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업체감경기 둔화 전망

[보도자료] 2000-06-07 | 경제조사팀 권순범

6월 기업체감경기 둔화 전망

(문의) 경제조사팀 권순범 조사역(3771-0225)

본회가 최근 업종별 매출액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동향조사에 의하면, 2000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siness Survey Index)는 지난달(123.3)보다 크게 하락한 103.8로 조사되어 기업체감경기 둔화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계절조정지수는 100이하인 98.5로 조사되어 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이 불안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이하이면 금월의 경기가 전월보다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올해들어 BSI는 3월 131.0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 5월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원유가격 등 원자재가격에 대한 부담과 함께 최근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기업의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시불안으로 인한 자금조달 환경의 악화와 노사불안으로 인한 생산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03.0, 비제조업이 107.1을 기록하여 제조업의 체감경기 둔화폭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경공업(99.3)은 섬유 및 의복(84.8)의 부진으로 100이하로 하락하였으며 중화학공업(104.7)도 지난 3월(131)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화학공업 중에서는 특히, 정유(33.3), 종이 및 종이제품(88.0) 등의 부진이 예상되고 비제조업 중에서는 광업(66.7), 운송(94.7) 등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보통신(131.6)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 기업의 매출액 비중을 반영하는 매출액 가중 BSI는 원지수보다 다소 높은 110.6으로 나타나 매출액이 큰 기업의 체감경기 호전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전력 및 가스의 경우 하절기 전력사용량 증가예상으로 한국전력이 지난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응답하여 원지수(100.0)와 가중지수(157.1)간 큰 격차를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가 지난달보다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어 종합경기 둔화의 주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내수BSI 113.0) 이는 섬유 및 의복(95.7), 나무 및 나무제품(89.5) 등 소비재에 대한 내수가 최근 경기불안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원유가격 상승에 따라 정유(33.3)업종도 부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출은 전기 및 전자(127.5), 자동차(130.3) 등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여타 업종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제조업 수출BSI 111.8) 또한 지속적인 절상압력을 받고 있는 원화환율도 향후 국내외 여건 변화시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데다 원자재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출불안요인으로 지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