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연구를 통해 미래 산업혁명에 대비

[보도자료] 2002-09-25 | 경쟁력강화팀 진용한연구원

뇌 연구를 통해 미래 산업혁명에 대비

(문의)경쟁력강화팀 진용한연구원(3771-0370,jinyh@fki.or.kr)

전경련과 서울대는 지난 24일 11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허영섭 전경련 생명과학산업위원회 위원장(녹십자 회장), 정명희 서울대 부총장(생명공학공동연구원 준비위원장) 등 학계·업계·연구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21세기 최후의 프론티어 : 뇌 연구와 미래 산업혁명」을 주제로 '제4회 바이오 포럼'을 개최하였다.　

바이오 포럼 행사는 연 6회로 전경련과 서울대에서 번갈아 개최되며, 지난 4월 3일(수) 서울대에서 개최된 1회 포럼을 시작으로 생명복제기술, 식물생명공학, 구조 및 기능 단백질체학 등 생명과학의 폭넓은 주제를 다루어 왔다.　

이 날 포럼에는 서유헌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였고, 최수영 한림대 자연대 교수, 김광수 하바드대 의대 교수, 최성구 (주)한국얀센 임상연구부장, 고재영 울산대 의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뇌 연구 특히 치매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서유헌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향후 뇌의 신비가 밝혀짐으로써 각종 뇌 질환의 치료 및 예방, 인간 정체성의 해석, 인간의 뇌를 모방한 신경 컴퓨터의 개발, 인조 인간의 개발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결국 미래사회에는 뇌를 통한 혁명적 변혁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 주장하였다.　

미국의 경우 뇌연구 촉진법인 '뇌연구 10년 (Decade of Brain)'법안을 마련하여 지난 10년간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막대한 연구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서방 선진 7개국에서는 인간 프론티어 과학 프로그램(Human Frontier Science Program)을 제정하여 뇌 연구와 분자기능 연구에 선진국 상호간의 협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향후 20년 동안 뇌 연구에 20조원 (2조엔, 180억불) 즉, 매년 1조원(1000억엔)을 투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무한 경쟁시대에 국가적 생존 및 선진국 진입의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뇌 연구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며, 동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과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20년 내 뇌 연구의 달성목표>

뇌의 이해 (뇌의 기능규명)	ㅇ 의식의 뇌 기전 이해 ㅇ 사고와 지식에서의 언어 역할 이해 ㅇ 인간 이해의 진보
뇌의 보호 (뇌 질환 정복)	ㅇ 인간에서 뇌 노화 조절 ㅇ 인공신경과 근육 개발 ㅇ 정신병 예방 ㅇ 노화 진행과정 및 정신분열병, 조울병 극복
뇌의 창조 (인공 뇌 제조)	ㅇ 인간과 공생하며 인간 친화적 네트워크를 가진 신경컴퓨터 개발 ㅇ 인간의 지적생활을 보조하는 로봇 개발 ㅇ 인간의지와 의도를 이해하는 인간형 로봇 개발

※ 자료:「제4회 전경련·서울대 바이오포럼」발표주제

이어 토론에 나선 최성구 (주)한국 얀센 임상연구부장은 뇌 질환 치료제(중추신경계 약물)의 산업적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예로 중추신경계 약물은 2000년 통계로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이 350억 달러로 심혈관 계통 430억달러에 이어 2위이나, 매출증가율은 가장 큰 16%로 향후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의 항우울제를 비롯한 항정신병약물 등의 치료제와 노령인구의 증가로 인한 치매치료제 수요의 증가 등 향후 중추신경계 약물들의 매출 신장세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또한, 최수영 한림대 자연대 교수는 뇌 연구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인식부족에 따른 국내 연구 인프라의 취약성 문제를 제기하였다. 현재 한국의 뇌 연구 인력은 대략 미국의 1/30, 일본의 1/10 이하 수준이며, 뇌 연구 관련 대학 및 학부 또는 학제간 협동과정 또한 미국 대학은 160여 개나 설치·운영하고 있는데 비해 크게 미비한 것으로 지적하였다. 이는 최근 뇌 연구에 대한 접근 방법이 유전체, 단백질체, 줄기세포 등을 중심으로 이른바 총체적 생명과학의 개념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추세에 부합하지 못하는 문제를 야기한다. 따라서 뇌 연구 관련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연구지원과 국립 뇌 연구센터의 설립을 제안하였다.

<이하생략 전문첨부>