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기업 전반적 자금사정 호전 전망(BSI)

[보도자료] 2002-01-08 | 금융조세팀 손경숙과장

1/4분기 기업 전반적 자금사정 호전 전망(BSI)

(문의)금융조세팀 손경숙과장(3771-0222,sks@fki.or.kr)

경기의 부분적 회복조짐을 반영하여 2002년 1/4분기 기업의 전반적 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될 전망이다. 전경련이 최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1/4분기 기업의 자금사정 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1/4분기 기업자금사정은 BSI전망치 118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간접 금융시장을 통한 외부 자금조달여건의 뚜렷한 개선조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증대에 따른 자금유입의 증가전망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조달여건은 전분기와 보합수준(BSI:101.9)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가회복에 따른 채권수요기반의 약화로 인해 회사채(BSI:91.2)발행이 감소하는 가운데 주식(BSI:100.0) 및 CP(BSI:99.4) 발행여건은 2001년 4/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은행(BSI:96.7) 및 제2금융권(BSI:86.7)의 기업대출은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외환위기 이후 나타난 간접금융시장의 기업금융중개기능의 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같이 외부 자금조달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영업활동을 통한 자금조달은 내수가 견인하는 매출회복(BSI:119.1) 예상으로 인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자금수요(BSI:117.2)는 매출증가에 따른 운전자금수요(BSI:112.9) 증가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자금수요(BSI:109.6), 부채상환용 자금수요(BSI:107.8) 역시 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4분기 중 금리수준(3년 회사채기준물)은 7% 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적정금리수준은 6.7% 수준으로 나타나 금리 하향안정화 정책기조가 1/4분기 중에도 견지되어야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수출기업의 채산성유지를 위한 적정환율은 1,275원 수준으로 전망되었으나 금번 조사 시점 이후 엔화 약세가 본격화된 점을 감안할 때 조사결과의 유의성이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들이 당면하고 있는 금융애로와 관련하여, 환위험 관리가 최대 애로사항(21%)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환위험 관리와 함께 과다한 환전수수료 및 환가료를 애로요인(17%)으로 지적하고 있어 최근 금융기관의 수수료 인상이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고금리를 애로요인으로 지적하는 업체의 비중(12%)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 저금리 기조하에서도 기업들의 체감금리수준은 크게 낮아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