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철강, 석유화학 비전 및 발전전략

[보도자료] 2005-11-23 | 산업조사본부 진용한 선임조사역

철강 5위, 석유화학 5위 유지 비전 및 발전전략 제시

- 전경련 2015년 철강,석유화학 산업 발전전략 세미나 산자부와 공동 주최-

2015년 우리나라는 조강 생산 6천만톤, 에틸렌 생산 8백만톤 달성을 통해 세계 철강 5위, 석유화학 5위의 생산능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국가 비전이 제시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는 「2015년 철강,석유화학 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를 개최, 10년 후 우리나라 철강, 석유화학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발전전략 및 정책과제를 발표하였다.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세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등 국내 주력기간산업의 소재를 공급하는 철강,석유화학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오늘 제시된 비전과 발전전략을 달성하려면 민?관의 유기적 협력과 공동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파이넥스(FINEX)기술 등 독자개발 철강기술의 상용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철강산업은 2015년 비전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철강산업 구현”을 제시하고, 이는 조강생산규모 세계 5위권 유지,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 확보, 파이넥스(FINEX)기술 등 혁신 철강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06년 파이넥스¹⁾(FINEX) 기술의 본격 상용화를 추진해 2015년까지 국내 고로 조강생산의 15～20%까지 확대하고, 스트립 캐스팅²⁾ (Strip Casting) 기술의 점진적 상용화를 통해 세계 최고의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경쟁우위에 있는 전략 판재류의 생산비율 확대, 고강도, 고성형성의 최고급 자동차강판 개발 등 미래수요 니즈형 소재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료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철광석의 해외개발투자 공급비율을 2005년 15%에서 2015년 30%까지 확대하고, 인도 해외제철소 건설, 브라질 슬라브공장 합작투자 등을 통해 슬라브(Slab), 핫코일(Hot Coil) 등 중간소재의 안정적 확보방안을 마련하였으며, 철스크랩은 2015년까지 완전 자급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철선 등 일반 범용강 및 핫코일(Hot Coil) 등 부족한 소재를 중국으로부터 아웃소싱하는 대신 자동차용 강판, 조선용 후판 등 고급강과 철근 등 봉형강류의 지속적 품질 향상을 통해 對중국 대외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해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다자채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통상마찰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환경친화적 기술과 제품의 개발 확대와 에너지효율 개선 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주력하여 친환경적(Green-Tech) 철강산업을 구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전문화, 대형화 및 석유화학단지의 생산효율 제고를 통한 경쟁력 강화

석유화학산업은 2015년 에틸렌 생산규모 8백만톤으로 세계 5위권을 유지하고, 세계 최고의 제조원가 경쟁력 확보, 고기능 첨단소재의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기술자립화 실현 등 “질적 고도화를 통한 선진 석유화학산업을 구현”한다는 비전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선진기업 대비 기업규모, 자금 및 기술개발 능력 등이 취약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Down-Stream 기업의 전문화 및 사업특화, Up-Stream기업 생산규모의 대형화, 기초원료 및 유틸리티의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절감 등 전략적 제휴의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고, 경쟁 기업간 사업교환 및 품목별 통합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등 관련 제도 정비를 추진키로 하였다.

또한, 단지화, 계열화의 석유화학산업 특성상 개별 기업으로는 원가절감에 한계가 있어 석유화학 단지내 물질수지(material balance) 및 에너지 수급에 대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석유화학단지 전체의 생산효율을 제고키로 하였다. 일본의 경우 정부 지원 하에 “콤비나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한편, 현재 납사에 의존함으로써 국제유가 변동에 취약한 국내 석유화학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천연가스의 80%를 차지하는 메탄으로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촉매와 신공정을 개발하고, 중동의 에탄베이스 설비에서는 거의 생산되지 않는 프로필렌, BTX 등 석유화학제품의 생산비율을 높이는 기술개발도 중점 추진키로 하였다. 핵심 첨단소재의 개발을 위해서는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석유화학 첨단소재 개발사업단’와 소재 관련 정보를 수집?제공하는 소재은행(Materials Bank) 등을 설립, 운영할 계획이며, 기후변화협약의 대응 및 석유화학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환경친화적 화학산업(Green Chemistry)’를 구현키로 했다.

산업 전체의 균형발전 도모 및 원천기술 확보 대책 시급

이와 같은 철강산업 발전전략에 대하여 철강업계는 공정간 조정을 통한 철강산업 전체의 균형발전 방안 마련과 철강시장의 유통구조 선진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국회에 계류 중인 국가에너지위원회 관련 법안에 철강 원료에 대한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과 효과적인 중국대응을 위하여 민관의 정보 공유를 통한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였다.

한편,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중국,중동 등 저가 석유화학제품의 대량 출하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치명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석유화학 업의 투자 활성화 및 대형화를 위한 공정거래법 등 관련 제도개선이 시급하며, 원천기술 확보 및 제품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계획 및 지원 방안을 보다 구체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2015년 철강,석유화학 산업의 비전 및 발전전략>

		철강	석유화학
비전		세계 5위 유지	세계 5위 유지
목표	생산량	조강생산 6천만톤	에틸렌 생산 800만톤
발전전략		-원료확보경쟁에서 우위선점 -미래수요 Needs형 혁신 소재개발 선도 -Green Tech 철강산업 구현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세계시장 리드(Lead) -미래수요 Needs형 첨단소재 개발 선도 -Green Chemistry 석유화학산업 구현
세부 발전전략		-철강기술의 선진화로 글로벌 리더쉽 확보 -원료의 안정적 조달 -대외경쟁력 확보 및 통상마찰 대응 -Green Tech 철강산업 구현	-전문화, 대형화 및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 -석유화학단지의 생산효율 제고 -대체원료 개발 등을 통한 올레핀 생산체계 선진화 -핵심 첨단소재의 개발 선점 -Green Chemistry 산업의 구현
업계 의견		-하공정의 조정을 통한 철강산업 전체의 균형발전 도모 -국내 철강시장의 유통구조 정비 및 선진화 -국가에너지위원회 관련 법안에 철강원료에 대한 기능 추가 -효과적인 중국대응을 위한 민관의 정보공유 -철강다소비 산업과 철강산업 연계발전을 위한 상공정 증설 -사전경보시스템 구축 -철강산업과 수요산업간의 협력관계 강화	-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공정거래법 등 제도 개선 -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 구체화 - 동북아 산업협력 강화 - 해외 투자 다각화 (중동 등으로의 요소지향형 투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형 투자)

<첨부> 철강,석유화학 산업의 발전전략 및 정책과제

철강산업: 생산능력 세계 5위, 세계 최고 경쟁력 확보, 세계 철강기술 선도

철강산업은 2015년 비전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철강산업 구현”을 제시하고, 이는 조강생산규모 6천만톤으로 세계 5위권 유지, 제조원가의 획기적 개선에 따른 세계 최고 경쟁력 확보, FINEX 공법 등 혁신철강기술 상용화로 세계 철강기술 선도 등의 형태로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 생산규모 약 5천만톤으로 세계 5위 생산국, 6위 수출국으로 GDP의 2.2%, 수출의 5.6% 기여(‘04년)하는 등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하고 있는 철강산업은 중국 등 후발국의 급속한 추격, 원료의 높은 해외 의존도, 철강무역분쟁 증가, 환경관련 국내외 규제강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2015년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우선 철강기술의 선진화로 글로벌 리더쉽을 확보하기로 하였다. FINEX 기술의 2006년 본격 상용화와 Strip Casting 기술의 2006년 상용화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이에 따라 미래수요 Needs형 소재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하여 ‘미래 철강소재 개발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둘째, 원료의 안정적 조달을 위하여 철광석과 원료탄 지분참여 등 해외 투자에 나서고, 해외광산을 개발할 계획이다. 중간소재에 대해서는 직접투자와 동시에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무관세인 완성재와 소재 간의 역관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소재 및 원자재에 대한 기본관세의 무세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셋째, 대외경쟁력 확보 및 통상마찰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하여, 부족한 소재는 적절히 아웃소싱하고 고급강의 지속적 품질 고급화를 추진하여 대외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하였다. 또한 물량확대를 지양하고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며, 양자 및 다자채널을 통하여 통상마찰에 선제 대응하기로 하였다.

마지막으로 환경친화적 기술과 제품의 개발 확대와 에너지효율 개선 기술의 개발보급에 주력하며, 국제철강협회의 CO2 Breakthrough Program 등 국제 탄소사업 참여를 통한 배출권거래 크레딧 확보에 나서 Green-Tech 철강산업을 구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미국, 일본, 중국의 사례-지속적인 경쟁력 확보 절실

제2 주제발표를 맡은 포스코경영연구소의 나병철 센터장은 미국의 경우 노후설비 폐쇄와 M&A 추진, 풍부한 부존자원 활용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등을 통하여 지속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였고, 일본은 네트워크 구축 및 수익중시 경영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화 투자를 강화하는 전략을 보일 것으로 평가하였다.

한편 중국은 지속적인 설비능력 확장으로 공급과잉의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과잉 능력 억제와 질적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구조조정을 통한 철강사 대형화로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았다.

나 센터장은 이러한 주요국의 발전 상황과 전략을 분석한 결과 철강산업이 한번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경쟁국 공정무역 유도, 지속적인 경쟁력 제고 및 필요시 적극적 구조조정, 공급능력 과잉발생 억제, 국제경쟁에 대응한 고급화, 차별화 전략, 수요산업과의 윈-윈 지향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경쟁력 확보 위해 민관의 정보공유, 수요업계와의 협력 강화 필요

포스코의 조성식 전무는 소재의 확보 뿐만 아니라 철강산업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하여 하공정의 조정도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동시에 국내 철강시장의 유통구조를 정비하고 선진화 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제시하였다. 조 전무는 국회에 계류 중인 국가에너지위원회 관련 법안에 철강 원료에 대한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과 효과적인 중국대응을 위하여 민관의 정보 공유노력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였다.

INI스틸의 한정건 전무는 과거 우리 철강산업에 대한 중장기 전망이 지나치게 소극적이어서 현재의 극심한 상공정 부족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철강다소비 산업과 철강산업의 연계발전을 위한 상공정 증설에 정부와 업계가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을 촉구하였다.

산업연구원의 김주한 박사 일본과 같은 국내 유통장벽이나 통상장벽이 없는 우리 철강산업은 글로벌 경쟁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고 평가하고, GM의 위기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정부와 업계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보완책으로 중국 급성장의 대응방안으로 사전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철강산업과 수요산업간의 협력관계 강화를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