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反기업정서는 反부자정서

[보도자료] 2004-12-22 | 사회협력실 박병진 차장

우리 국민의 反기업정서는 反부자정서
- 전경련, 일반국민 및 여론선도층 대상 설문조사 결과 -

우리 국민들의 反기업정서는 대기업(집단)이나 오너기업인에 대한 부정적 정서라는 일부의 주장과 달리, 전체 부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국민과 여론선도층은 [중소기업>전체기업>대기업>기업 오너>부자] 순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하여 反부자정서와 反기업오너 정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일반국민의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非호감도 : 부자(67.4%), 기업 오너(62.2%), 대기업(42.6%), 중소기업(28.3%), 전체기업(39.0%)

※설문개요: 수도권(서울경기)지역 일반인 800명, 여론선도층(교수, 기자, NGO 종사자) 150명, 기업인 114명을 대상으로 11월중 실시

또한, 전경련이 1년 전에 실시한 설문결과에 비해서는 대기업에 대한 인식은 개선된 반면, 기업오너에 대한 인식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 52.5%(03.5월)->43.9%(03.12월)->57.4%(04.11월)
- 기업오너에 대한 호감도: 26.9%(03.5월)->44.1%(03.12월)->37,8%(04.11월)

중소기업인이 느끼는 반기업정서 체감도가 더 높아

기업인이 느끼는 반기업정서 수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인의 66.7%가 일반국민의 반기업정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하였다. 특히, 중소기업인 68.3%가 일반국민의 반기업정서가 심각(매우 심각 18.3%, 심각한 편 50.0%)하다고 응답하여 중소기업인이 느끼는 반기업정서 체감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기업인이 느끼는 반기업정서 체감도는 1년 전에 비해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되었다.(더 심각 32.5%, 비슷 51.8%, 다소 완화 15.8%) 이러한 결과는 일반국민이나 여론선도층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높은 호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이는 기업인들이 반기업정서를 느끼는 요인에서 설명될 수 있는데, 기업인들은 반기업정서를 느끼는 요인으로 [적대적 노사관계 및 노사분규 심화>비판적 언론보도>규제적 정부정책]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들어 근로시간 단축(주5일제 도입), 비정규직 문제 등이 중소기업을 포함한 전체기업에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었고, 사건위주의 언론보도 성향도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설문조사 기간인 11월에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기업경영에 비우호적인 입법인 추진됨에 따라 기업인의 반기업정서 체감도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국민은 고용창출을 기업 목표의 제 1순위로 인식

일반국민들은 기업이 추구해야 할 목표로 [고용창출>국가/사회발전에 기여>이윤극대화] 순으로 응답하였다. 우리 국민이 ‘고용창출’을 기업의 최대 목표로 응답한 것은 최근의 경제침체와 높은 실업율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기업경영 방법에 대한 설문에는 응답자의 대다수(일반국민의 87.6%, 여론선도층의 88.7%)가 ‘이윤창출을 목표로 정상적인 기업경영을 통해 고용창출, 세금 납부, 기술개발에 이바지하는 것이 기업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방법이다’라는 의견에 동의하였다. 이는 기업이 추구해야 할 목표에 대한 응답에서 이윤극대화가 3위인 것과 비교하여 서로 모순되는 반응을 나타냈다.

경제이슈에 있어 정치논리 배제가 가장 중요

기업인들은 기업운영의 최대 장애요인으로 ‘정치사회적 불안정’을 꼽았고, 반기업정서 해소를 위해서는 ‘경제이슈에 있어 정치논리 배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였으며, 기업인 스스로는 ‘윤리/정도경영 실천’을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설문결과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선진경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빈부 계층간 갈등구조 해소가 필수적이므로 향후 반부자정서 해소를 중요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오블리스 노블리제’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사유재산제도 등 시장경제의 기본원리에 대한 이해제고를 위한 시장경제교육을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유첨 :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보고서(요약)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