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 FTA 시대, 해양플랜트·스마트팜·금융 분야에서 협력을

[보도자료] 2015-10-02 | 지역협력팀 이소영 조사역

한호 FTA 시대, 해양플랜트·스마트팜·금융 분야에서 협력을

- 제36차 한호경제협력위원회 개최 -

- 전경련 제36차 한호경제협력위원회(10.2[금] 09:00~16:00, 시드니) 개최

2015년 對호주 수출 15.6% 증가

한호 FTA 발효(’14.12월) 이후 우리기업의 對호주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2일 전경련이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한 제36차 한호경제협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한국의 對호주 수출이 15.6%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의 전 세계 수출이 6.3%나 감소한데 비하면 높은 수치로, 특히 우리기업들의 해양플랜트 수출 급증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출 증가로 인해 호주 전체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 제품의 비중도 2014년 4.29%에서 올해 상반기(1~6월) 5.95%로 확대되었다. 한호 양국 기업인들은 이러한 교역 증가 효과를 이어나가기 위해 한호 FTA를 적극 활용하고 양국의 협력분야를 새로운 분야로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한국-호주 AIIB를 활용한 아시아 인프라 개발 파트너로

이번 행사를 주최한 권오준 위원장(포스코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성장 시대의 난제를 극복하고,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역량을 십분 발휘하기 위해 한호 FTA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하였다. 또한 “호주의 서비스업과 과학기술 육성은 한국의 창조경제 전략과 상당 부분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며, AIIB를 활용한 금융·건설 협력, 신기술 노하우 공유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 등을 제안하였다. 특히 권 위원장은 “AIIB의 회원국인 한국과 호주는 아시아 인프라 개발 사업에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실제로 해외 인프라 사업 및 운영 경험이 많은 호주계 투자은행과 한국의 건설기업들이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인프라 개발 사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창조경제, 스마트팜(Smart Farm) 호주에 전파

또한 이번 회의에는 한국의 창조경제 사업 모델인 스마트팜을 호주 측에 전파하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이날 발표에 나선 SKT 문태희 매니저는 세종시 창조마을에서 시범운영 중인 스마트팜의 기술과 효과를 호주 측 참가자들에게 소개하였다. SKT에 따르면 100개의 스마트팜 시범운영 결과 생산성은 22.7% 증가하였고, 노동력은 38.8% 감소, 운영비는 27.%의 절감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스마트팜 기술은 풍부한 농업 자원에도 불구하고 비싼 인건비가 약점인 호주에게 아주 필요한 기술이 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의 해외 진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하였다.

*SKT 스마트팜 :　LTE 무선통신을 이용해 비닐하우스를 원격에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사물인터넷 솔루션

해양플랜트, 對호주 수출 효자 상품으로

양국의 미래 협력 사업으로 해양유정분야 개발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성홍근 연구부장은 “양국은 해양자원의 수요와 공급의 연계성이 높기 때문에 상호 win-win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즉, 호주는 석유·가스 등 풍부한 해양자원의 공급자로서, 한국은 우수한 해양플랜트 설비와 선박기술을 보유한 동시에 해양 자원의 수요자로서 협력이 가능함을 설명하였다. 특히 최근 호주 기업들의 해양 LNG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해양 플랜트 수출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 플랜트는 올 들어 경유 다음으로 對호주 최대 수출 품목으로 부상하였다.

2016년 이후 한호 FTA 효과 더욱 커질 듯

이날 발표에 나선 무역협회 제현정 연구위원은 “향후 세계 경제 회복, 원자재가격 상승 등 대외 환경이 개선될 경우 FTA에 따른 관세철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2016년 3차 관세 인하로 인해 한국의 對호주 수출 금액의 96%가 무관세 효과를 봄에 따라 한호 FTA의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의 금융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되기도 하였다. 이날 발표에 나선 유훈 호주 언스트&영 전무는 “호주와 한국의 교역량이 연간 320억 달러에 이르지만 서비스 부문은 23억 달러로 전체의 7% 정도에 불과하며, 특히 금융 교역은 23억 달러 중 5백만 달러에 불과해 양국의 많은 노력과 협력을 요하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금융기관들의 호주 진출과 투자 저해 요인으로 ‘자산가격의 고평가와 시장진입장벽이 높다는 인식’, ‘복잡한 세금 제도’등을 꼽고, 호주정부의 세법 등 규정완화와 한국 기업의 호주금융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진출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양국 위원장, 한호 FTA 활용한 협력 확대키로

10월 2일 오후 폐회식에서 권오준 위원장과 Mark Vaile 위원장은 양국 간 인프라·자원 등 전통 영역의 협력 강화와 한호 FTA를 활용한 금융·서비스·신기술 분야로 협력 영역 확대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한호 FTA 발효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민간 경제계 회의니 만큼, 이번 회의에 대한 양국 정부의 관심도 높았다. 리차드 콜벡(Richard Colback) 호주 관광·국제교육장관과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NSW주 총리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비롯한 한국 기업인들을 NSW주의회 의사당으로 초대하여 환영하는 자리도 마련하였다.

10월 1일, 2일 양일간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권오준 위원장,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봉현 주호주 한국대사,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용완 대한해운 부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하였다. 호주측에서는 마크 베일(Mark Vaile) 위원장, 리차드 콜벡(Richard Colbeck) 관광·국제교육부 장관,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NSW주 총리, 빌 페트슨(Bill Paterson) 주한 호주대사, 존 워커(John Walker) 한국 맥쿼리그룹 회장 등 65명이 참석하였다.

[참고]

< 한국의 대호주 수출 10대 품목 >

(단위 : 억 달러, %, MTI 4단위)

품목명	2014		2015. 1-8월
품목명	금액	증가율	금액	증가율
총계	102.8	7.5	77.81	15.6
경유	24.7	11.3	12.31	▲16.5
해양구조물	1.9	123,143.9	11.44	495.2
승용차	17.8	▲9.6	11.23	▲8.0
휘발유	9.2	3.8	9.50	89.7
철구조물	8.7	32.0	7.49	15.7
제트유 및 등유	7.1	95.6	4.73	▲0.5
자동차부품	2.3	▲16.9	1.32	▲25.1
선박	0.00017	▲88.0	0.94	951,937.5
화물자동차	0.7	▲36.5	0.93	80.6
합성수지	1.5	8.1	0.85	▲13.5

자료 :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첨부] 제36차 한호경제협력위원회 행사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