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적극적 해외자본조달로 경제불안 심리 해소해야

[보도자료] 2000-09-29 | 경영조세팀 임상혁 선임조사역

기업 적극적 해외자본조달로 경제불안 심리 해소해야

(문의) 경영조세팀 임상혁 선임조사역 (3771-0317)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월 28일(14:00-17:00) 전경련회관(20층 난초홀)에서 캐나다의 금융컨설팅 회사인 PENN CAPITAL CORP.,(팬 캐피탈 社) 세계 최대은행인 DEUTSCHE BANK(도이치뱅크) 등과 공동으로 '중견 상장기업의 외자유치와 기업구조개선 대책' 제하의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는 지난 5월의 세미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것이다.

동 세미나에서 PENN CAPITAL의 이대석 상무는 한국기업들이 97년 경제위기 이후 지배구조 개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평가하면서, 최근 논의되고 있는 사외이사 제도, 집중투표제 및 집단소송제 등의 비효율성과 부작용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그는 국내 실정에 맞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정립해 필요한 사항부터 점차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이치뱅크의 MR. Adrian Nye(에이드리안 나이) 부사장과 ABN AMRO(에이비엔 암로)의 MR. Charles Teui(찰스 투이) 이사는 한국의 주가가 미국에 비해 많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기업이 나스닥 시장이나 DR시장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해외자본 이용을 적극 추진한다면 최근 한국시장에서 조장되고 있는 경제불안 심리를 불식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ENN CAPITAL은 국내의 자금경색 현상에도 불구하고, DR발행이 초대형 기업만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과 공시의무 강화 등 기업경영에 불리한 점이 많다는 시각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기업금융 방식의 다양화와 국제화가 요청되는 시점에서 DR발행을 통해 자금조달 코스트 절감과 해외자본 유치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대단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MR. Nye 부사장은 주식시장이 불안하고 경제위기 재발의 우려가 팽배한 시점에 국내회사들이 ADR, GDR을 발행하여 해외에서 낮은 비용의 자본을 조달,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국제 금융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PENN CAPITAL과 도이치뱅크, ABN AMRO는 최근 국내 자금 담당자들이 그들 회사가 DR발행을 통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에서 자본 조달을 할 수 있다는 사실과 방법을 대부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DR 발행비용은 대단히 저렴하고 소요기간이 6개월 이내이며, 발행규모도 5백만불에서 몇 십억불까지 제한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적극적인 활용을 권고했다.

도이치뱅크의 MR. Nye 부사장 역시 이번 방한중 만난 한국의 기업들이 국내 증시보다 규모가 크고 자본 조달이 수월한 나스닥 시장의 진출이 불가능하거나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히고, 국내 기업들이 나스닥 상장을 통하여 현재 한국의 경제가 직면한 여러가지 경제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R. Nye는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이 무한한데도 국내시장에서의 자금조달만을 고집하여 국내 증권시장 발전을 오히려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기업이 해외에서 자본을 조달하여 기업의 금융국제화를 이룰 경우 기업이 국제수준에 맞게 평가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제고되어 최근 조장되고 있는 경제불안심리 불식은 물론 한국 경제 전반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