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기업에 대해 경제개발 경험 전수 희망

[보도자료] 2000-09-21 | 아주협력팀 배명한 팀장

중국, 한국기업에 대해 경제개발 경험 전수 희망

(문의) 아주협력팀 배명한 팀장(3771-0309)

전경련은 9월 20일 17:00시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孫孚凌(쑨푸링)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을 초청, 「중국의 WTO 가입이후 한중 경제문화협력」에 관한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서 孫부주석은 중국의 개혁 및 개방정책 추진에 있어 한국의 개발경험이 절대적으로 중요함을 강조하고 중국의 경제발전에 있어 한국기업의 참여와 협조를 부탁하였다. 孫부주석은 중국의 개혁개방정책 추진내용과 경제발전 내용을 설명하고 특히 서부 내륙과 동부 해안지대의 경제력 격차 해소를 위한 중국의 서부대개발 정책의 추진에 있어 한국기업의 참여를 부탁하였다.

중국의 WTO가입과 관련하여 손부주석은 가입이후 중국인들의 경제 의식변화, 시장경제에 걸맞는 법·제도적 틀의 구축 등 중국의 시장주의적 경제시스템 구축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WTO가입후 5년내 평균관세율을 9.4%로 낮추고 수입에 있어 할당액과 허가제도를 폐지하며 외국인에 대한 지적산업권 보호 및 투자업종의 개방확대 등으로 외국의 중국교역 및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임을 강조하였다. 손 부주석은 업종별로 방직업과 동력전기업이 WTO 가입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석유화학업종과 자동차업종도 구조개혁이 가속화되어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평가하였다. 또 전자업종에서는 인수 및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의약업은 신제품 개발과 더불어 중국기업과 해외기업간 제휴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특히 손부주석은 한국이 우수한 통신전송설비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한국정부와 기업이 대규모의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하고 있어 한국의 IT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평가하고 중국과의 협력가능성을 타진하였다. 손부석은 중국의 인터넷 가입자가 현재 1600만 명에 달하고 그 수도 매년 거의 천만명씩 배증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하고 정보산업 분야에서 두 나라 전면적인 협력방안 강구를 촉구하였다.

문화교류와 관련해서 손부주석 양국의 경제교류가 기본적으로 문화교류로 확장될 때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하고 현재 추진되고 있는 양국간 시찰단, 예술단의 상호교환 방문이 확대되기를 기대하였다.

한편 강연회에 앞서 전경련 손병두 부회장은 손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WTO가입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경제 성장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조속한 시기에 중국의 WTO 가입을 희망하였다.
손병두 부회장은 WTO 가입이전이라도 자동차, 전자 및 서비스 등 우리의 주종 수출업종에서 관세 및 비관세 장벽 완화를 요구하였으며 이러한 중국의 전향적 조치가 장기적으로 동북아 경제협력체 구성의 디딤돌로 작용하는 할 것으로 강조하였다. 손부회장은 이와 관련해서 중국과 한국경제가 상호보완적 역할을 할 기회가 많은 것을 감안, 양국 경제단체 및 기업간 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민간레벨의 제도적 기반을 갖출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손부회장은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정치 경제적 영향력이 지대함을 지적하고 북한의 개방과 경제발전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하였다.

※ 中國人民政治協商會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정협')는 국회의 상원(중의원)에 해당되며, 하원(참의원)은 전국인민대표대회(약칭 '전인대')이다. 현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주석은 이서환(당서열 4위)이며 각 전문분야별 부주석을 두고 있다. 지난 4월 방한한 조남기 부주석은 군사담당이다. 현재는 제8대이고 제1대 주석은 모택동, 2,3,4대는 주은래, 5대는 등소평, 6대는 등영초, 7대는 이선념을 거쳐왔다. 이번에 방한하는 쑨푸링 부주석은 정협의 경제담당 최고책임자이자 전국공상업연합회 명예부주석으로서 중국 입법부내 경제관련 정책에 있어서는 최고 실력자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