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수준, 세계최고 대비 “76.6점”

[보도자료] 2014-04-09 |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김승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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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수준, 세계최고 대비 “76.6점”
-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중소기업 기술혁신의 수요현황 및 촉진과제」조사결과 -

국내 중소기업들은 자사의 기술력수준을 동종업계 세계최고를 100점으로 봤을 때, 평균 76.6점에 해당된다고 자체평가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매출액 1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의 국내 355개 중소제조업체의 「중소기업 기술혁신의 수요현황 및 촉진과제」 조사결과, 동종업계 세계최고(=100점) 대비 기술력 수준이 70~90점대에 속한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43.3%로 가장 많았다. 90~100점 구간은 29.0%, 70점 이하는 27.7%로 나타났다.

응답 중소기업의 64.2%, 자사 보유기술이 ‘중간기술 이하’로 인식
보유기술의 특성으로 ‘R&D로 개발한 제품혁신·공정개선·신제품설계기술’(22.4%), ‘독자적 제품·공정 개선기술’(16.2%) 등 ‘중간기술’이 53.5%, ‘단일공정의 특정설비능력에 의존’하는 등 ‘범용기술’이 10.7% 등 응답 중소기업의 64.2%가 ‘중간기술 이하’라고 평가했다. 응답기업의 35.8%는 보유한 기술을 ‘일부 선진기업의 독과점 기술·제품과 경쟁하거나, 수입대체를 이루는 기술’(15.4%),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특허 또는 원천기술’(8.1%) 등 ‘고기술’로 응답했다.

중소기업, 新성장동력 창출 위한 ‘신기술 확보’와 ‘제품개선’ 수요 많아

· 기술혁신 목적 : 신사업 진출(28.9%)〉기존제품 품질 향상(18.3%)〉공정개선(16.5%)
· 기술혁신 수요 : 기술개발(33.5%)〉제품개발(28.4%)〉판로개척(23.9%)

응답 중소기업들은 기술혁신이 필요한 목적으로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진출’ (28.9%), ‘기존제품의 성능과 품질 개선’(18.3%), ‘공정개선, 효율화로 생산성 향상’ (16.5%), ‘제품의 고급화·다양화’(15.1%) 順으로 꼽았다.

<(주)유진테코의 기술혁신 애로사례>
경기도 화성시에서 자동차, 전기·전자, 디지털 도어록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주)유진테코의 유순경 대표는 “그동안 범용기술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해 왔으나, 경쟁업체가 많아지면서 기업성장세(매출액 : 75억원(2011년)→95억원(2012년)→100억원(2013년))가 둔화되었다. 이에 야외용 온수 보일러 제품에 혁신기술을 개발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를 희망하나, 설계능력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기술혁신이 요구되는 분야로는 ‘기술개발’(33.5%)과 ‘제품개발’(28.4%)이 있었으며, ‘국내외 판로개척’ (23.9%),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공정개선’(10.7%), ‘기술 및 제품개발 아이디어’(3.2%) 順으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10곳 중 8곳, 기술혁신에 ‘자금과 인력 지원’이 가장 필요해

· 기술혁신 애로사항 : ‘기술개발·사업화 자금 부족’(51.7%), ‘기술개발 인력 부족’(26.0%)
· 기술혁신 촉진과제 : ‘기술개발자금·세제지원 확대’(60.9%), ‘기술인력 육성·공급’(21.4%)

응답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촉진을 위해 기술개발자금과 우수인력 확보를 호소했다. 중소기업 기술혁신의 걸림돌로 ‘기술개발과 사업화 자금부족’(51.7%), ‘기술개발 인력부족’(26.0%)을 꼽았으며,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제1 정책과제 또한 ‘기술개발자금과 세제지원 확대’(60.9%)가 가장 많았고, ‘기술인력 육성과 공급’(21.4%) 順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제도를 이용할 때, 가장 불편을 겪는 애로사항으로 ‘복잡한 심사절차’(39.8%)와 ‘과도한 서류요구’(31.6%), ‘지원제도 홍보 부족’(11.2%) 順으로 지적했다.

<한국씨텍(주)·(주)베스콘, “기술개발 정책지원 이렇게 개선되었으면...”>
서울 가산동에서 CCTV를 제조하는 한국씨텍(주)의 박재규 대표이사는 “R&D 자금을 신청하고 싶어도 사업계획서 작성 등 기본 절차를 몰라 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며, “정부가 정책자금 신청 프로세스를 줄이든지, 아니면 신청 절차를 대행해 주는 전문조직이나 기관이라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충남 천안에서 콘텍트 렌즈를 생산하는 (주)베스콘의 김상환 기술연구소장은 “존슨&존슨, 바슈롬 등 세계 거대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컨텍트 렌즈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실리콘렌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인력이 없어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하고, “정부가 정책과제로 선정해서 자금을 지원해 주거나 국책연구기관에서 전문인력을 파견해 주었으면”하는 희망을 드러냈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신성장동력 창출이 활성화되기 위해 세계최고 수준으로 기술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정부는 유망 중소기업에 기술개발자금과 세제지원을 확대하고, 대기업은 휴면특허나 지식재산권 이전, R&D 시설 제공, 기술인력 파견 등으로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부]「2014년 중소기업 기술혁신의 수요현황 및 촉진과제」조사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