 우리 경제인들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인 제39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격려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전경련 회원사 여러분은 그동안 우리 경제가 발전해온 과정에서 개발시대를 주도해온 성장의 원동력이었습니다.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개척, 그리고 이를 통한 성장과 고용증대 등 우리 경제의 근대화에 기여한 바는 매우 컸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 기업문화와 경영행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져 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우리 경제가 IMF체제라는 어려운 시기를 맞게되는 요인중의 하나로 지적되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우리경제는 이제 그동안의 구조개혁을 바탕으로 실물경제가 회복되고, 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금리·환율 그리고 물가 등 거시경제여건이 안정되습니다. 그동안 기업들도 당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불필요한 몸집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추진한 결과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정부도 시장경제가 작동하는 틀이 마련될 수 있도록 많은 제도개선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전경련 회원 여러분, 우리경제가 진정한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도 더욱 어렵고 중차대한 과제들이 우리앞에 놓여 있습니다. 재무적 건전성은 어느 정도 갖추어지고 있으나, 아직도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기업의 경영혁신이 충분하게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더욱이, 지식과 정보의 교환이 빛의 속도로 이루어지는 인터넷경제의 도래와 전자상거래의 확산 등 경제환경의 급격한 변화도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개혁은 이러한 여건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시장경제의 원칙에 맞는 경영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에 그 중점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기업들은 무엇보다도 책임있고 투명한 경영체제를 갖추며 디지털시대에 부응하는 기술혁신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대기업과 함께 우리경제의 지속성장을 이끌어 갈 중소·벤처기업들에 대하여도 경쟁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과 협력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지원과 협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로서도 앞으로 시장기능이 원활하게 작동되도록 하는데에 2단계 구조개혁의 초점을 맞추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창의와 선의의 경쟁을 마음껏 펼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기업친화적인 환경과 제도를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어떠한 개인이나 기업도 외부여건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할 때만 생존과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과 같이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기에는 더욱 그러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요구를 수용하는데 주저할 때에는 누구라도 시장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경련 회원 여러분! 우리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아가기 위하여는 이러한 시장경제의 정착과 함께 사회적 통합을 보다 견고히 해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활동의 개별 주체들이 저마다 합리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사회공동체로서의 규범과 가치를 공유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사회의 전체적인 복지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적인 결속력이 강화되면 궁극적으로 우리경제의 경쟁력이 가일층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 경영성과에 기여한 참가자들 모두에게 공평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기업발전을 위한 보다 확실한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경련 회원 여러분! 새로운 천년을 열게 되는 이 시기에 우리경제가 세계일류로 발전해 나가기 위하여는 전경련을 중심으로 한 경제인 여러분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오늘의 이 자리가 우리 경제인들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빌며, 끝으로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더 큰 성취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축 사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존경하는 이헌재 장관님과 김각중 회장님, 그리고 내빈 여러분！ 저는 오늘 전국경제인연합회 제39회 정기총회를 맞이하여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지난 한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오신 기업인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깊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제 한국경제는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를 벗어나 점차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경제는 10%대의 높은 성장률과 2년 연속의 경상수지흑자 그리고 사상 초유의 저물가를 기록함으로써 2연여전의 우려와 불안에서 벗어나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간 정부와 기업 그리고 근로자를 비롯한 모든 경제주체들이 합심하여 이룩한 이 성과는 어렵고 힘든 고비를 딛고 얻어진 것이어서 더욱 값진 것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전경련이 기업경영의 투명성제고와 재무구조의 개선을 위해 기울인 노력은 우리경제의 회복을 앞당겼을 뿐만 아니라 기업체질을 굳건히 하여 미래의 성장기반을 다지는데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새천년의 첫해인 올해 우리업계는 아직도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디지털경제시대의 도래는 지금까지의 기업경영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엔고와 저금리, 그리고 낮은 원자재가격 등 내외여건의 호전이 경제회복에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올해들어 이와같은 여건이 점차 반전되고 있어서 기업경영과 경기회복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아울러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 등 노사간의 현안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채 남아 있고 연초부터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흔들리고 있는 것도 우리의 앞길을 밝게만 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기업과 정책당국간의 상호이해와 협조가 절실하며 양자사이의 매개역할을 맡고 있는 경제단체의 책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앞으로 귀 연합회가 기업의 성장과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더 큰 기여를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전국경제인연합회 제39회 정기총회 개최를 축하드리며 전경련의 발전과 기업인 여러분의 건승과 행운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신임회장 취임 수락인사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저에게 회장직을 맡겨 주셔서 무거운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히 구조조정의 가속화 등 경제계가 당면한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이런 중임을 맡게되니 더욱 어깨가 무겁습니다. 현재 우리를 둘러싼 경제환경의 변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새로운 변혁의 시대에 스스로 유연한 대응체제를 갖춰 끊임없는 변신의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실을 인식하여 본인은 앞으로 전경련 회장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회원여러분의 의견과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여 국가경제의 발전에 기여하는데 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회원 여러분!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마음과 힘을 모아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우리 경제를 튼실히 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복지를 향상 시키는데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본인은 회원 여러분이 지닌 역량을 결집시키는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회장단, 원로고문단, 여러 회원님들도 적극적인 지도 편달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민의 성원과 회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여 소임을 다하고자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할 각오이오니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를 다시한번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